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ㆍ독일, 유럽 코로나19 2차 확산 속 봉쇄 조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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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나는 미국과 유럽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1차 파동과 같은 수준으로 새로운 파동이 나타나더라도 유럽은 경제활동을 포기할 수 없다고 오히려 스웨덴의 집단면역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와 독일이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나의 매우 큰 오판이었다.
유럽의 경우 이들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그들이 갖고 있던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누가 그리고 얼마나 코로나로 사망할지 알 수는 없지만, 코로나는 사람의 생명만 빼앗아갈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에 심리적인 우울감을 불러올 수 있다. 코로나 이후의 유럽인들의 적응방향과 태도는 장기간 유럽의 경쟁력을 결정할 확률이 높다.
또 유럽과 미국의 현재 코로나 방역이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의 자유라는 가치가 집단의 가치를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치관의 문제이기에 옳고 그름이 없지만 코로나가 지난 후 그들의 방역실패를 곱씹는 과정을 거친다면 집단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동양의 문화를 더 수용할 수 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유럽이 세계에 과시하던 힘은 크게 반감되고, 아시아가 크게 부상하게 된다. 이것은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학자들이 예상하던 그림이었지만 코로나는 이를 더 가속화 시킨다.
곧 미국의 대선이다.
대선 예측은 종종 재미삼아 해왔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로는 예측을 꺼리고 있다. 내가 시대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세상의 기운이 어떻게 바뀌는지 예민하게 느끼지 못함을 과거 트럼프 당선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경제와 정치와 같이 동태적 판단을 요하는 것들은 예민함이 중요하다.
올 중순만 해도 인프라투자는 빠르게 집행되지 않을까 했는데,, 미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결국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의 부족한 정치력과 정치의 분열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지금 미국은 한국과 같은 분열의 시간을 겪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상대적인 성장과 안정을 바탕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났고, 이에 대한 대응을 실패하면서 중국과의 패권싸움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패권싸움이 더 거칠어 질 것을 암시한다.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싸움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만만치 않다. 상대적으로 강해진 상대와의 싸움은 언제나 어렵다. 바이든이 된다면 진영간의 싸움으로 발전한다. 계속 말하지만 우리는 미중간 선택을 강요당할 수 있다.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중국에 사대적 외교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문재인에겐 앞으로의 패권싸움은 풀기 어려운 숙제와 같다. 그에게 다행이라면 문재인의 임기는 내년이 끝이다. 최악의 자산양극화, 소득양극화를 만들어 놓고, 더해서 종북 종중의 외교적 방향까지 만들어 놓은 문재인은 패권싸움이 심화될 시점에 풀기 어려운 문제를 후임 대통령에게 주고 물러난다.
난 기본적으로 인간의 선의를 믿는 편이었는데, 이번 정권을 거치면서 내 모든 인식이 바뀌었다. 어떤 전라도 지인과 대화를 한 후 이 편향은 더 심해졌다. 이 전라도 지인은 현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걸 인정하지만 내 편이니까 밀어줘야 한다고 한다. 하... 어째서 전라도의 투표결과가 90%가 넘는 편향성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더 짜증나는건 이 지인은 박근혜 시절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우리편이 잘못할 때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그러면서 내가 이명박근혜의 정책을 비판할 때 옆에서 맞장구 치던 인물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 편이라 밀어줘야 한다고 한다.
요즘은 모든게 다 피곤하다. 정치는 개판이고, 정치인들은 개보다 못하고, 지지자들은 양분되서 서로가 내로남불을 보이고, 국제정세는 더 험악해지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내 삶의 선택이 후회되는 첫 해가 된다.
사랑하는 동생은 미국에서 건강하게 잘지내길 매일 기도한다. 아프지 말고 건승하길.
그리고 이곳에 남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역시 건승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