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트 中
며칠 전까지 약달러 가능성을 보았는데 케빈 워시의 등판이 가시화 되면서 시장이 꽤나 혼란스럽게 움직였다.
난 케빈 워시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해 그의 과거 발언을 찾아 읽어봐야 했고 지금도 내가 이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다소 의문이다. 그럼에도 연준의 의장이 될 인물이니 주말 시간을 내어 그의 주요 발언과 행적을
찾아 어떤 사람인지 상상해볼 필요는 충분하다.
가족 배경을 구글해보니 에스티로더 창업주 손녀와 결혼한 것부터 꽤나 친유대인 인물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 다시 유대인이다.
케빈 워시의 발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그가 ‘QE에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점. 그리고 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발언이다. 여기에서 생각을 하나씩 확장시켜가면 될 것 같다.
케빈 워시는 QE에 비판적일 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언급했다. 즉 ‘유동성 축소’를
뜻한다. 오직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자산들은 앞으로 어려운 시간을 갖게 된다. 금은의 폭락은 이것에 기인한다. 또 유동성의 힘을 빌리던 기업들에게도
안좋은 소식이다.
연준의 자산 축소는 장기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채 매도가
결국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만약 케빈
워시의 발언대로 AI의 생산성 향상을 인정한다며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고, 단기금리는 내려가게 된다. 즉 단기금리 하락과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이
생긴다. 장기금리 상승은 AI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미국 기업들의
입장에서 매우 불편하다. 부동산 특히 상가용 부동산도 위험하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 확장을 뒤에서 이어가야 한다.
또 금리인하는 미일간 금리차를 줄이게 된다. 과거 엔케리청산이 다시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QE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니 추후 경제 충격이 올 때에도 QE는 쉽게 결정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미국의 과도한 QE가 자산시장의 거품을 크게 키우고, 부의 양극화를 만든다는데 백번
동의한다. 하지만 QE가 아예 쓸모없는건 아니다. 아무튼 QE가 없다면 혹은 어렵다면 앞으로 시장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기 어렵다.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거품은 이제 쉽지 않다.
자산 축소는 달러 가치의 상승을 만든다. 며칠 전까지 외환시장에서
쩐주들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보았고, 약달러가 추세가 될 가능성을 고민했다. 이젠 오히려 강달러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강달러는 결국 미국에서
자본이 이탈하는 것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트럼프는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살리려고 한다. 또 AI 패권 싸움에서 중국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때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에게 매우 안좋다. 따라서 미국은
지금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방법이 있다고 봐야한다.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테이블 코인.
한 해를 마감하며 바라본 미국 경제 https://dalmitae.blogspot.com/2026/01/blog-post.html
이와 관련해 많이 언급했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한다. 따라서
스테이블 코인이 활성화 된다면 단기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을 늘리고
장기채 발행을 줄이는 효과를 갖게 한다. 장기채 발행이 줄어드니 장기채 금리는 하방 압력이 생긴다.
또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더라도 재무부 스스로도 단기채 발행을 늘리고 장기채 발행을 줄일 수도 있다. 물론 연준과 어느 정도 소통을 해야만 한다. 금리를 낮추면 단기채
금리도 낮아지게 되고, 이것은 단기채 발행을 증가시키는 좋은 요인이 된다.
또 케빈 워시는 연준의 자산 축소를 언급했지만 어떤 자산을 축소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즉 연준의 총자산은 줄이지만 단기채 위주로 만기 상환을 허용해 총자산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장기금리 상승
압력도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어렵다면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정부가 보조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지금 생각나는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 내 지식과 상상력의 한계일 것이다.
또 고민해봐야 할 부분은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문제다.
단기적인 문제라기 보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장기금리를 관리할 때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다.
우선 장기금리가 관리 가능해지고, 달러 강세가 약세로 다시 돌아서게
될 때의 문제다. 이것은 지금 생각확장을 할 필요가 없으니 일단은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 둔다. 그리 높은 가능성은 아니지만 고민해야 할 부분은 있으니 까먹지는 말자.
지금 미국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없다.
미국이 여전히 강달러를 원하는지 약달러를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자산축소 즉 유동성을 줄이면서 금리인하를 하는건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도 분명하게 없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즉 미국이 원하는건 약달러도 아니고 강달러도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적절하게 돌아갈 수준이면 된다. 또 제조업 부흥과 AI투자에
필요한 적절한 수준이면 된다.
미국의 실물경제 실탄은 준비되었다고 본다. 감세와 관세 배당금 그리고
베네수엘라까지 고려하면 PCE(21조달러) 중 최소 1조달러, 즉 yoy기준
약 5% 넘는 소비가 일단은 준비됐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문제는 금융시장이다.
다만 시장은 코로나 이후 넘치는 유동성에 취해 이리저리 날뛰고 있었고, 지금와서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하려 하니 발작할 수 밖에 없다. 유동성의 힘으로 오른 자산들은 취약해질 수 있다.
안그래도 시장의 유동성이 많이 마른 모습이 보이는데 여기서 유동성이 더 흡수된다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가 없다. 분명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