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30일 금요일

개인잡설 - 6






아직 7월까지의 데이터 뿐이지만 전반적인 소비 대비 소득과 생산차는 물가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 공급부분에서의 물가압력은 여전히 높긴 하지만 동시에 하락의 폭도 의미있는 수준으로 추세반전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문제는 속도다. 

단순소득은 고점에서 횡보하는 모습으로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기엔 어렵다. 오히려 하락에 가깝다. 문제는 언제 하락하느냐다. 전체소득 즉 소득과 고용을 고려한 지표는 아직까진 물가압력이 조금 남았다고 보인다. 하지만 역시 여기서 더 크게 오를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 

결국 공급의 경우 우선적으로 공급망과 원자재 안정되면서 공급이 늘고, 소비가 줄어들어야 한다. 소비 측면에선 fed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공급 측면에선 fed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소득도 같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소득이 오르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 경우 소득과 소비 양측면에서 fed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런데 지금 소득을 올릴 힘이 있나? 

고용은 고점에서 꺽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강하고, 고용이 강하니 소득은 즉 ahe는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소득을 더 올릴 여력이 많이 없다. 결국 문제는 소비에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소비는 엔데믹으로 가면서 나오는 강한 소비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저축률로 인해 쉽게 줄어들기 어렵다.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동시에 핵심물가의 경우 렌트비가 문제가 되는데, 이 렌트비는 집값에 1년 혹은 그 이상 후행하는 경향이 높다. 집 계약기간에 따른 영향이다. 관련한 내용은 과거 글에서 링크했던 듀프레인님의 글을 보면 된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22/08/us-house-price-oer-rent-20220806.html

소비를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쓸 돈을 줄여버리면 된다. 그 중 fed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금리인상. 그리고 이것은 결국 경기둔화 혹은 침체로 이어진다. 난 이미 둔화가 왔다고 판단하지만.

미국의 재고 그리고 우리나라 수출, 인플레이션 그리고 침체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8/blog-post.html


이번 영국의 상황을 보니 역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들이 자꾸 발생한다. 특히 금융상품들이 문제다. 금융이 고도화(?)된 국가들이 더 타격이 클 수 있다. 미국도 비슷할 수 있다. 결국 경기침체를 겪고 금리가 움직이면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터져나올 수 있다. 

영국의 상황를 지금 연준이 보고 있으니 관련한 준비와 대응을 마련하겠지만 역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지금의 금융시스템과 또 국제적으로도 서로간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세계화 시대에서 안심은 금물이다. 

어디서 어떤 바늘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정신차려야 한다. 지금은 무엇도 단언하기 어려운 어지러운 상황이다.


이런 경제적 상황과는 별개로 일단 개인적 기준으로 볼 때 투자하기엔 싼 구간에 진입했다.

매우 싼 구간까지 내려올지는 세상 누구도 모른다. 이젠 천천히 움직여야 할 때다. 작년 7월 이후 계속해서 참고 참아온 매수욕구를 수요일부터 조금씩 풀고 있다. 물론 아주 싼 구간까지 내려오길 기대하고 있기에 벌써부터 풀매수를 하진 않고 있다. 나의 운을 시험 중이다.

그리고,, 어떤 친구는 내게 시장이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 아니냐고 무슨 유투브 영상에서 누가 말했다며 내게 말을 했다. 

미안하지만 내 답은 "모른다"다. 시장이 위험을 반영해서 미리 내렸는지 아닌지 알 방법이 있나? 난 다른이들이 말하는 시황에도 관심이 없다. 시장의 선반영을 언급하는 이들이 있는거 같은데, 난 우매해서 시장이 선반영했는지 안했는지 알지 못한다. 사후적 해석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방법이 없다. 그냥 매일 아침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뉴스를 챙겨보고 짧게 생각해보는 것이 전부다. 이해가 안되면 정보를 더 찾아보다. 그마저도 해석을 위함은 아니다. 

투자에서 위험을 많이 가져가려는 사람은 위험을 안고 쌀 때 매수하면 되고,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는 사람은 위험이 많이 줄었을 때 매수하면 된다. 매순간 알수 없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일 뿐이다. 미래가 많이 안보이면 위험을 안고 매수하는 것이고, 미래가 보이면 위험을 줄여서 매수하는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싸다 비싸다 정도는 투자자 본인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는 우를 범하지 말자. 쌀 땐 사고 비쌀 땐 파는 것이 투자자의 가장 기본임을 잊지말자.




2022년 9월 26일 월요일

킹달러

9/15일 노트


화폐가치는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대적’ 성장과 금리다. 이를 이해하면 현재 킹달러의 모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럽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보내는 순간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고 보인다. 우선 인플레이션의 심화. 특히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심화되는데 이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유로존의 우등생인 독일이 있다. 제조업이 중심인 독일로선 에너지가격 상승은 매우 뼈 아프다. 

문제는 이것만 있는게 아니다.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돈이 흘러야만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국가들에게 에너지와 국방의 “자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됐다. 결국 돈이 흘러갈 곳은 에너지와 국방이 된다. 한정적인 돈이 에너지와 국방으로 전보다 더 많이 흘러가게 되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산업은 더 힘들 수 있다. 

즉 성장이 막힌 유럽은 금리를 통해 화폐가치를 보존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매우 끈적끈적하다. 민감도는 낮지만 가속도는 높다.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쉽게 내려오지 못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이해하면 쉽다. 가격은 단일 요소로 결정되지 않는다. 많은 요인들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이들 요인 한두개가 올랐다고 해서 가격을 변동하지 않는다. 가격을 움직이기 위해선 많은 요인들이 가격상승 혹은 가격하락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 때 걸리는 시차가 있다. 이것이 낮은 민감도의 원인이다. 또 각 산업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는 점도 문제다. 산업마다 물가에 대한 민감도도 다르다. 민감도가 다르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순서도 다르다. 이런 이유로 물가는 민감도가 낮다. 고물가가 장기화 될수록 고점 후 물가하락의 속도가 늦어진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지금의 fed 발언과 높은 금리인상 행보는 당연한 행보다. 이렇게 끈적해진 물가를 잡는 방법은 수요감소 외 특별한 방법이 없다. 고통이 따른다.

“물가가 이 이상 더 오르지도 않고 또 빨리 떨어지지도 않는다면 속도감 있는 금리인상은 필연적이다. 

우선 안정적인 물가는 경제성장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모든 국가는 경제를 성장시키려고 하고, 이를 위해선 물가안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금의 고물가 상황은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또 물가는 민생에 매우 중요하고 또 정부 차원에서도 정권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들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우선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물가가 빠르게 잡힐 이유가 현재로서는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한 수요감소 이외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실질소비 감소는 경제를 끌어내리는 주요한 요소다. “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6/blog-post.html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 물가를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경제가 위험하고, 그렇다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자니 물가가 어려운 상황. 그럼에도 유럽은 행동을 해야만 한다. 경제성장은 안정적인 물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간 이해관계가 다른 유로존은 지금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성장의 요인이 없는 유럽이 금리도 쉽게 올리지 못한다. 물론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이런 미적지근한 행동은 결국 유럽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중국은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 능력으론 이것이 중국이라는 저 거대한 나라를 넘어트릴지 알 수 없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분명 심각하다는 것. 이것이 중국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 그럼에도 중국의 경제 시스템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단단한게 통제당하고 있어 금융 시스템 위기를 가져오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이정도 뿐이다. 

중국의 부채 위험 https://dalmitae.blogspot.com/2020/12/blog-post_27.html

상대적으로 중국과 유럽의 위태로운 경제와 금리정책. 결국 시장은 상대적 안정과 성장 그리고 금리가 높은 미국 달러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달러의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얼마나 강하게 진행될지도 모른다. 다만 달러는 여전히 매도할 생각이 없다. 

시장은 점점 적정가격에서 싼 가격으로 다가가고 있다. 재수가 좋다면 싼 가격이 아닌 매우 싼 가격까지 내려갈수 있다고 본다. 보유 현금과 달러로 기회를 엿본다. 황금비가 내리길 기다려본다.


잠시 사족. 

처음 러우 전쟁이 시작됐을 때 러시아의 빠른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전쟁이 길어졌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러시아의 결과적 승리를 예상했다. 그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어려움이 생각됐다. 그런데 전쟁의 양상이 완전 바뀌고 있다. 그래도 러시아가 이길 것으로 보았던 전쟁이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하고 있고,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이 상황은 러시아에겐 치명적이지만 중국에게도 있어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 그린에너지와 인도 태평양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은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의 뒤통수에 있는 이란이 미국과 손을 잡게 되면 중국은 매우 불편해진다. 사우디와 이스라엘도 매우 불편하다. 미국의 이란 핵협상은 그 메시지가 매우 분명하다.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룰까? 사뭇 궁금하지만 최소한 바이든, 민주당으로썬 그 방향은 확고해 보인다. 이란은 이를 이용할 필요만 있을 뿐이다. 

또 하나. 난 아프가니스탄의 철군이 미국의 중국 견제용 선택이라 봤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미국의 실기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또 다시 이란 핵 협상의 원인이 된다. 

이런 와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진다면 중국은 어떻게 될까? 중국은 위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가 무너지면 중국은 동서남북으로 불편한 상황을 만난다. 중국은 러우 전쟁의 결과에 매우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은 만일 러시아가 질 것으로 보인다면 전쟁을 멈추고 휴전 혹은 종전협상을 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 지구온난화와 패권싸움 모두 쉽지가 않다. 

세상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각자의 이해관계는 다 알기도 어렵다. 인류 역사는 방대하고 이를 시간대로 기억하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또 세상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내가 우매해서 그런지 몰라도, 러우전쟁만 보아도 러시아의 고전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싸면 사고 매우 싸면 더 사면 된다. 비싸면 팔고 매우 비싸면 다 팔면 된다. 그리고 적정가격이라면 상황을 보고 양자 선택을 하면 된다. 

“인플레이션과 같이 고민해야 할 지점은 반세계화. 이들은 비용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안보와 체제 경쟁이 증가함을 뜻한다. 이곳에서도 기회가 보일 수 있다. 즉 중국과 러시아가 배척당하는 빈틈을 차지할 수 있는 이들과 자강의 핵심인 에너지와 국방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이들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는 이들. 과거의 인터넷 공간과 같이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향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진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4/4.html 

러우 전쟁이 발생하면서 에너지와 국방의 자강이 기회라고 봤다. 덕분에 올 한해 수익률이 적당히 방어가 됐다. 하지만 이젠 에너지와 국방의 자강이라는 기회보다도 더 싼 기회들이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 아닌 투자자가 해야 할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일을 하면 된다. 

다만 그 안에서도 분명 차별적인 모습을 띄는 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미중간 패권싸움에서 중국이 배척당하는 그 빈틈은 큰 성장의 기회라고 본다. 

조금더 기다려보자. 내 운을 조금더 시험해보자. 


추가 9/27

어려워 보이는 한국 내수 그리고 굼뜬 물가안정

빚 탕감, 모럴헤저드 아니면 어쩔수 없는 선택?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어떻냐고? 

재인이 시절에 만들어진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기간내 최악의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부채 문제, 그리고 이 거대한 부채가 금리인상과 맞물려 나타날 거대한 내수 부진, 그리고 몇 지표에서 나타나는 수출고점 신호. 

즉 내수 수출 모두가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그럼 우리나라의 성장은 크게 안보이는 상황에 금리는 역전당했다. 그럼 원화의 수요는 얼마나 될까? 

윤석열 정부는 이를 잘 이겨낼 능력이 있을까? 
전체적 큰 방향은 맞는듯 보이지만 이를 실행할 디테일들이 너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문재인의 완전 반대다. 아무리 봐도 난국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의 똥을 치울 능력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이창용 한은 총재만 눈에 띌 뿐이다. 

난 달러가 어디까지 강세를 보일지 모른다. 다만 내가 이해하는 것은 비이성적 움직임을 만들 바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다만 바늘이 한두번 찌른다고 시장이 비이성적 행동을 보이진 않는다. 시장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임계점이 존재한다. 난 이 임계점이 그리 먼곳에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