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5일 금요일

투자 이유 복기..


우쿤*의 블럭딜 - 14년 8/18 공시
우여** 대주주 된 날 - 14년 11/3 공시
공매도 비중이 매매의 20% 이상 찍은 날 - 14년 4/22(그냥 특이점), 6/27, 7/10, 8/13, 9/24
평균 공매도 비중 - 4월 -2.1%, 5월 0.92%, 6월 - 1.9%, 7월 - 7.1%, 8월 - 3.3%, 9월 - 8.4%
전체 공매도 거래량 - 7월 - 110만, 8월 - 100만, 9월 - 260만

타임라인을 적고 보면 이상한게 눈에 띈다. 우쿤*의 블럭딜은 8/18일인데 공매도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이 7월이다. 정확히 특이점이 보인 날은 6/27일이다. 명동에 계시는 아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보가 있다 하더라도 공매도를 2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일은 없다. 더해서 우여**씨가 우쿤*의 주식을 매수한 날도 8/18일인데 오히려 8월은 공매도의 매매비중이 3.3% 밖에 안된다. 7월의 7.1%보다 현저히 낮다. 즉 우쿤*의 블럭딜이나 우여**의 매수가 공매도의 원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 생각에 공매도는 그저 가격이 급등했던 것이 이유다. 종가 기준으로 13년 6/25일 당사의 주가는 1,385원이고 14년 6/17일 당사의 주가는 4,285원이다. 3배가 조금 넘게 뛰어버렸다. 그럼 1년 사이 당사의 가치가 3배나 넘게 올라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이 때 주가가 오른 이유는 당사의 실적이 3배가 올라서가 아니라 중국주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다. 즉 회사의 실제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올랐던 것이다.

보통 주가는 실적과 무관히 테마로 오를 경우 3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통계적으로 어렵다. 이런 주식은 당연하게도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 되며 실제로 6/17일 고점 이후 조정을 보이는 당사에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공매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9/24일 지지선으로 보였던 2,850원이 어려워 보이자 다시 크게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고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주가는 관성이 있어 한번 상승사이클이 무너지면 조정이 있을지언정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하락사이클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하락사이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사이클의 시작점에서 그 끝을 보이곤 한다. 이후 당사의 주가는 하락 사이클을 보였고 그 와중에 직영점과 중국주들 전반에 깔린 불신 그리고 대주주에 대한 실망감 등이 하락사이클에 힘을 보태었다.

글이 다소 길지만 정리하면  우쿤*의 블럭딜이나 우여**의 주식 매수가 공매도의 원인이 아니라 그저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 역시 공매도가 원인이 아니라 그저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가의 사이클은 시작점이 끝점이 되고 그 끝점은 다시 시작점이 된다. 그렇게 볼 때 당사의 주가는 사이클의 끝과 시작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된다.

또 통계적으로 저 PER,PBR,PCR을 보이는 주식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보기 높은 주식이고 현재 당사의 PER/BR/CR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여**가 산 우쿤*의 주식 가격은 2,500원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 주가는 우여**가 산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주의 십중아홉이 쓰레기라 한다면 근래 증가하는 중국주의 문제는 역설적으로 당사가 십중하나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장의 카드에서 조커를 찾는다고 하자. 조커를 찾을 확률은 1/10이다. 이제 5장의 카드를 뽑았다고 하자. 그런데 그 중 조커가 하나도 없다. 그럼 앞으로 내가 조커를 뽑을 확률은 1/5이 되는 것과 같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서 장단기 비중조절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장기비중은 다시 조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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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내 블로그의 글은 모두 훗날 돌아보기 위한 글입니다.
.. 이제보니 **는 할 필요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