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종 쓰는 표현이 있다.
가뭄엔 모두가 물이 있는 곳으로 모이지만 가뭄이 끝나고 평상시로 돌아온다면 이들은 다시 여기저기 고루 퍼져나간다. 돈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안좋으면 성장을 향해 모두가 몰려오지만 경기가 회복을 보이고 밝은 전망을 보일 땐 돈은 여기저기 고루 흘러가게 된다.
버핏은 성장주와 가치주는 다르지 않다고 말했지만 구분하기 쉽게 통념적인 기준으로 성장주와 가치주가 있다고 하자. 위 생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땐 성장주에 경기가 호전을 보일 땐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런 내 생각은 실제로 홍춘욱 박사님의 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야 단순한 생각을 통해서 도달한 결론이고,, 홍박사님의 저서를 읽어보면 관련한 내용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건 2권인데 어떤 곳에서 관련 내용이 나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럼 지금은 어떤 시기일까?
저성장 시기? 아니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 예상되는 시기?
나는 소비와 소득을 지켜보면서 고용을 통한 거품이 발생하고 저금리가 기름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럼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상승하는 일만 남았나?
1990년대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고 경제 상황만 눈치보던 시절. 장기호황기라고 말해지는 시절이기도 한 그 때와 지금의 경제 상황은 달라도 금리를 올려야 할지 눈치만 보는 상황은 매 한가지다.
절대적 금리를 보지 않고 당시와 지금의 금리을 둘러싼 상황이 비슷하다는 가정과 금리가 m2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하고 본다면 현재 미국의 주가는 조금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일단은 그렇다.
문득 궁금해서 그려본 소득과 소비 그리고 두 지표의 차를 그린 전년동기차 차트.
재미난건 볼커의 금리인상 이후 겪은 침체기 이후 "소득-소비" 전년동기차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보여주고 있고 이후 침체기가 올 때 마다 크게 양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즉 82년 이후부터
1. 소비의 증가세가 소득의 증가세보다 높았다는 것
2. 경기 침체 이전에 소비의 상대적/절대적 감소, 소득의 상대적/절대적 증가 혹은 둘 다 발생했음.
물론 1번과 2번 모두 새로운 사실은 사실 아니다.
뭐 어째든 위 지표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