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수입 그리고 직구...


9월까지 수입액의 전년동기비 증가율과 비교해 소비재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눈에 띄게 크다.

내수는 어렵다고 하는데 소비재는 14%나 늘어난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보통 수입이 수출을 넘어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이게 되면 경기 과열을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수입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보다 적어 현재 무역수지 흑자에 일조하고 있으니 경기과열을 의심하긴 어렵다.

지금의 현상은 경기과열이 원인이 아니라 직구족의 증가로 인한 소비재 증가와 그에 따른 국내소득의 해외이전이 원인이다. 그리고 이렇게 국내 소득이 해외로 이전됨에 따라 내수경기는 계속해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과거 국내시장에서 100원을 썼던 돈이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100원을 쓰고 있는 것인데 승수효과까지 고려한다면 더 큰 돈이 내수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어쩌면 지금의 내수와 화폐흐름을 이해하는데 열쇠가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상품을 직구해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직구제품이 더 싸다. TV부터 가전기구까지 많은 제품들이 해외에서 사는게 더 싸다. 심지어 많은 한국 기업의 제품도 해외에서 사는 것이 더 싸다.

과거 높은 환율과 낮은 운송, 배송기술 그리고 불편함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해외직구를 꺼려왔다. 하지만 온라인/모바일 결제와 같이 결제가 쉬워지고 대행업체가 생기며 배송에 대한 불편함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지금 해외시장은 이전과 같이 어려운 시장이 아니다. 오히려 직구의 장벽이 낮아지며 같은 제품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다.

시장이 개방된다는 것은 기업들이 더욱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은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내수 기업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소비자의 잘못도 정부의 잘못도 아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 기업의 잘못이다.

우리 내수기업들은 바로 이 부분을 고민해야만 한다...



국산 과자 VS 수입 과자, 확연한 중량 차이
http://www.news-y.co.kr/MYH20140406002100038/

'질소 과자'에 뿔난 소비자, 수입과자 '손길'…제과업계 '긴장'
http://news.tf.co.kr/read/economy/1400228.htm

국산·수입 비교했더니..수입과자, 양·가격서 앞서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1111182710548

TV직구사례
http://funjoy.tistory.com/102

해외 직구하면 최대 100만 원 더 저렴한 'LG UHD TV
http://www.etnews.com/2014080700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