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환율 실험 1.

과거 미국 유학시절 환율이 크게 출렁이면서 큰 손해를 봤다.
학비를 내야 하는데 환율 때문에 약 20~30%정도 더 많은 돈을 학비로만 지출해야 했고 당시 이명방을 엄청나게 욕했던 기억이 있다. 환율방어 한답시고 환율만 주구장장 올리다가 금융위기가 터지니 한번에 쭉 올라버린 환율은 이후로도 노무현 시절의 환율로 돌아오지 못했다.

날라리 학생이던 내가 유일하게 내 전공교수와 말이 통했던 주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환율.
당시 환율로 스트레스 받았던 나는 환율이라는게 뭔지 고민을 해봤고 데이터 증명없이 나만의 hypothesis를 만들어 교수에게 찾아갔다.

내 가설은 이렇다.

우선 환율이란 다른 국가가 우리나라의 돈에 지불하는 돈의 '비율'.
그 말은 각 국가의 화폐는 가격이라는 것이 있고, 이 가격은 환율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통해서 변한다.

그런데 가격이라는게 뭘까?

가격(=P) = 생산비용(C)+부가가치(VA)이다.
그래서 수익이 높으려면 비용을 줄이던지 부가가치가 높은 물건을 팔아야 한다.

이것을 화폐의 가격에 똑같이 적용시킨다면,,

화폐가격 = '생산비용(=물가)' + or * '부가가치(=이자)'로 생각해볼 수 있다.
the price of money = CPI + or * Interest Rate

결국 이자라는 것은 화폐가 창출해내는 부가가치이고, 물가는 화폐의 가장 기초단위의 비용 혹은 가격이 된다. 따라서 이 둘을 더한 것 혹은 곱한 것이 화폐의 가격이라고 봤다. 다만 생산과 통화량을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단순화 해도 되는지에 답을 하지 못해 진전이 없었다. 아마도 귀차니즘 + 덜 확립된 지식들로 인해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다니기만 했기 때문일테다...

교수는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이 생각을 더 발전시켜서 간단한 공식화를 해보자고 했지만
당시 친하게 지내던 다른 어르신들과 술자리를 많이 갖던 터라 결국 아이디어만 남았고, 졸업 때 thesis는 다른 주제로 대체 후 졸업했다.

말이 길게 다른 곳을 샜다.

아무튼 추석 즈음 듀프레인님의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블로그를 봤다.
정보전달경제학?? 이라는 블로그의 글.
대충 보니 물리학자가 자신의 이론을 토대로 경제를 설명하고 있는데, 금리와 환율부분을 설명한 것은 그나마 공식만 따로 떼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은 할 수 있지만 다른 내용은 그냥 멍만 때리다 끝났다.

아무튼 재미났던 이자율.

V=PY/M
V=NGDP/M

요 공식을 기초 가공해서 이자율을 계산한 것인데, 정말 NGDP와 통화량의 비율이 이자율과 얼추 맞아 떨어진다. (각 국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지만 크게 보면 일맥상통하는 듯)

관련 내용은 듀프레인님의 블로그에 더 자세하게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elongated-interest-rates-vs-ngdpmb.html

log r = w + log (NGDP/MB)^(1/c)

http://informationtransfereconomics.blogspot.kr/2013/08/the-interest-rate-in-information.html

결국 이자율은 생산(demand)와 통화량(supply)이 정하는 것.
그리고 이자율 그 자체로 생산과 통화량을 포함하고 있으니 한 나라의 화폐가치를 구할 때 이자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과거 내가 생각했던 공식을 조금 가공해서 환율을 만져보기로 했다.

일단 환율은 통화간 비율이기에 원화의 가격과는 조금 다르다.
따라서 물가도 역시 국가간 비교를 해야하고, 금리 역시 국가간 비교를 해야만 한다.
이 비교 방법은 쉽게 비율과 차로 하기로 했다.

다만 금리를 비교할 때 미국은 기축통화라는 점을 감안해서 가중했다.

그렇게 해서 그린 차트






계수들 조정이나 다른 부분들이 아직도 조정되야 할 것들이 많아 괜찮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 조금씩 가공하면서 식을 만들어 보면 재미난 그림이 나올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식은 아직도 조정하고 손봐야 할게 많아서 이번 글에는 올리지 않는다.
위 차트에 쓰인 식은 가공하고 가중한 것이 있지만 기본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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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nformationtransfereconomics.blogspot.kr/2017/01/dynamic-equilibrium-present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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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방금 엑셀작업 중 논리상 오류 확인.
수정후 다시 확인하면 뭐 좀 있어보이던 그림이 뭐도 없는 그림으로 바뀐다.
가설을 다시 세우던지 뭘 다시 봐야 할 듯..

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구글: 동글이 버려, pixel bud나 사

이어폰 잭 없앴다가 성난 여론에 화들짝..구글, 동글 가격 내려

구글은 이달초 신형 스마트폰 '픽셀2'를 공개했다. 이 모델에서 보편적인 3.5mm 규격의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픽셀2에는 USB타입-C 규격의 단자만 탑재돼 있다. [...]

구글은 동글을 공개하면서 값을 20달러로 책정했다.[...]

한편 구글은 이어폰 단자를 없앤 대신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를 내놨다. 159달러(약 18만원)다. 3.5mm 이어폰 단자 제거와 픽셀 버즈 출시는 구글이 무선 헤드셋(이어폰+헤드폰)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ttp://v.media.daum.net/v/20171014160921072?rcmd=rn

사실 위 뉴스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뉴스를 읽으면서 내가 궁금했던것,

얘들은 대체 뭔데 동글 가격을 20달러나 책정한걸까?
이건 뭐 그냥 무선 이어폰 쓰라는건가?
무선 이어폰이 그리 좋나??

이런 생각으로 찾아본 pixel bud...

하.... 난 꽤 오랫동안 아이폰을 사용한 유저지만 pixel bud를 본 후 안드로이드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삼성의 삼성페이 및 다른 편의적 기능을 보면서 느꼈던 신선함보다 더 크다.
앞으론 여행을 가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언어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렇게 빠를줄 몰랐다.

AI의 속성상 앞으로 learning(?)의 속도는 더 빨라질테고, 결국은 언어의 장벽은 정말 크게 사라질 것으로 본다.

참 대단하다.. ㅎ




-- pixel bud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Zojo2yxzVA

https://www.youtube.com/watch?v=B_BQjRs94ec

https://www.youtube.com/watch?v=-iFiaQKnKJ4

https://www.youtube.com/watch?v=AwDw7j7dEEw


2017년 10월 3일 화요일

그래도 ISM 보다는 LI...??





ISM제조업지수(PMI, NOI)가 또 다시 잘나왔다.
이 기세라면 14년 고점도 뚫고 03년 최고점을 향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몇 분들 사이에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의 수출도 크게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ISM 제조업 PMI, 신규주문, 한국 제조업 업황, 생산, 신규주문실적, US leading index, 미국 제조업 신규주문 금액을 모두 ttm으로 바꾸고 차트를 그려보면 재미난 그림이 그려진다.

1. 미국 제조업 신규주문 금액 ttm과 한국 수출 ttm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보인다.
2. leading index와 ism 지표간 상관관계가 근래 많이 낮아졌다. 어쩌면 후행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leading index의 하락세.

ism 제조업이나 미국제조업지수가 중요한 것은 한국 수출을 이해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인데, 이들은 정작 미국의 경기침체를 이해하는데 부적절하다. 오히려 경기침체는 leading index를 통해 이해하기 더 쉽다.

leading index뿐 아니라 다른 경제지표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http://dalmitae.blogspot.kr/2017/09/blog-post_18.html

잘나오는 것은 잘나오는대로 그냥 지켜보면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수출이 갑자기 고꾸라질 이유도 없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다른 지표들이 하강추세를 보이고 있으니 ism에 기대어 있어선 안된다.






아직 업데이트를 안했지만 CAPE는 이미 30을 넘었고, 배당을 감안한 주식기대수익률은 08년 수준까지 도달했다. 쉴러교수가 언급한대로 현재 주가는 매우 높다. 더해서 쉴러교수가 발표하는 벨류에이션 신뢰지수도 매우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국채와 비교한 수익률차. 이는 아직 과거 고점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년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10년 국채금리도 바닥을 찍었다고 본다. 그럼 기업의 수익이 정체되고, 주가가 더 오르게 된다면 국채와의 비교우위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여러모로 피곤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