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5일 목요일

미국과 한국의 몇 지표들.

 미국의 물가지표 그리고 소득, 소비지표.



지난 1월 올 해 투자를 시작하기 전 "물가는 대부분의 관련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올 한해 물가는 천천히 혹은 그보다는 조금더 빠르게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물가를 이해하는 두 지표는 여전히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pce. 


저 pce nondurable(노란색)이 꺾여야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
동시에 저 지표가 꺾여야 물가가 최종적으로 안정적이 된다. 

물론 성장이 더 높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 정도라고 본다. 미국의 성장률이 만약 4%가까이 나온다면 이는 오히려 경기 과열로 이해될 수 있다. 

참고로 얼마 전 한국으로 들어와 개인 사업을 시작한 동생의 말에 따르면 NY와  LA의 랜트비가 자신이 계약했을 때보다 근래 올라갔다는 말을 했다. 부동산은 올 해 6월이면 성장세가 안정될 것으로 보았는데.. 관련된 데이터를 한번 찾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소비는 소득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연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소비는 하락 후 반등한 모습인데, 주요 두 소득지표를 보면 서로 상반된 방향을 가르킨다. 이렇게 판단하기 어려울 땐 단순하게 평균을 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평균을 구해서 보면 추세는 하락을 보인다. 하지만 깊은 하락이 아니다. 

실물 경제만 두고 볼 때 미국경제의 경착륙은 없다. 연착륙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미국 경제의 뇌관은 실물경제가 아니다. 이들의 뇌관은 통화금융경제다. 

통화금융경제와 관련한 내용은 지난 블로그로 갈무리 하자.



한국 경제는 실물경제도 어렵고 통화금융경제도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실물경제에서 바닥의 신호들이 이제 조금씩 보인다.

물론 바닥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지나봐야 한다. 또 아직 하락추세를 확실히 벗어났다 말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지금이 추세 하락의 끝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릎까진 왔다고 본다.



일단 내수를 이해할 수 있는 지표. 

임금*고용지표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것이 요 몇 달 내수판매지표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본다. 문제는 이것이 추세가 되려면 가처분소득이 증가해야 한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대출과 비교한 차트를 보면 아직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위 대출관련 데이터가 다른 데이터들보다 1~2달 늦게 나온다. 내가 기간을 조정해서 같은 달 데이터로 보일 뿐이다. 아무튼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중요하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자면 난 현 정부가 은행의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막아온 행태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 행태가 일견 이해되는 것은 위 데이터를 토대로 가계'평균' 대출금리가 6%일 경우를 그려보면 내수는 망가진다. 이것은 오로지 내수소비만 두고 볼 때 이야기다. 정말 평균 대출금리가 6%이상으로 올라가면 내수소비 뿐 아니라 통화금융경제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수출 역시 우리나라 제조업 신규수주를 볼 때 바닥의 '가능성'이 조금 있다 보여진다. 
하락 추세가 멈췄다고 말하기는 이른 모습이다. 
ttm 차트를 보면 추세적 하락은 여전하다.

우리나라 제조업 지수를 다소 선행하는 미국 ISM 신규수주 지표도 일단은 횡보중이다. 
ttm 차트가 아닌 일반 차트를 보면 짧지만 횡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하락 추세가 멈췄다고도 말하기엔 이른 모습이다. 
ttm차트는 여전히 추세적 하락을 보인다.

ism신규수주 지표가 혹여 지금 수준에서 지지되지 않고 무너지게 된다면 앞으로 우리 수출은 더 빠질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내수와 수출이라는 양 바퀴 모두가 지금 주요 기로에 서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은 작년 10월 바닥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20% 가까이 올랐다. 

슬픈건 내 계좌다.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관련한 주식 그리고 자동화와 방산 관련 주식들이 그나마 올라주어 수익이 조금 나오고 있을 뿐이다. 파란 종목들이 많다. 3월 우연히 괜찮은 기회를 발견했고, 이를 매수하기 위해 이마트를 조금의 수익을 본채로 팔았다. 지금 가격을 보면 천운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 가격은 다시 매수하고 싶은 수준이기도 하다. 문제는 정용진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는 지금 기로점에 서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무릎에서 발바닥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지금에서 무릎에서 멈출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시장 전체를 보면 이미 싸지 않은 구간까지 왔다. 그렇다고 비싼 구간은 또 아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통화금융경제에 다른 충격이 오지 않아야 한다는 점. 
미국 뿐 아니다. 사실 전세계의 통화금융시장이 불안하다.

미국이 통화금융경제가 잘 버텨준다면 경기가 혹 하락하더라도 소프트랜딩으로 갈 수 있다. 
또 어쩌면 바닥을 만들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통화금융경제를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실물경제가 크게 나빠지지 않도록 잘 견뎌야 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우리는 잘 관리해야 한다. 가계부채가 부담스럽다. 이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건 딱히 없다. 내수는 가계부채로 어렵고, 수출은 세계경제에 달려있다. 잘 견뎌야 한다. 




거품이라는 것은 광기가 만연할 때 나타난다고 본다. 
지금은 광기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다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중이다.
있다면 ai나 배터리가 시중의 돈을 빨아 먹은것 정도다.
따라서 하락은 있어도 폭락은 없다. 단 과거 코로나와 같은 V자 반등도 없다. 

하나 내가 불안한 것은 여전히 세계엔 돈이 많이 풀렸다는 것.
난 계속해서 코인시장이 문제라고 본다. 이들 시장은 빨리 붕괴될 수록 경제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은 지독한 고혈압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고혈압은 치유가 어렵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료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날 것이고, 우리는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민첩한 대응을 해야한다. 

아마도 경제는 빠르게 반등하며 성장하진 않을테다. 또 주식시장은 이런 부작용들을 보면서 발작을 일으키겠지만 결국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것은 부작용에 대응하는 정책처방이다.

물가문제로 파월이 욕을 많이 먹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판단 실책 이후 파월과 연준은 잘 해오고 있다고 본다. 



아무튼 계속해서 엉덩이는 무겁게 가져가자. 


-- 7/5 추가

누군가 내게 왜 이마트가 싸냐고 물었고, 근거로 든 2가지 이유.
pbr<0.2 와 과거부터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경제지표.





그럼에도 기억해야 할 것.

난 쿠팡의 '실패'를 예상했었다. 

흑자전환은 개인적으로 예상하지 못했고, 김범석씨가 돈을 잘끌어오는건 알았지만 그것 뿐이었다. 기업과 사람에 대한 내 평가가 모두 틀렸으니 이것으로도 내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을듯.

다시 말하면 혹 우연히 누군가 내 블로그에 와서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본다면 그냥 무시하시길. 가끔 깜빡하고 노트글을 정제하기 않고 블로그에 올려 그에 대한 최선의 의미로 가끔 내용을 추가하는 것. 절대적으로 내 블로그는 그저 개인공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