2016년 1월 26일 화요일

2015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




작년 15년 우리나라는 14년 대비 2.6% 성장하며 다시 2%대 성장으로 돌아왔다.

소비와 투자는 14년 대비 다소 증가한 반면 수출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낮아졌다. 재고는 2년 연속 증가율이 높아졌다.

큰폭으로 낮아진 수출증가율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보이지 않지만 분기별 성장률을 본다면 다소 신경쓰이는 부분이 몇 있다.


 


경기변동을 이해하는데 보는 qoq 지표.

4분기 qoq 성장률을 보면 경기의 하락 반전추세를 말하기엔 다소 이르다. 다만 다소 억지로 올린 민간소비에도 불구하고 GDP 성장률이 낮아진 점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는 투자감소에 따른 영향이었다 보여지는데 투자 중에서도 건설투자의 마이너스 성장이 큰 이유였다.

이젠 16년 1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이 많이 중요해졌다고 본다. 만일 미래소비를 가져와 소비의 증가를 이끌어내었고 그로 인해 현재소비 여력이 낮아졌다면 16년 경제는 다소 어렵게 흘러갈 수 있다.

더해서 13년 이후 연율로 환산한 qoq 성장률이 5%를 닿으면 바로 조정이 오고 있다. 아직 어떤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주시해서 볼 생각이다.




경제의 확장과 축소를 판단하는 yoy 지표.

특히 완만한 GDP 성장률은 경제의 확장을 말하고 있고 "다소 기울기가 높은" 최종소비 증가율을 보면 확장이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높이 증가한 최종소비가 신경쓰인다. 최종소비는 yoy 기준으로 3분기 2.3%에서 4분기 3.4%로 1.1% 증가하였고 최종소비의 한 구성요소인 민간소비는 yoy 기준으로 2.0% -> 3.3%로 1.3%나 크게 성장한 것이 보인다. 00년 신용카드 발행증가, 03년 카드대란, 08년 금융위기, 12년 그리스 디폴트사태를 감안해서 보면 민간소비의 가파른 상승은 조심해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요즘 중국과 미국 그리고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불안이 우리나라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경제지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는 최근 1800선 가까이까지 내려왔다. 난 아직까지 큰 급락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한 생각으로 투자 전략을 조금은 수정했다. 다시 말하면 한국 경제가 전보다 더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환율이 그렇고 증시가 그렇고 기업의 실적이 그렇고... 경기의 변동폭이 그렇다.

일단 가장 믿을만해 보이는 미국의 경제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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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관련 글.

http://dalmitae.blogspot.kr/2015/12/2015-34.html

http://dalmitae.blogspot.kr/2015/11/3-9.html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16년 중국경제를 바라보며




과거 중국의 경제통계를 두고 "보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자"며 경기변동이 크지 않게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일이 있다. 또 일대일로와 AIIB를 높게 평가하며 중국보단 일본의 경제를 더 걱정하는게 낫다고 말한 일도 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의견을 이제는 잠시 보류해야 할 것으로 본다.

중국의 경제통계는 여전히 보이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중국의 지방 몇 곳의 관리들이 자신들의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통계를 조작한 사실이 언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들의 조작이 거대한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수의 통계조작이 있어 중국의 경제 통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쉽게 받아드리기 어렵다. 만일 이것을 인정한다면 중국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전혀 할 수 없다. 중국의 경제 통계가 정말 조작되어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면 우리는 중국 경제에 관련한 모든 투자에서 떨어져야 할 것이다.

경제성장엔 안정이 필수다. 물가가 안정적이고 금리가 안정적이고 시장이 안정적이어야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고 그 예측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고 소비가 이뤄진다. 그런데 지난 반년간 중국을 지켜보면 통화의 가치가 다소 불안해진 모습이다. 여기서 통화란 위안화 가치 뿐 아니라 중국의 주식시장도 통화로 본다.

보통 한 나라의 화폐가치는 그 나라의 가치를 대변하기에 급변하기 쉽지 않고 등락의 폭도 크지 않다.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종합주가지수가 급변하고 등락의 폭을 크게 가져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한 기업의 주식가치도 쉽게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은 1. 화폐가치의 변화가 과거와 비교해 커졌고(환율) 2.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

경제는 절대적인 크기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인 크기도 중요하다. 지난 11년 부터 12년까지 천천히 절상된 위안화 가치 폭이 지난 6개월 사이 평가 절하된 위안화 가치 폭과 같다. 즉 과거엔 2년간 보였던 변화가 단 6개월 사이 변한 것이다. 중국의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그 이전의 상승이 거품이었는지는 뒤로 하고 하루의 변동폭을 본다면 과거와 비교해 변동의 폭도 클 뿐만 아니라 이런 큰 변동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큰 폭의 통화가치 변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중국인들은 미래 예측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불안이 되어 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수 있다.

또 하나 내가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중국의 자본유출.
중국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위해 인위적으로 돈을 밖으로 빼는 것이든 아니면 중국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이렇게 자국 통화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특히 나는 이런 중국의 모습이 과거 일본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하게 보여 다소 우려스럽기도 하다. 과거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벌어드린 돈을 해외로 유출했다. 하지만 이는 좋은 수가 아니였다.
우선 수출로 벌어드린 달러를 다시 해외로 내보낸다는 것은 소득의 해외 이전을 의미한다. 즉 내수에서 쓰여야 할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 내수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다. 즉 국내 소득이 해외로 이전되며 내수시장이 위축된다는 것이다. 
더해서 해외자산을 취득하더라도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며 무역/경상수지가 증가하면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외자산은 환차손을 당하는데 이는 해외자산을 취득한 우리는 최소한 "유지비 + 환차손" 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여야 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이다. 보통 유지비를 통한 수익도 힘든데 환차손의 위험까지 있는 투자가 얼마나 성공가능성이 높을까? 
"쓰레기" http://dalmitae.blogspot.kr/2014/06/blog-post_11.html

혹여나 근래의 자본유출이 중국 정부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면 더더욱 일본과 닮아 있어 우려스럽다. 다만 근래의 위안화 약세는 달러 강세와 같이 바라볼 때 다소 이해가 되는 부분도 같이 있다.

시장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이 있고 경제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가 있다. 이들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아 서로가 같이 굴러야 제대로 갈 수 있다. 헌데 지금 중국의 모습은 해외시장과 실물경제는 탄탄해 보이지만 내수시장과 금융경제는 다소 불안하다. 특히나 금융경제는 과거와 비교해 높은 불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도 일본꼴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몇 나의 지인들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과 혁신을 보며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샤오미 DJI등 중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최근 중국경제의 부진(?)에도 선전하고 있고 내게도 이들에겐 분명한 비전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일본에도 소니 도시바 토요타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계속 커나가는 동안 일본은 계속해서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몇 회사들이 아무리 잘나가도 국가 전체를 성장시킬 수 없다.

올 한해는 중국의 경제가 미국의 경제보다 더 중요해 보인다.
일단 지켜보자....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일본은 아니다.

요즘 내 주변 투자를 하시는 분들 중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이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이다.

나 개인적으로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공부하는 것은 옳지만 벌써부터 그에 대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나의 이런 생각은 매우 심플한 생각에 기인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경제거품이 터지며 시작됐다.

그런데 거품이라는게 어떻게 생성되는가?

거품은 경제호황을 동반하고 그 호황의 끝에 바로 지속가능성이 없거나 의심받을 때 거품이 터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경제호황기를 가졌나?
호황은 커녕 오히려 노무현 정권부터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거품이 생길수 있을까?

난 우리나라가 저성장이 발생할 수는 있어도 폭락 수준의 큰 충격은 힘들다고 본다.

문제는 저성장이 고착되고 정부가 방만한 재정지출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기업의 혁신이 사라진다면...
그 때는 또 다른 모습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이는 필리핀 혹은 아르헨티나와 같이 과거 선진국에 다다르지 못하고 미끄러진 다른 국가들이 겪는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는 친구가 있어 추가)

우선 일본과 같은 장기적인 저성장이 오려면 거품이 터지며 자산시장의 폭락이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거품은 경제호황 뒤에 따라오니 계속된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거품이라는 것이 발생하기 힘들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난 현재 부동산 시장도 지속불가능 수준의 거품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지금의 저성장이 고착되고 정부가 방만한 재정지출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우리 기업들의 혁신이 사라지게 된다면 과거 선진국에 다다르지 못하고 미끄러진 다른 국가들(ex필리핀)과 같이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문제이지 당장 큰 위기를 맞이해야 할 원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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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홍춘욱 박사님이 블로그를 올리셨다.
대체적으로 동의하며 특히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관련한 내용이 좋다.
이런 자료를 공유해주시는 박사님께 멀리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http://blog.naver.com/hong8706/220587907824

다시 찾아본 부동산 (서울)


아파트실거래가격이 미분양주택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은 과거 확인했다.

그럼 아파트 가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분양주택을 이해해야 한다.

미분양주택의 증가는 결국 공급이 수요보다 많거나 혹은 수요가 공급보다 적을 때 발생한다. 미분양주택의 감소는 그 반대이다. 같은 말이지만 원인이 공급인지 수요인지를 나눠볼 필요가 있어 위와 같이 적었다.

지금은 공급부문을 확인해본다. 위 차트를 포함해 앞으로 확인할 모든 데이터는 서울지역의 통계를 기초로 한다. 다른 지역은 확인하지 않았다. 수요는 서울의 가구수를 두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 자료는 5년마다 갱신되며 지난 자료는 10년 자료로 다소 오래되어 비교하기 어렵다.

우선 확인할 공급부분의 통계는 아파트인허가실적, 착공실적, 준공실적을 통해서 본다. 하지만 주거지가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립과 다세대주택 등과 같은 대체재가 존재하는 만큼 아파트통계를 확인 후 주택인허가실적, 착공실적, 준공실적도 같이 본다.

1. 미분양주택 vs 아파트공급

공급의 감소가 나타나는 원인은 1. 아파트인허가실적 2. 아파트착공실적을 통해 확인하고 공급의 증가가 나타나는 원인은 1. 아파트준공실적을 통해서 확인해보기로 한다.



(위 그래프 자료 모두 좌축사용)

위 자료를 두고 보면 공급과 미분양 주택간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


'아파트 준공 - 착공', '아파트 준공 - 인허가'는 순수하게 아파트 공급의 증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보면 낮지만 위의 단독 데이터 비교보단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특히 아파트 준공이 착공에 비해 크게 증가했을 때는 미분양주택의 증가와 비슷한 시점을 보이고 있다.


2. 미분양주택 vs 주택공급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순공급의 증감을 보면 위 데이터보단 다소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공급증감과 마찬가지로 특히 미분양주택의 증가와 '주택준공-착공(순공급증감)'간 상관관계가 '주택준공-인허가'보다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별거없는 자료지만 위를 토대로 생각하는 것들.

1. 근래의 미분양주택의 감소는 공급감소에 따른 영향이 있다.
2. 과거 공급감소 시기와 비교하면 공급감소가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다.

생각을 더 이어가기 전에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을 읽어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