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대출과 임금 데이터. 이를 판매액 지수랑 비교한 차트.
이들 지표는 매월 중순 발표되어 일단 3월달 데이터까지 업데이트.
내수 상황을 보여주는 판매액지수는 계속 하락 중이고, 소비를 이해시켜줄 두 소득지표 역시 계속 하락 중이다. 앞으로 3~4개월 발표된 지표가 중요하다. 물가는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고, 위 지표가 추세적 하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면 리오프닝의 단물도 먹지 못하고 경기는 빠르게 식는다.
아래 지표는 대출액과 금리를 감안한 지표인데, 이들 지표가 늦어 3월 까지의 금리인상 부분만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소득지표는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담보대출의 금리도 근래 많이 올랐다. 물론 대출이 크게 줄어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위 대출의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쉽게 대출이 줄어들기 어렵다.
경제의 두 바퀴 중 내수는 지금 매우 어렵다.
특히 아래 차트만 두고 보면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내려왔다.
수출 역시도 어느 정도 고점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을 선행하는 ism 제조업 신규주문과 우리나라 제조업 신규수주실적 ttm이 모두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즉 경제의 두 바퀴, 내수와 수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물가는 시장의 보편적인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지금 세계 상황을 두고 볼 때 그리 놀랄 일은 아닌듯 싶다.
다만 이 높은 물가는 결국 fed의 금리인상 압력을 높이게 되는데, 이것이 자칫 빅스텝이라고 불리는 0.5%를 넘어자이언트 스텝이라 불리는 0.75% 상승으로 이끌 것이 예상되니 시장이 두려워한다.
머리털이 조금 보인 물가 그리고 다시 성장.
물가가 yoy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순 있지만 더 크게 오르지는 않을 가능성이 보인다
고점이 아니라면 fed는 금리인상을 빠르게 가져가고, 그로 인해 경기가 크게 위축 혹은 충격을 받는다. 고점이 아니라면 거의 예정된 미래라고 본다.
만일 고점이라면 다음 고려해야 할 것은 물가 안정 속도와 경기.
이것에 고려해야 할 변수는 금리의 강도와 속도다.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는 물가 안정 속도와 경기가 영향을 준다. 또 경제는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기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한건 금리인상의 강도와 속도가 지나치면 경제엔 큰 부담이 된다. [...]
난 현재 미국 경제를 세가지 측면에서 어느 정도 위험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
1. 높은 고용수준
2. 금리인상으로 인한 투자 위축
3. 소비감소
여전히 난 이 이상 더 크게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물가가 안정되는가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문제다. 물론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다. 정말 물가가 더 크게 오르면? 미래는 확정적이다. 웰컴투헬.
물가가 이 이상 더 오르지도 않고 또 빨리 떨어지지도 않는다면 속도감 있는 금리인상은 필연적이다.
우선 안정적인 물가는 경제성장에 중요한 바탕이 된다. 모든 국가는 경제를 성장시키려고 하고, 이를 위해선 물가안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금의 고물가 상황은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또 물가는 민생에 매우 중요하고 또 정부 차원에서도 정권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들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우선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물가가 빠르게 잡힐 이유가 현재로서는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한 수요감소 이외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실질소비 감소는 경제를 끌어내리는 주요한 요소다.
지금 상황을 정리하면
1. 지금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쉽게 안정되기 어렵다.
2. 안정적 물가는 경제성장의 주요한 요소다.
3. 고물가는 정권과 정부차원에서 매우 불편하다.
그럼 fed의 입장에서 볼 때 물가가 안정화 되길 조금 더 기다려볼 여지가 있을까? 과연 그것을 현 정권이 원할까? 또 공급망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는데 앉아서 기다리는게 좋은 판단일까? 차라리 빠르고 강한 금리인상 드라이브로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싶지 않을까? 이 금리인상도 지금처럼 자연실업률에 가까운 고용 상황에서 하는게 유리하다 판단하지 않을까?
난 결국 미국이 경기침체를 각오하고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특히 지금 물가를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가다. 문제는 그린에너지를 장기적 트랜드로 이해하고 있는 미국 정유사들은 굳이 돈을 더 들여서 생산시설을 늘릴 이유가 없다. 또 지금 원자재 가격이 높다. 즉 생산시설 확충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공급이 크게 늘어날 이유가 안보인다.
사족이지만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모습으로 끝나기 어렵다. 서방의 지원도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 이들은 아마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이쯤 멈췄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을 테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제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의지다.
아무튼 공급의 증가가 없는 한 유가안정은 쉽지 않다. 유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결국 경기하락으로 인한 수요감소가 가장 확실한 답으로 보인다.
이후 내용은 노트에만.
-- 12일 추가
인플레 더 악화하나…美식품기업들, 추가 가격인상 예고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2/06/51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