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요일

괴물 같은 미국의 경제 체력...





소득지표가 yoy 고점이라고 판단했고, 이 확장이 언제 줄어들지 중요하다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발표된 지표는 오히려 추세적 상승을 계속 만들어 가는 모습. 지난 3월, 전체소득이 고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지만 결국 단기 조정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벌써 4월 말이다. 저 yoy 전체소득의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2~3개월의 짧은 기간이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계속 엉덩이를 무겁게 가져가면 된다. 

지금과 같은 물가 상황에서 소득과 소비가 저렇게 견고한 미국 경제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추가로 물가는 절대로 쉽지 않다.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유형 그리고 무형의 공간. 그리고 유형의 공간을 차지한 유통기업들. 7일 개인노트

또 다른 인생의 시작 앞에 내가 나서서 축하해주진 않았지만 진실로 더 행복하고 더 복된 날들이 되길 바란다. 




 

인터넷쇼핑의 폭발적 성장은 솔직히 끝났다고 봤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사람들의 시간을 오프라인과 같이 양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 이 차트가 보여주는 것은 여전히 온라인은 성장여력이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 없는 오프라인은 성장 '불가능'하다는 것.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특별한' 경험이다. 이 특별한 경험은 결국 유형의 공간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투자는 수익을 갉아먹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 경험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나는 너무 늙어서 이 경험을 너무 쉽게 생각해버렸는데, 올 초부터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점점 수익을 갖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 과거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채웠다면 이젠 공간을 비워야만 한다. 그 빈공간에 경험을 입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경험을 한 고객이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험의 주체가 mz세대이다 보니 사람은 많지만 소비가 크지 않다. 수익률이 오르기 어렵다. 


3월 파리를 여행했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중 공간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적어보면,,

파리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오랜시간 건축물을 보존하고 고쳐쓰면서 시간의 흔적이 남았다. 그 흔적은 한 세대의 흔적이 아닌 그 곳을 살아간 모두의 흔적이다. 그 흔적들이 파리의 다양성을 갖게 했고, 이 다양성은 편리함을 포기하게 한다. 엘리베이터도 에어컨도 없는 파리 중심지의 건축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이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은 경험의 충족이다. 이 경험적 만족은 불편함을 상쇄한다. 

이것이 앞으로 공간이 가야 할 방향으로 보인다. 

경험을 위해선 효율을 포기하고, 공간을 비운 후, 그곳에 비효율의 경험을 채워야 한다. 거대한 공간일 수록 비효율이 증가하게 되는데, 결국 공간이 크면 클 수록 불리한 게임을 하게 된다. 즉 거대 유통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유하자면 소품종 대량생산은 앞으로의 유형의 공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앞으로의 공간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길이 유리하다. 무형의 공간, 즉 온라인의 절대적인 우위는 결국 편리함에 있다. 편리함은 쉽게 버리기 어렵다. 편리함에 젖은 우리가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는 결국 경험에 있고, 이 다양성은 유형의 공간이 제공해야 한다. 경험의 충족.. 

대형 유통기업들의 고전은 과거부터 예상이 되었지만 난 이렇게 처참하게 어려워질 것은 예상하지 않았다. 공간을 소비하는 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다. 세상은 변하고, 이 변화는 불현듯 찾아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해 많은 것들이 갑작스레 바뀐다. 세상을 더 잘 봐야한다. 이 노트는 나 스스로를 비판하는 글이다. 반성하자. 

 

2024년 4월 3일 수요일

내수의 바닥이 보인다. 2일 노트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는 경제의 두 바퀴다. 이 두 바퀴가 같이 굴러야 경제는 온전히 달릴 수 있다. 한발로 달리는 수레는 달리기 어렵고, 혹 달린다 하더라도 제대로 달리기 어렵다. 

물론 미국과 같이 내수가 70%에 가까운 나라는 예외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나 역시도 일견 동의한다. 하지만 수출과 gdp의 산출 방법이 다소 다른 점, 즉 매출총액 기준과 부가가치 총액 기준으로 수출과 gdp를 산출하기 때문에 수출의 비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과거 최용식 소장님과의 대화 후 고민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통계청에 문의한 적이 있고, 이에 대한 답은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못받고 있다. 다시 연락해서 관련된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아무튼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우리나라 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이들 지표가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지수와 수출에 다소 선행한다.  


작년부터 ism제조업 지수는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고, 이를 따라서 한국 제조업 업황도 턴어라운드 중이다. 이를 보면서 내수는 엉망이지만 수출이라는 외발로 일단 경제에 온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수출에서의 온기가 내수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 보았지만 일단 수출은 바닥을 확인한 셈이었다. 

ism제조업 지수는 3월까지 계속해서 우상향을 만들고 있고,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도 ism지수 만큼 강한 반등은 아니지만 횡보 혹은 작은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문제는 내수다. 내수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내수에도 바닥일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 이것이 추세로 이어질지 현재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가능성이 일단 보이기에 노트에 적어두어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단, 부채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전체고용(임금*고용지표)를 보면 임시근로자수가 23년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yoy 기준 파란선이 큰 폭으로 작년 말부터 크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비성향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시근로자의 고용 회복은 내수를 더 잘 반영하곤 하는데, 이들 고용이 회복하면서 내수의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고용은 제조업 업황의 반등에 맞춰 회복되는 것을 볼 때, 수출의 온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위는 전체고용을 대출과 같이 고려한 지표다. 이들 지표는 전체고용보다 노이즈가 적어 장기적인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용이하다. 이들 역시도 올 해 처음으로 바닥의 싸인을 보여주고 있다. 2월 처음으로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지표가 반등을 보여주었고, 이는 21년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일단 보인다. 이 반등이 추세전환인지 확인하는데 최소 2,3 개월이 걸리겠지만 이 정도의 반등은 꽤나 유의미하다. 

물론 현재 내수소비지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가 불편한 점은 이들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고 이것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크다. 내수가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쓸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 이는 위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재 이 지표는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보아도 과거 11, 12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임시근로자를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내수소비가 급격하게 좋아질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현재 소득관련 지표들이 반등을 보여주는 만큼 내수 상황이 바닥에 가깝고,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계속 반등추세를 이어가는 만큼 제조업 업황과 수출이 회복하며 이 온기가 내수에도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내수상황이다. 미국의 내수소비가 지금 고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지금이 오히려 경기 확장 초입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난 미국의 경제는 철저하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문제다. 전체소득과 달리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 지표는 이제서 반등의 사인이 나온 상황이다. 이 지표가 노이즈가 적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좋은 만큼 현재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가계대출비용이 줄어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부동산 가격이 절대로 올라선 안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또 다시 가계대출이 뛰어오르게 되고, 이는 다시 내수를 압박하게 된다. 금리는 쉽게 내리기 어렵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주절주절 많은 내용을 적었지만 내용은 결국 하나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출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온기가 내수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내수의 바닥 가능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