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1일 수요일

조국을 보면서.

조국을 보니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확실히 보인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아니,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

조국은 그 자신이 어떤 말을 해왔는지 스스로 기억은 할까?
자신이 그 말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지금도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부처는 자신 부처를 믿지 말고 불법을 믿으라고 했다. 
자등명 법등명이라는 말은 자신을 등불 삼아 나가아고, 그리고 그 나아가는 길은 법이라는 등불로 길내어 나가라는 말이다. 다른 누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숭고하고 따르고자 하는 가치를 알고, 그 가치라는 길을 혼자서 묵묵히 따라가라는 말이다.

그럼 조국을 지지한 사람들의 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법으로 밝힌 길 위에 조국은 서 있는가? 

나는 지금 우리나라에 진정한 정치인이 없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어느 누구에게서도 진정한 철학을 보지 못했다.
지금 문재인 정부 역시 이 철학이 없다. 

진정한 철학이라는 것은 뜨거운 고민의 흔적이고, 차가운 반성의 흔적이며, 치열한 투쟁의 결과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걷길 원한다. 하지만 늘 그 길 위에 있지 못한다. 단, 그 길 위로 돌아가려 고민하고, 반성하며, 투쟁한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문재인이 했다. 난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라고 봤다. 그런 일환으로 5대 원칙, 7대 비리를 인사에 적용한다 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 자신들이 한 말은 이제 안중에도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준을 이렇게 헌신짝 버리듯 버려버렸다. 

조국의 딸도 마찬가지다. 조국은 평소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을 수없이 언급했다. 그럼 조국의 딸이 가진 기회는 평등했나? 조국의 딸이 가진 과정은 공정했나? 그리고 조국의 딸이 가진 결과는 정의로운가? 이 질문에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나? 조국 자신의 가치는 어디가고 "편법"만 남았나? 

조국 자신의 입에서 합법이라는 단어가 나온 그 순간 조국은 자신의 가치에서 이미 멀리 떠나버린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자신이 말한 가치를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가짜뉴스라 하고, 거짓말이라 한다.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가짜 혹은 거짓말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모든 말을 프레임 짓는다. 그리고 나만 맞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가짜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바로 너, 조국 당신이 말한 그 가치 위에 조국 당신이 서 있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지금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은 문재인과 조국에게 그들이 어째서 그 철학 위에 벗어나 있는지,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꼭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꾸짓어야 한다. 이들은 그저 선출직 공무원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오로지 나중에 조금의 처벌을 받을 뿐이다. 이들이 잘못한 모든 책임은 우리 국민이 떠안게 된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 자식들이 그 잘못을 책임져야 한다.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배설물을 치우게 하는가!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잘못도 아님에도, 이런 책임을 지우게 하고 싶지 않다. 그깟 선출직 공무원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내 옆의 사람들이 백배 천배 만배는 더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