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수요일

일본은 아니다.

요즘 내 주변 투자를 하시는 분들 중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이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이다.

나 개인적으로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공부하는 것은 옳지만 벌써부터 그에 대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나의 이런 생각은 매우 심플한 생각에 기인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경제거품이 터지며 시작됐다.

그런데 거품이라는게 어떻게 생성되는가?

거품은 경제호황을 동반하고 그 호황의 끝에 바로 지속가능성이 없거나 의심받을 때 거품이 터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경제호황기를 가졌나?
호황은 커녕 오히려 노무현 정권부터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거품이 생길수 있을까?

난 우리나라가 저성장이 발생할 수는 있어도 폭락 수준의 큰 충격은 힘들다고 본다.

문제는 저성장이 고착되고 정부가 방만한 재정지출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기업의 혁신이 사라진다면...
그 때는 또 다른 모습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이는 필리핀 혹은 아르헨티나와 같이 과거 선진국에 다다르지 못하고 미끄러진 다른 국가들이 겪는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는 친구가 있어 추가)

우선 일본과 같은 장기적인 저성장이 오려면 거품이 터지며 자산시장의 폭락이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거품은 경제호황 뒤에 따라오니 계속된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거품이라는 것이 발생하기 힘들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난 현재 부동산 시장도 지속불가능 수준의 거품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지금의 저성장이 고착되고 정부가 방만한 재정지출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우리 기업들의 혁신이 사라지게 된다면 과거 선진국에 다다르지 못하고 미끄러진 다른 국가들(ex필리핀)과 같이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문제이지 당장 큰 위기를 맞이해야 할 원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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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홍춘욱 박사님이 블로그를 올리셨다.
대체적으로 동의하며 특히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관련한 내용이 좋다.
이런 자료를 공유해주시는 박사님께 멀리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http://blog.naver.com/hong8706/220587907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