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이 163억, 영업이익은 37억, 당기순이익은 43억을 기록하였다.
이를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보면 매출액은 17.9%(증가), 영업이익은 19.4%(감소), 당기순이익은 74.7%(증가)하였고,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을 제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가 역성장한 모습이다.
위 실적을 토대로 생각해보건데 잠정실적에서 투자자들이 실망한 부분은 영업이익에 있다고 보여진다. 14년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을 보면 1,2분기 모두 30%에 가까운 실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률이 22.8%로 크게 떨어지며 수익성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전기비 그리고 전년동기비 모두 저조한 영업이익이 나왔다.
슈프리마의 지난 분기실적을 보면 매 4분기의 매출이 동년의 다른 분기와 비교해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매출과는 반대로 이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좋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토대로 4분기 실적을 예상하면 14년 슈프리마의 매출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12년 이후 계속해서 떨어진 영업이익률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증가율만큼 큰 폭의 성장을 보이긴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난 4분기(13년 4분기, 14년 1,2,3분기)간의 실적과 반기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재무상태는 위와 같다.
시총은 4247억으로 매출에 6배, 영업이익에 24배나 된다. EV(주가3만원 기준) 는 4020억으로 영업이익에 22배가 된다. 영업이익과 상각비를 더한 EBITDA와도 18.6배 수준이다. PER은 27.2배, PBR은 3.1배로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주가는 고평가 된 상태이다. (감가상각은 13년을 기준으로 조금 상향)
그럼 이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31일 투매에 나선 다른 투자자들과 같이 슈프리마의 성장을 의심해야 하는 걸까?
슈프리마가 영위하고 있는 생체인식산업은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올라섰다. 이렇게 본격적인 성장을 보이는 산업의 기업들은 현재가치보다는 성장가치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실제로 하락한 영업이익이 22%가 나온다는 것은 생체인식 제품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반증한다. 또 3분기 영업이익률의 하락이 판관비 중에서도 특히 인권비의 증가와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투자손실이 큰 원인인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당사의 이익률도 이익률이지만 얼마나 시장의 파이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럼 지난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실적은 어떨까? 매출액은 13년과 비교해 31%, 영업이익은 18%, 당기순이익은 26% 성장했다. 이는 성장이 예상되는 14년 4분기의 실적을 배제한 보수적인 실적으로 실제 14년 실적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하면 현재를 기준으로 슈프리마의 가격은 분명 높은 수준이다. PER도 PBR도 모두 높아 자칫 회사의 성장이 의심되기만 하더라도 주가는 쉽게 출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체인식 산업은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으로 진입했다. 본격적인 과실을 취할 지금에 와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해서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매출의 증가율이 더 중요한 시점이고 또 무리한 지출 확장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계속된 매출의 증가는 고무적이고 인권비의 증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보고서가 나오면 인권비 부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비록 영업이익률의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아쉽기는 하나 산업의 성장주기를 보나 실적으로 보나 지금은 매도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이익률의 관리와 매출의 증가율이 앞으로의 판단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