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2일 월요일

26년을 시작하며.

 6일 노트 中

내수 시장은 계속 전체소득 지표에 후행해 잘 따라오고 있다. 

위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체소득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히려 최근 지표는 감속을 보이고 있다. 즉 내수는 이재명의 현금 살포로 반짝 증가했지만 지속가능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이재명은 계속 정부부채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지만 정부지출은 마중물일 뿐이지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난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그런 경우를 알지 못한다. 문재인의 소주성이 망한 이유와 똑같다. 


미국과의 협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가늠 가능하다.

미국은 지금 자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내고 있고, 미국 자신의 자원으로 부족하니 다른 이들의 자원까지 가져다 쓰는 “나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그리고 한국의 협상 내용을 보면 미국의 적극적 약탈이 보인다. 즉 다른 나라가 누려야 할 확대 재생산- 확대 재투자 사이클을 미국에 가져오는 것.

한국은 반도체와 항공모함 등 미국이 꼭 필요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협상에 활용하지도 못하고 개처럼 끌려다니고 있다. 미국이 깡패짓을 하는데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엎었고, 관세 20%를 맞았다. 올 해 대만의 성장률은 4%로 전망되고 있는데, 한국의 4배 정도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대만은 자국 내 확대 재생산 – 확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잡설 – 5 https://dalmitae.blogspot.com/2025/08/5.html

자국 내 첨단시설을 갖고 있는 것, 그리고 자국 내 확대 재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소득의 부’를 증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의 증진은 자산의 부가 증진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의 부가 증진되는데 있다. 지금 이재명은 톱을 들고 이 소득의 부를 증진시키는 사다리 앞에 서 있다. 난 이재명이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점령; 개인적으로 점령이라는 표현을 쓰겠다;은 여러 포석이 있다. 석유, 금, 희토류. 당연히 석유 패권과 연결되고, 중국을 견제하는가 동시에 자국내 안보를 지키는 행위다. 비록 점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미국의 이런 선택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자국의 안보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패권, 안보 문제와 더불어 난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부를 바로 “감속하는 미국의 소비”를 위해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은 많다. 이 석유를 미국에 값싸게 팔아 미국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저장한 석유를 팔아 현금화 한 후, 이를 미국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다시 진출해 석유 계발을 하도록 유도하여 미국내 생산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킬 수도 있다. 또 미국은 중질유가 필요한 국가다. 베네수엘라의 끈적한 중질유는 세일오일과 섞어 사용하기 매우 좋다. 이 베네수엘라 중질유는 미국의 생산단가를 낮춰줄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은 소득을 증진시킬 수 있고, 혹시라도 베네수엘라가 저장한 석유를 판 돈으로 미국을 위해 사용한다면 감속하는 미국의 소비를 직접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또 미국내 생산을 간접적으로 증진시킨다면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은 감속하고 있다. 트럼프의 소득세 인하와 현금 살포는 전체소득을 끌어 올려 소비를 올리려는 선택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베네수엘라는 가장 큰 부국 미국에게 빨대가 꼽힌 상황이다. 그 만큼 미국은 시간을 벌었다. 

사족이지만 어쩌면 이번 미국의 베네수엘라 점령으로 전세계는 헬게이트 앞에 다가섰는지도 모른다. 그 문이 열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지금 미국은 중국과 동급의 깡패다. 미국은 협상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 다행이라면 미국은 중국과의 AI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가 그리고 국방을 위해 한국의 조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면 필패 할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이재명이 사다리를 잘라버린다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유럽은 계속해서 어려울 수 있다. 

자국 플랫폼을 갖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다. 그리고 나중에 조금 언급하겠지만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세상에서 유일한 한정적인 자원은 시간이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소비자의 시간을 최대한 가져가려 노력한다. 문제는 이 소비자의 시간이 점점 미국 기업에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 

유투브를 보는 것도, 넷플릭스를 보는 것도,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미국 기업을 배불리는 것이다. 우리가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보는 것은 국내 소비의 일부가 계속 미국 기업에게 흘러가는 것이고, 미국 기업에게 돈이 흘러간 만큼 내수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 네이버가 있고,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쿠팡이 있어 인터넷 플랫폼이 미국에 점령당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소비가 미국으로 덜 빠져나갔다. 넷플릭스를 대체할 기업이 아직 안보이지만 CJ는 계속 도전하고 있다. 유투브를 대체할 기업이 아직 안보이지만 아프리카와 네이버가 조금은 선전하고 있다. 유럽은 이런 기업들이 없다. 유럽인들의 소비/부가 미국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렇게 소비/부가 빠져나가는 만큼 자국내 소비는 줄어든다. 

또 유럽은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맞서 아주 빨리 친환경 정책을 철회했어야 했다. 하지만 유럽은 친환경 정책을 끝까지 고집했고, 신산업 혹은 신사업에서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에 완패했다. 유럽은 과소비를 지양한다. 중국의 가성비 좋은 제품은 빠르게 유럽 시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더더욱 선호되기 쉽다. 

유럽은 자칫하면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 독일의 패착이다. 유럽은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것을 담아야 한다. 특히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것이 너무나 많다.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것은 빈티지가 아니다. 이는 경제, 정치, 문화 정책 전부를 아우르는 말이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중국의 소비는 온전히 내수에 쓰인다. 중국의 내수가 안좋은 것은 중국의 소득이 그 만큼 증가하지 않은 이유다. 

AI서비스 산업과 피지컬AI 산업은 중국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 산업이 성공한다면 소득의 부가 증진될 수 있고, 미국처럼 외국의 소득/부를 자국으로 불러올 수 있다. 이미 틱톡을 통해 전세계 부를 조금씩 가져오고 있지만 13억 인구를 먹여살리려면 틱톡이 더 필요하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 산업이 연결된 산업이다. 그 만큼 중국은 전력을 다해 이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유럽이 다시 부흥하고자 한다면 미국의 영향을 최소화 해야한다. 한국도 중국의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볼 때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세계는 제 3지대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서로 이득 볼 것들이 많다. 특히 한일 그리고 한러간 협력은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이란은 페제스키안 대통령에 대한 내 판단이 완전히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좋은 사람이지만 능력이 부족한 것이 계속 확인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면 국민들은 분노하게 된다. 이럴 땐 이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 시진핑의 반부패 청산 운동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가 어려워 예민해진 국민들의 분노를 다스리는 효과도 있다. 페제스키안과 하메네이 정부는 이런 쑈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무능한 정부로 보인다. 이란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란은 다시 친서방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팔레비 왕조의 복귀는 아직 헛소리로 보인다. 지금 이란의 시위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불쏘시개가 되었을 순 있지만 이들이 주 원인이 아니다. 결국 경제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 (13일 수정)

중국의 부채가 계속 언급되고 있지만 중국은 버틸 수 있다. 적어도 3년 정도는 버틸 힘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피지컬 AI를 포함한 AI의 혁신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면 중국은 버틸 수 있다. 오히려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 AI는 의외로 생명공학의 발전을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다. 아마도 다음 발전할 시장은 피지컬 AI가 아니라 어쩌면 생명공학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중국은 데이터를 마음대로 만지는 것과 똑같이 인간 윤리에 대한 감각이 무뎌 이 분야의 발전이 매우 빠를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Chatgpt가 불 붙인 혁신이 중국을 살렸다. 

중국 제품이 미국에 팔리지 않더라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시장의 확대다. 


세상이 계속 분열되고 부서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로 세상이 확장의 시간에서 수축의 시간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당시 수축을 말할 땐 이 정도 각자도생의 수축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모습은 각자도생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럴 땐 체급이 큰 이들이 유리하다. 

미국은 이번 베네수엘라 점령으로 얻은 것도 많지만 중국과 러시아에게 명분을 준 꼴이 됐다.

한국은 제법 체급이 커졌지만 잘해야 중량급이다. 

다행이라면 한국은 적당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꽤나 괜찮은 하드웨어 기술이 있다. 이를 더 정교하게 한다면 쉽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친중 친미 중 하나 혹은 둘을 선택하려 하지만 내 생각엔 그보다 제 3지대를 만들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의 기술을 더 정교하게 해줄 이들과 같이 가면 된다. 

3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선 우리의 체급이 커야 한다. 앞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일본은 좋은 선택지다. 특히 일본과는 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만큼 시너지가 크게 날 수 있다. 한일간 협력이 가능하면 제 3지대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더해서 지금 한국의 방산이 인기가 있지만 이번 러우전쟁에서 보여진 드론의 위력은 곱씹어봐야 한다. 앞으로 한국은 드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는 드론이 매우 취약하다.  

피지컬 AI와 AGI는 계속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AI 사용은 과학에서 사용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이나 중국의 AI 과학 연구 플랫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달리 데이터가 부족하고 독립적 AI모델이 없으니 이들을 따라가는게 어려울 것이다. 이 부분의 기술독립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난 AI가 과학 기술을 빠르게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우위는 중국의 AI사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큰 도전을 받게 될 수 있다. 또 생명공학의 발전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 AI와 마찬가지로 생명공학 역시 윤리를 강조하는 국가가 불리하다. 즉 중국은 앞으로 발전에 유리한 사회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의 AI 활용이 매우 빠르고 집요하다. 중국이 정말 잘하고 있고, 세상이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나의 투자는 계속해서 사막의 우물 전략을 핵심으로 사용한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 사막의 우물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난 엉덩이를 무겁게 깔고 기다리는 것을 가장 잘한다. 때론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회가 보일 때 10~15%의 비중으로 들어갈 뿐이다. 

다만 사막의 우물 전략도 수정이 필요하다.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올 해 나는 작년과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나의 전략이 가진 문제를 수정해야 한다.

또 AI의 발전은 인간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 그럴수록 난 오히려 개개인의 취향과 마음 그리고 감정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3 질문,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더 충실히 하며 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자. 


2026년 1월 2일 금요일

한 해를 마감하며 바라본 미국 경제

25일 개인노트 中

우선 작년과 올 해 모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결정이었다. 

개인지표가 2월부터 반등하고 있었음에도 개인적 판단으로 현금비중을 줄이지 않은 점, 현재 시장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사막의 우물 전략을 계속 고집했던 선택은 좋지 않았다. 그나마 적은 비중으로 투자해둔 우선주와 식품주의 상승이 있어 개인적으로 안도할 뿐이다.

이런 나의 선택엔 나의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숫자가 현실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는 다시 없어야 한다. 


이번에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과거 많은 기대감은 종종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는 결과를 맞이했던 것이 과거의 역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이것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새로운 싸이클이 도래하는 것인 것 지금은 알 수 없다. 

즉 코로나 이후 과거에 관측된 경제 싸이클은 사라진 것으로 이해된다. 혹은 경제의 싸이클이 이전과 매우 다르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과거의 싸이클을 같이 적용하기 어렵다. 

새로운 싸이클은 적어도 이십년은 지나야 이해될 수 있다. 


올 해 마지막을 바라보는 지금, 내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것을 지금 노트에 적어 장기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내가 추적해야 할 주요한 것은 냉전시대 이후 사라진 국가 주도 자본주의가 부상했다는 것.

이번 패권싸움은 AI가 기반이 되는 새로운 판이다. AI는 절대적으로 사회주의 국가가 민주주의 국가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AI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를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것이 쉽지 않다.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쫓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중국엔 제약이 없다. 공산당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13억 인구 데이터를, 전세계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를 주무르고 만지고 있다. 미국의 싸움은 쉽지 않다. 

AI는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절대 필요하다. 미국은 이 인프라 투자를 민간 기업에 맡기고 있고, 중국은 공산당의 이름으로 전 국민이 인프라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 투자는 민간보다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필요한 자본이 너무 크고, 필요한 자본이 크니 위험도 매우 크다. 이번 그리스 여행에서 확인한 것은 “민간은 수익이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험이 너무 크다면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도전한 민간 기업은 없다. 또 위험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기업 하나가 부담할 수 없다. 많은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야 하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난 국가가 주도해야 할 분야가 있고, 민간이 주도해야 할 분야가 있다고 본다. 민간 만능주의는 시장 만능주의와 같다. 인프라투자는 국가가 빠르고 강력하게 주도해 이끌어야 할 분야다. 그렇게 판을 깔아 놓으면 민간은 알아서 춤을 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미국 역시 국가 주도 자본주의를 바이든 시대에 와서 시동걸었다. 다만 중국과 같은 수준이 아닐 뿐이었다. 트럼프는 더 적극적인 국가 주도 자본주의를 실행하고 있다. 지금 당장 나온 발표만 보아도, RMP는 분명한 유동성 완화이고, 내년 봄에 실행될 세금 환급은 시장에 돈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다. 또 국가가 끌고갈 스테이블코인은 국채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 마지막으로 파월의 임기가 끝나면 바로 이어질 금리인하까지, 지금 미국은 매우 간접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적극적인 중국과는 다소 다른 국가 주도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수정 1/8)


국가 주도 자본주의 시대엔 국가부채와 실질 성장 그리고 이들의 기반이 될 금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국가가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국가부채는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국가 부채가 증가한다는 것은 통화의 증가를 뜻하고, 통화가 증가하는 것은 자산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정부가 끌고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경제 싸이클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실질경제는 금융경제와 달리 계속 안좋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투자가 집중되는 곳이 경제를 끌고 간다. 즉 경제는 확장을 이어가지만 실제 체감 경제는 좋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낙수효과를 증명하는 논문을 아직 알지 못한다. 우리가 이해하는 낙수효과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성장할 때 발생한다. 실제 체감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낙수효과는 없다. 그리고 이것이 코로나 이후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이다. 사막에 비가 내리려면 이 실제 체감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 국면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경제가 확장하는 모순된 상황은 인위적인 것이고, 이런 인위적인 경제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결국엔 경기가 회복 성장으로 돌아서거나 혹은 경제가 부러지는 상황이 나타난다. 즉 정부부채에도 한계가 있다. 어느 누구도 부채를 무한정 가질 수 없고, 이 부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이 신뢰는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국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

정부의 세금 환급 그리고 현금 살포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 일시적인 효과만 거둘 뿐이다. 결국 경제의 확장이 체감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생산성 증가에 따른 실질 소득 증가에 있다. 생산성 증가. 이것이 없다면 혹은 이것이 늦춰진다면 경제 확장과 실제 체감 경제의 괴리감은 결국 경제침체로 이어지게 된다. 

금리는 화폐의 부가가치다. 모든 생산활동은 화폐의 부가가치보다 높아야 가치가 있다. 금리를 낮추는 것은 경제 전반에 돈을 공급하는 것이지만 더 확실하게 말하면 화폐의 부가가치를 낮추는 것이다. 화폐의 부가가치를 낮춰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활동이다. 부가가치란 생산성의 또 다른 형태다. 금리를 낮추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또 이 금리는 국가부채의 장벽과 같다. 특히 국가가 주도해야 할 투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들이 주가 된다. 따라서 금리가 높으면 국가에 큰 부담이 된다. 트럼프가 그렇게 금리인하를 외치는 이유가 있다.


국가 주도 자본주의에서 국가부채는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국가부채의 증가는 국채 수요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답으로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점 찍었다. 

미국은 부채를 나눠 갖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 코인 - 비관적 관점https://dalmitae.blogspot.com/2025/08/blog-post_86.html

과거 노트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 중 부채의 자유를 언급했다. 결국 지금 미국의 국가 주도 자본주의 상황에선 부채가 줄어들기 어렵다는 것을 에둘러 말했다. 

또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주요 포석임을 언급했다. 달러 패권의 핵심은 견고한 달러 수요에 있고, 스테이블 코인은 단기 미국채와 연동되어 있기에 달러 수요를 일으킨다. 

문제는 이것이 다른 국가들의 통화주권에 매우 위협적이다. 꽤나 장기간 이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봤지만 지금도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이 살기 위해 전세계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 어느 분은 내게 큰 방향의 조류가 코인으로 흐르고 있다면 우리도 그 방향으로 배를 몰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단기국채 수요와 발행을 늘리고,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고 싶어한다.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는 것은 공급의 감소를 뜻하고, 공급이 감소하니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내린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장기국채의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것에도 유용하다. 


생산성 향상은 결국 인풋 대비 아웃풋이다. 경제 성장은 아웃풋의 증가다. 미국과 중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 AI는 생산성 향상과 아웃풋의 증가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아웃풋의 증가는 소비를 바탕으로 하고, 소비는 전체소득을 바탕으로 한다. 실질 경제성장은 생산과 소득 소비라는 바퀴가 모두 다 같이 굴러가야 가능하다. 결국 생산성 향상에 따른 실질 경제성장은 전체소득과 소비의 확장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AI는 인간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보여진 진단의학과 의사의 경우만 보아도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분명 사라지는 직업은 있겠지만 동시에 AI가 창출하는 일자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만 한다면 AI의 발전은 양극의 결과 모두가 가능할 것이다. 인간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 혹은 AI로 인해 인간이 불필요해진 거의 모든 이들에겐 불행한 세상. 다만 분명한건 미국 경제의 7~80%는 소비에 의존하기에 패권싸움 중인 미국은 전체소득이 줄어선 안된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위는 9월까지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 차트다.

미국의 경제는 분명히 감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하지 않고 경제지표를 계속 발표했다면 추세적으로 볼 때 시장이 크게 흔들릴 만한 데이터가 나왔을 것으로 판단한다. 난 미국의 장기 셧다운과 경제데이터 미발표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미국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트럼프가 감세 카드와 현금지금을 들고 나온 것을 두고 떨어지는 지지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빠르게 감속하고 있고, 그 소비를 설명하는 전체소득 역시 빠르게 감속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트럼프의 선택은 단순히 지지율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실물경제가 쉽지 않다. 더불어 트럼프는 이번이 임기 마지막이다. 인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나올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중요하다. 속보치는 마시지를 받고 나올 가능성도 배재하기 어렵다. 근래 발표됐던 미국의 고용지표들은 속보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오차가 너무 크다. 이것을 마사지로 봐야 할지 아니면 경제 데이터 수집 기술의 한계라고 봐야 할지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난 미국의 양심을 믿었다.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인지 지금은 알 방법이 없다. 하지만 과전이하라고 했다.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쓸 필요가 없다. 미국이 오해 받기 싫었다면 이럴 때 일수록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는 지금 부진하다. 그 소비를 뒷받침 할 전체소득도 부진하다. 내년 트럼프의 선물이 될 감세와 현금 2,000달러는 미국 소비를 단기간 끌어올릴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없지만 분명 시간을 벌었다.


유동성의 관점에서 볼 때 RMP는 QE와 똑같다. 즉 유동성 완화 포지션이다. 따라서 금융시장이 부러질 이유가 아직은 없다. 

조금씩 바퀴벌레가 보이고 있지만, 또 이 바퀴벌레는 분명 더 있겠지만, 지금까진 대량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해 두 번의 금리인하로 미국은 시간을 벌었다. 다만 바퀴벌레 박멸은 어려워 보인다. 또 금리인하는 바퀴벌레를 박멸하는게 아니라 잠시 숨고르게 할 뿐이다. 

미국은 어렵게 벌어드린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일단 연준 수장이 교체될 것은 확정이니 금리인하 역시 확정적이다. 아마도 꽤나 많은 돈이 시장으로 흘러갈 것이고, 바퀴벌레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지금 금융시장은 크게 부풀어 있고,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니 낙관만 할 수 없다. 연준과 정부의 위험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다행히 영리한 트럼프 옆에 능력 좋은 베센트가 있다.


결론만 간단히 말하면 미국은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내년 중 생산성 향상과 전체소득, 소비의 증가가 이끄는 실질 경제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와줘야 한다. 

금융경제의 바퀴벌레는 계속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비대해진 금융시장에서 어디서 어떻게 바퀴벌레가 출몰할 지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 

내년 실질 경제성장이 보인다면 사막의 우물 전략이 성공할 것이고, 실질 경제성장이 보이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어느 쪽일지 알 수 없다.

개인지표는 감속중이지만 민감도가 낮은 지표는 아직 버틸 힘이 있다고 말해준다. 조심하되 시장을 완전히 이탈해선 안된다. 반대로 민감도가 높은 지표는 크게 부러졌다. 시장이 앞으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한국 시장이다. 

내년이 되기 전까지 천천히 더 고민해보자.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보수와 진보.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욕망과 선의 가치의 갈림길에서 보수는 욕망을 인정하는 쪽으로 그리고 진보는 선의 가치를 쫓는 쪽으로 가는데 있다. 

욕망엔 끝이 없다. 이 끝없는 욕망을 인정하고 이용하는 것 그것이 보수이다. 선을 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것은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것으로 선을 쫓기 위해 끝없는 자기 수양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진보다. 

욕망과 선의 가치는 서로 동등하다. 어느 것이 더 우위에 서는게 아니다. 각자 자신의 가치관에 더 맞는 길을 따르면 된다. 다만 이들이 서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욕망은 관리가 필요하고 가치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관리와 진정성은 쉽지 않은 문제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보완하는 존재이다. 욕망은 연료이고, 선의 가치는 정비다. 연료를 태워 달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자동차를 계속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정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브레이크가 망가진 자동차는 폭주하다 사고가 난다. 반대로 연료가 없는 자동차는 달리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 둘은 모두 필요한 존재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리며 정치적 대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적 대립은 중국과 북한을 이웃으로 둔 국가로써 당연히 더 격렬하다. 민주주의 국가가 사회주의 국가를 바로 옆에 끼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두 국가 모두 한국에 매우 적극적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노총은 북한과 매우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음이 여러번 드러났음에도 국민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태원 사태에 북한에서 내려온 지령은 이미 공개가 됐다. 

"이번 특대형 참사를 계기로 사회 내부에 2014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과 같은 정세 국면을 조성하는 데 중심을 두고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로 분출시키기 위한 조직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으면 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4129

계속 북한과 중국의 스파이가 어디에 있냐고 내게 되묻는 인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위 뉴스를 읽어주며 사실을 보고도 모른척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인지 물어보지만 그들은 동문서답만 할 뿐이다. 


보수는 지키는 자다. 욕망을 계속 이용해서 현재 달리는 기차의 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진보는 멈추는 자다. 선의 가치를 내세워 달리는 기차를 멈춰 정비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보수는 욕망을 이용하지 못하고 욕망에 끌려다니기 바빴다. 지금 우리나라 4050세대의 진보적 성향은 바로 보수의 실패에 기인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세상에 큰 울림을 주었음에도 여전히 법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았던 모습. 성장을 외치지만 정작 중요한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과 정책은 없는 무책임한 방조 방임. 보수는 욕망을 이용하지 못하고 욕망을 방조하고 조장했다. 이런 모습들은 젊은 시절의 4050세대들이 보수를 외면하게 했고, 이들이 가진 보수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진보는 지금 위선으로 얼룩져있다. 진보의 핵심은 자기수양과 성찰인데, 지금의 진보는 자기수양과 성찰이 없다. 이것이 지금 진보가 MZ세대에게 외면 받는 이유다. 진보주의자들은 선의 가치를 내세우지만 정작 본인들의 위선엔 눈을 감는다. 자기수양과 성찰이 없으니 오직 다른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공격하고 비난한다. 그렇게 자기의 위선은 눈감고 마치 자신이 더 선한 가치를 쫓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때론 가해자인 자신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조국과 이재명만 보아도 본인들의 잘못은 절대 인정조차 할 생각이 없다. 자신들은 피해자인 것이다. 이들은 오직 보수의 잘못만 물고 넘어진다. 또 아예 판사와 검사들이 문제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내가 절대 옳다는 독선. 내가 선이라는 독선. 그리고 그 독선이 커지면 신격화가 되고, 북한의 김씨일가 시진핑과 같은 독재자가 되어버린다. 지금 MZ세대는 바로 저 진보의 무식한 위선과 그 위험을 경계하는 것이다. 


요 며칠 간첩법은 개정과 동시에 정말 당연(?)하게도 동시에 범여권은 국보법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간첩법 개정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만 해도 내가 진보인사들을 잘못봤나 했지만 아예 국보법폐지를 들고나오는 것을 보면서 다시 확신했다. 

우리나라는 4번의 임기 내리 여자대통령이 임명된 것 같다. 박근혜 - 김여정 - 김건희 - 김현지. 대통령도 탄핵시키는 한국에서 김현지는 국감에 불러올 수도 없다. 김남국의 누나 김현지의 인사청탁은 이제 언급도 안된다. 김현지는 그대로 있고 김남국은 잘라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진웅의 과거사가 터져나왔다. 의심스럽지만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연이 아니라면 진보진영 내 싸움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수정) 앞으로 내 편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조진웅의 선행 혹은 미담을 이야기하는 여러 선후배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것이 진보가 가장 잘하는 선동 방법이고 자기 방어 방법이니까.


난 조진웅의 사태를 보면서 많은 감정을 느낀다.

진보의 위선은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과거 백선엽 장군과 박정희 전대통령의 과오를 끄집어 내며 욕하던 이들이다. 그러던 인간들이 박원순의 성추행 사건이 나오니 모든 인간에겐 공과가 있다며 박원순을 옹호했다. 남의 과오엔 선의 가치를 칼날 같이 날카롭게 내밀지만 자신들은 예외다. 이 좆 같은 위선. 이 개 같은 위선. 오직 자신들에게만 관대한 저 씨발스러운 위선. 자기 성찰이 없으니 자신들의 위선에 관대할 수 밖에 없다.

난 조진웅이 계속 연기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과거와 같지 않을 뿐이다. 이번 조진웅의 은퇴는 본인의 위선에 조진웅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이자 역시 남의 잘못을 송곳같이 지적하며 정의를 외쳤지만 정작 본인의 과거가 발목을 잡은 꼴이다. 그나마 조진웅이 조국보다 나은 것은 자신의 위선에 부끄러움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처럼 난 잘못없다며 검찰과 법원을 욕하진 않는다. 문제는 조진웅 스스로 연기 은퇴를 결정했는데 뜬금없이 조진웅을 피해자로 만드는 진보의 발언이다. 다시 말하지만 조진웅은 자신의 위선이 발각 된 후 자기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다. 조진웅은 피해자가 아니다. 오히려 진짜 피해자는 조진웅에게 피해를 입은 이들이다. 

내가 진절머리가 나는 부분은 저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그것도 조진웅 본인이 자신의 위선에 내린 은퇴라는 결정을 두고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총 동원되어 그를 감싸는 모습이다. 이들에게서 선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저 개 같은 위선 때문이다. 백선엽 장군과 박정희 전대통령의 과오엔 쌍욕을 해야만 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과오엔 한없이 너그러운 저 개 같은 위선.

앞서 언급했지만 앞으로 가짜뉴스처럼 조진웅의 선행 혹은 미담을 이야기하는 여러 선후배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것이 진보가 가장 잘하는 여론몰이이고 여론선동 방법이다. 


뭔가 정말 잘못되고 있다. 

이재명에 대한 내 판단은 점점 굳어지고 있고, 안타깝지만 내 판단이 정말 맞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진보는 계속 극좌로 가고 있고, 능력없는 보수는 계속 극우를 행하고 있다. 

나같은 아가리 파이터들도 문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를 고치려고 세상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말이지... 병신 같은 윤석열 하나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본인이 이재명에게 구명조끼를 주었고, 동시에 보수엔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2025년 12월 4일 목요일

드디어 크게 감속한 개인지표, 그리고 유동성 논란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코스피 예측 가중지표는 8월 이후 아주 천천히 감속을 보이고 있었고, 민감도가 높은 주황선은 이번 달 드디어 12개월 평균을 뚫고 내려왔다. 민감도가 다소 낮은 파란선은 여전히 고점 횡보 중이지만 감속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추세적 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두 지표 모두가 12개월 평균을 뚫고 내려온다면, 그리고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금 확보를 더 해두어야 한다. 06년 때와 같이 횡보 뒤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것일지 알기 어렵다.

10월 말 거품을 조심해야 한다는 노트를 쓴 며칠 뒤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개인적 판단으론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피해야 할 때다. 

AI가 거품인지 아닌지 많은 이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거품 논쟁은 언제나 그래왔지만 거품을 옹호하는 이유가 항상 존재한다. 반대로 거품을 의심하는 이유도 항상 존재한다. 난 위험한 거품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은 누구도 거품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방법이 없다. 오직 거품이 터져야 지속가능하지 못한 거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금은 달릴 때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난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어느 한 쪽은 분명 맞겠지만 누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니 이런 논쟁은 잠시 뒤에 두고 확실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요즘 뒤늦게 유동성이 과하게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유동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M2를 이창용 총재가 언급해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난 이 M2보다도 GDP 대비 M2를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위 차트는 한국의 M2/GDP 비율을 차트로 그린 것이다.

한눈에 보이지만 문재인 정권 그리고 이재명 정권이 시작되며 M2/GDP 비율이 튀어 오르기 시작한다. 이는 부동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

매번 노트에 한탄처럼 적는 이야기지만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다. 따라서 이로 흘러간 돈은 낮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고, 이것은 성장둔화의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위 차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시중에 있는 M2가 창출하는 부가가치(GDP)는 1/6배도 안된다. 이익률로 친다면 15% 정도 된다. 

미국의 M2/GDP 비율은 얼마나 될까? 

우선 미국과 한국의 M2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님을 우선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도 미국의 M2/GDP 비율은 한국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미국의 M2/GDP 비율은 우리나라와 같이 200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리고 코로나엔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지금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바로 M2/GDP비율 그 자체다.

미국의 M2/GDP비율은 0.7을 조금 넘는다. 앞선 언급대로 M2의 산정 기준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숫자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0.7과 6은 10배의 차이를 갖는다. 이는 M2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M2/GDP비율을 거꾸로 하면 M2 단위 당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된다. 한국은 1/6배, 약 0.15배 였다면 미국은 10/7배, 약 1.4배다. 한국의 10배 효율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근거를 두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내 답은 단순하다. 부동산. 우리나라는 부동산 때문에 망할 것이라던 과거 선배의 말은 그리 틀린 말이 아닌 듯 싶다. 

(5일 비율 수정)


난 정말 오랜시간 한국의 부동산을 부러트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문재인은 부동산 대 폭등을 만들어 댐을 무너트려버렸고, 윤석열은 부동산 PF를 억지로 억지로 살려줬으며, 이재명은 대홍수가 난 부동산 시장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아주 대환장 정책 실패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이 지금처럼 처참하게 망하게 된다면 M2는 계속 팽창할 수 있다. 

이는 은행 스스로가 대출을 통해 통화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격이 또 오른다면 패닉 바잉이 계속 생길 수 있고, 이것은 결국 M2의 증가를 가속화 한다. 

그리고 이렇게 부풀어 오른 통화로 인해 원화의 가치는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이에 더해서 재명이는 본인의 재판이 무죄가 되는 것에 너무나도 행복했었나? 아니면 코나아이에 돈 좀 넣어주고 싶었던걸까? 당선 후 아주 거하게 전국민에게 돈 좀 쏘셨다. 

환율은 보통 성장과 금리로 정해지지만 통화의 가치가 훼손될 만큼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위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한국의 M2통화 단위당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미국에 비해 10배나 낮다. 쉽게 돈의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노트에서도 똑같이 주장하지만 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본다. 

5년 단임제가 문제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심지어 전두환 정권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외 나머지 모든 인간들은 너무 단기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과 이재명은 아예 파퓰리즘 정치로 초 단기적 정책들만 만들 뿐 아니라 정책들의 부작용이 너무 심해 경제를 망가트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가 죽을 수 있고 또 부동산이 부러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고민한다면 부동산을 빠르게 부러트리고, 부동산에 쏠린 돈이 다른 유동자산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한다. 또 몇 기업들이 망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 땐 체력이 좋은 기업들이 남아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금리인상은 원화 가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환차익을 예상하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를 적당히 방어해줄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이다. 동시에 금리인상 후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도 이런 위험을 감당할 용기가 없다. 계속된 땜질 처방과 단기적 안목의 정책들은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폴 볼커가 아직까지도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언급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난 이창용 총재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감히 총재의 발언에 반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원화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이창용 총재는 서학개미를 언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워딩 모두를 읽어보지 않아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이 말은 하고 싶다.

서학개미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서학개미가 나타난 원인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 저성장과 낮은 효율, 저출산으로 인한 어두운 전망 그리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많은 암적인 문제들 때문이다. 즉 서학개미들 때문에 환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저 근본 문제들이 투자자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매력적이라면 서학개미는 알아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제 올 해의 마지막 노트를 작성할 때가 왔다.

노트를 다 작성한 후 블로그에 올리게 될지 지금은 모르겠다. 

아무튼 드디어 내 개인지표는 하락 반전의 모습이 보인다. 내년 금융시장은 어떤 이슈들을 만나게 될지... 난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이 될까? 올 해 반성 참 많이 했다. 또 동시에 꽤나 괜찮은 배움의 시간이었고, 큰 비용을 들여 깨우친 것도 많다.

내년엔 분명 올 해의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더 좋은 내년을 보내길 기원한다.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그리스 여행 중 뻘소리

난 꽤나 전부터 중국의 여론 선동 작업과 여론 조작 활동에 대해서 언급해왔다.

물론 모두 뇌피셜이다. 다만 난 가장 심플한 설명을 좋아할 뿐이다.

이재명과 중국 사이의 의심스러운 부분도 이야기 했고, 민주당 안에서 '친북/종북'과 '친중/종중'의 대립도 이야기 했었다. 

이는 단순히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여론 선동/조작은 미국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과 다른 방법으로 하지만 물밑 여론을 자극하고 선동한다. 그리고 그 조작과 선동이 인터넷이라는 환경과 결합되어 큰 결과를 갖고 있다.

중국은 과거 전랑 외교를 통해 큰 실패를 보았고, 지금 중국은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이용해 친화적인 태도로 중국을 포장하고 이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은 인터넷이라는 무기를 매우 잘 활용하고 있고, 이는 민주국가들에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고, 그렇기에 그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데 있다. 중국은 바로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과거 트위터, 현 X가 작성자의 접속 위치를 공개하는 업데이트를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국 접속 계정들이 나왔고, 그 중 어떤 계정은 국힘 비난 게시물이 6만건이 넘는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다.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일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저런 애들 몇 명이 있는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 

사실 중국의 손은 민주당 뿐 아니라 소수 국힘에도 뻗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과거 중국 비밀경찰이 운영했던 중국식당"들"은 민주당 인사들만 들린 것이 아니다. 국힘 인사들도 방문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이런 중국의 정치적 활동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하고 있는 행위이지만 중국이 문제가 크게 되는 것은 이들은 타국의 정치에 매우 깊이 그리고 매우 적극적으로 간접 관여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민주주의의 약점 투표를 이용해서. 즉 여론을 이용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난 투표 조작여부는 잘 모르겠다.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과거 김어준이 투표 조작을 아주 강하게 주장했고, 심지어 이 인간은 투표 조작 다큐멘터리도 만들었었다. 윤석열도 투표 조작을 언급하며 계엄까지 일으켰다.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난 아직 상식적으로 받아드리기 어렵다. 

이럴 땐 확실한 것부터 확인해서 진행해야 한다. 확실한 것이란 바로 부실선거를 말한다.

부정선거는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부실선거는 분명하다. 개같은 선관위의 부실 선거 논란은 팩트이니 이를 시작으로 하나씩 찾다 보면 진실에 가까워 질 것이다. 

멍청한 윤석열은 본인의 극우 행보로 선거에서 지고, 민주당의 180석 개판 정치에 결국 본인의 사망 버튼을 눌러버렸다. 중도를 가졌다면 절대 질 수 없는 싸움이었는데 본인의 극우 행보로 우리나라 정치판을 민주당 독재 체제로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이재명은 본인의 살길을 만든다고 배임죄 폐지를 시작으로 정치와 사법 그리고 행정 모두를 조롱하고 조작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윤석열 본인의 병신 같은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다시 분명하게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형을 두고 볼 때 중도를 먹어야만 이긴다. 지금 국힘의 정치인들 이것을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면 중국처럼 민주당을 이기도록 돕는 첩자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 그리스를 여행 중인데, 그리스 거리를 거닐면서 생각한 것이 몇 있다. 

파리에서 든 생각과는 매우 다른 다소 뜬금없는 생각들이라 지금 블로그에 적어두고 나중에 글을 다듬어 노트로 저장시킬 생각이다.

오래된 것이라고 모두가 다 빈티지가 되는건 아니다. 오래된 것은 절대적으로 잘 관리를 해줘야 빈티지가 되지, 반대로 관리에 소홀해지면 낡은 버려야 할 것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그 관리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즉 관리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는 코로나 이후 오버투어리즘으로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지만 내 눈엔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리스가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오래된 것은 돈과 정성을 들여 보존할 수 있고 혹은 이를 더 좋게 발전시킬 수 있다. 만약 어설프게 오래된 것을 보존하거나 발전시킨다면, 오히려 흉물이 되어버린다. 발전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오래된 것을 발전시키는덴 성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난 한국 문화가 전세계에 퍼지게 된 것이 우리나라가 가진 옛 문화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부유해졌고, 그 부유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왔고, 그 새로운 시도 안에서 과거의 것들이 재부각 되었고 이것이 더 세련되게 포장되고 발전하면서 전세계에 퍼지는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힘은 결국 "재정적 여유"에서 시작된다. 물론 재정적 여유가 없어도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다. 사람은 매우 간절할 때 혹은 여유로울 때 창조적이 된다.  다만 여유롭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여러번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것이 오래된 것을 발전시키는데 성장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너무 낡은 것은 버려야 한다. 유럽은 지금 가득한 그릇에 무언가 더 담으려고 하고 있다. 내 생각엔 그릇을 다소 비울 필요가 있다. 문화는 계속 발전해왔다. 하지만 유럽은 계속 지키려고만 한다. 

문화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와 같다. 나의 선배들과 나 그리고 내 다음 세대 사이에 놓여진 다리와 같다. 그래서 각 세대가 다른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들 세대 모두가 경험했던 혹은 전 세대를 관통하는 어떤 문화가 있어 서로가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는 이해한다. 따라서 문화는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정할 뿐이다. 그렇게 문화는 조금씩 변화한다. 하지만 지금 유럽은 옛 것에 너무 집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민자에 대한 생각은 완전하게 굳어졌다. 이민자를 위한 시스템이 없다면 그들을 받아선 안된다. 마침 작은 광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 광장에 분수와 새 모이를 주는 이민자 그리고 새똥 한가득만 광장에 남아있었다. 꽤나 번화했던 거리인데 지금은 주변 상권 모두가 죽어버린 새똥 천치가 된 광장이 있었다. 이를 가만히 보니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광장에서 모이를 주고, 그리스 주민은 이민자를 피해 다니게 되고, 이민자가 주는 새 모이를 따라 더 많은 새가 모여들고, 그리스 주민은 그 많은 새들을 피해 또 피하게 되고, 결국 광장은 관리가 안되면서 새똥과 이민자만 남은 버려진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민자는 받는 것은 오직 이들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후에야 가능하다. 그리고 이들 역시 우리 문화에 녹아들 의지와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민자는 오히려 위험이다. 


세상은 동적이다. 이것은 육상과 같다. 육상 경기에서 선두에 있던 선수가 넘어지면 이 선수는 2등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다. 이것은 국제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선두에서 뛰던 국가가 자빠지면 2등 국가가 되는게 아니다. 결과는 처참하다. 이 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한번 넘어져 아픔을 겪은 사람은 다시 달리길 주저하게 된다. 뼈를 깎는 노력은 절대 쉽지 않다. 


미국의 실책이 너무 크고, 우리나라의 방향이 너무 안타깝다. 


여행 중 헛소리를 블로그에 적어본다.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시대에 따라 달라야 한다.

11일 개인 노트 - 개인 헛소리.

공성과 수성은 다른 성질의 것. 

공성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성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둘 모두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우리가 잘아는 제갈공명도 공성보단 수성에 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판단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외세 침공의 역사이고, 따라서 수성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 많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침략을 행한 경우는 많지 않기에 공성의 능력을 보여준 인물을 꼽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연개소문은 공성과 수성 모두에 강했다고 생각한다. 

공성과 수성의 능력이 다름은 결국 때에 따라 필요한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경제에도 정치에도 공성과 수성의 때가 있고, 그 때에 따라 필요한 능력이 다르다. 

가장 쉬운 예로 애플의 잡스를 꼽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공성에 탁월했지만 수성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창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이후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잡스의 사후 애플의 수장이 된 팀쿡은 공성보단 수성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줬다. 경영에서 공성의 때는 창업에서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를 뜻한다. 수성의 능력은 창업 후 기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을 때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애플은 팀쿡의 수성 능력을 AI라는 변화가 불기 전까지 매우 잘 사용했다. 다만 AI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변화에서 팀국의 공성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 애플은 안정이 아닌 혁신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 왔다. 아니 사실 이미 늦었다.

공성과 수성의 같은 듯 매우 다르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는 것. 이것을 합리성에 기대면 불가능하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기 위해선 과감한 도전과 모험이 필요한데, 이는 합리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모함에 기대는 것이다. 그리고 무모함은 결국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성공을 위해서 여러 번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집요함도 요구된다. 결국 공성은 무모함과 집요함을 갖춰야 한다. 반면 수성은 합리성과 참을성을 더 필요로 한다. 지키는데 무모함이 앞선다면 매우 큰 확률로 잃게 된다. 수성의 핵심은 잃지 않는 것이다. 

사족이지만 무모함의 댓가는 크다. 성공한다면 그 보상은 더 크다. 하지만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것이 성공에서 운이 절대로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과거 2000년 초반까지 꽤나 운이 따랐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는 무모한 인물들이 나타났고, 이들의 모험은 크게 성공했다. 또 이 중 몇 명은 공성과 수성 모두에 능하기도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매우 큰 복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기업은 삼성과 현대다. 이병철 회장 -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진 삼성과 정주영 회장 - 정몽구 회장으로 이어진 현대는 모두 창업주들의 집요함과 뛰어난 공성 능력으로 창업에 성공했고, 동시에 이들은 수성 능력도 좋아 가업을 크게 확장했다. 보통 재벌 2세는 수성 능력으로 기업을 확장하는 반면 삼성과 현대의 두 아들들은 공성 능력을 갖추어 위기 때마다 과감한 결단을 통해 기업을 확장했다. 현대의 현재 회장 정의선씨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LG의 구인회 회장, 대우의 김우중 회장, 한화의 김종희 회장, 롯대의 신격호 회장 모두 한국 경제사에 복이라고 본다. 한화는 김종희 회장보다 현 김승현 회장의 공성 능력이 사실 더 눈에 띄는, 창업주보다 그 자식의 능력이 더 뛰어난 경우다. 

우리나라 정치사에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다. 

우선 난 인간적인 면에선 노무현 전대통령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의 정치는 실패에 가깝다.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내린 처벌로 인해 한국 정치가 개판이 된 것을 생각하면 노무현 전대통령의 선택이 너무나 아쉽다. 다만 그의 진정성을 나는 매우 존중한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인물을 꼽는다면 난 두 명을 꼽는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이다. 이 둘 모두 공성과 수성의 능력이 좋았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 모두 기존의 관성을 무너트리고 자신이 올라선 인물들이다. 그렇게 위에 올라선 후 국가의 미래를 그려냈다. 그들이 그린 미래의 틀에서 우리는 성장했고, 지금에 왔다. 

문제적 인물인 전두환도 명암이 모두 존재한다. 

사족이지만 전두환의 군사정권을 욕하는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많은데, 최소한 윤호중이나 유시민 같이 민간인을 고문 구타했던 인간들 그리고 이것을 방관 혹은 방조한 인간들은 전두환을 욕할 자격이 없다. 본인들이 보인 행동은 전두환의 군사정권의 태도와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이해하는 것은 때에 따라 필요한 태도가 있고, 이들의 "공성"적 태도는 변화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성을 깨기 위해선 무모함과 집요함이 필요하다. 무모함과 집요함엔 목적이 있다. 목적 이외 다른 것은 불필요 하다. 이들의 선은 모두가 갖는 평등한 선이 아니다. 이들의 가치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치가 아니다. 선과 가치는 도구다. 그리고 이것이 이상을 논하는 진보주의자들이 위선적 태도를 갖게 하는 이유다.  

세월호와 이태원 사건엔 없는 눈물까지 쥐어짜지만 무안 항공사고나 천암함 등 자신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인간들. 과거 홍준표가 성완종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을 때 조국을 포함한 진보주의 법조인들은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재명은? 조국의 확 바뀌어버린 입장을 보아도 이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알 수 있다. 지금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의 과정을 봐라. 국힘보다 더 역겨운 수준이다. 또 여성의 인권을 말하면서 박근혜와 김건희를 희롱하는 그림을 그리는 위선. 진보나 보수나 이들 모두 똑같은 기득권인 것을 보통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국민들을 이용할 뿐이다.

하나 헛소리 하자면,, 유시민은 과거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불법 사찰했다고 거짓말/거짓선동을 했었다. 그것도 선거 직전에. 그런데 이런 불법사찰은 민주당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날 일이다. 카카오 대화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이고, 아마 통제하기 쉬운 공무원들의 핸드폰을 다 들여다볼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들의 머리속은 중국과 똑 같은 전체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고, 통제와 억압으로 가득 차 있다.(11/13 확인)

약자를 위하는 척 하지만 진짜 약자는 괴롭히는 진보주의자들. 본인들이 피해자인 척 하지만 사실은 그들도 가해자인 진보주의자들. 본인들이 선을 추구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보수와 전혀 다를게 없는 진보주의자들. 결국 약자와 동행하는 척, 정의로운 척은 다 하지만 거짓과 위선만 존재하는 쓰레기 새끼들. 

내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존중하는 똑같은 이유로 난 지금의 진보인사들을 쓰레기로 본다. 어느 누구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진정성을 이어간 인간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의 과거 발언을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본인 재판과 관련해 현재 돌아가는 모습만 봐도 보통 낯짝이 두꺼운 인간이 아니다. 아마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정말 그럴 줄 알았냐며 속으로 국민들을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은 분명 있다. 이재명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잠수함 건조를 받아내려 하는 것. 이것은 모든걸 내주고 얻은게 하나 없었던 윤석열과 비교된다. 이재명은 적어도 주고 받는게 있다. 보수는 본인들이 정말 보수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윤석열처럼 모두다 퍼주고 얻는게 없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핵잠수함을 받아낼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국면 전환이 필요한 이재명이니 사력을 다해 얻어내려 할 것이다.(14일 언론에 타결 뉴스 보도) 또 핵잠수함의 핵심은 잠수함이 아니라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에 있다. 즉 핵잠수함을 얻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얻어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사실상 핵잠수함은 의미가 없다. 이것을 확보하면 핵폭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다만 핵잠수함을 얻어내고 이익의 9할을 미국에 바치는 협상이라면 안하는게 낫다. 미래성장과 핵잠수함을 맞바꾸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핵을 가지고 있는 파키스탄이나 북한을 보면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의 미래 성장을 바치기 보단 미래성장을 지키고 다음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국공내전에서 미국의 지원이 있었음에도 장제스는 패배했다. 남배트남 역시 미국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전쟁에서 졌다. 무기를 갖고 있다고 전쟁에서 이기는게 아니다. 전쟁은 결국 지도부의 부패가 승패를 더 크게 좌우한다. 우리는 핵무기를 가져야 하지만 미래성장과 맞바꿀 것은 절대 아니다. 


공성은 기존의 관성을 깨는 것이다. 즉 변화가 필요할 때 혹은 변화의 순간에 공성이 필요하다. 수성은 기존의 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결국 변화보단 안정이고 확장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바로 세종이 즉위했다면 우리가 아는 명군이 나올 수 있었을까? 세종의 성공은 태종의 무자비한 평정을 기초로 한다. 태종이 합리성을 내세워 인내를 했다면 어땠을까? 더 나았을까? 글쎄. 태종의 숙청이 없었다면 세종의 태평성대는 없다. 변화의 전후엔 늘 혼란이 있다. 합리성은 오직 이성적 대화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태도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을 때 가능하다. 하지만 이성적 대화가 안되고 다름을 배척하는 시대에서 합리적 행동만 고집한다면 아마도 평생을 매우 고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면 안정을 추구하며 성장/확장을 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합리성이다. 혼란을 계속 가져간다면 성장/확장은 없다. 

즉 세상 일엔 때가 존재하고, 각 때에 따라 그에 맞는 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일은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다. 관성을 깰 필요가 있다면 혹은 관성이 깨지기 시작했다면 공성의 태도를, 관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혹은 관성이 여전히 존재해야 한다면 수성의 태도를 가져가야 한다. 


그럼 지금 이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맘다니가 당선된 것은 세상이 자본주의에 보내는 경고음이다. 

자본주의는 지금 위기다. 

이 위기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서 기인하고, 인간의 욕망에 끌려다닌 것에 기인한다. 

자본주의는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을 적절하게 끌어다 쓰는 것이다. 결국 공정한 경쟁을 바로 세우고 인간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시키는 것이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욕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는 폭주하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또 경제를 위한다며 구조조정조차 하지 못하는 수준이고, 너무 비대해진 금융자본에 끌려다니기 바쁜 모습이다. 이러니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심화된다. 자본을 이용해야지 자본에 휘둘려선 안된다. 지금 자본주의는 자본과 욕망에 끌려다니고 있다. (12/8일 수정)

난 이제 한국의 초격차는 없다고 말한다. 중국과의 초격차는 몇 년 전에 끝났다. 중국은 명실상부 미국과 버금가는 대국이다. 단순히 경제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수준도 미국과 견줄만큼 크게 발전한 국가라고 본다. 특히 AI의 발전은 중국의 발전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중국 본인들이 전랑외교를 통해 쌓아올린 부정적 이미지와, 공산당의 비민주적 정치태도가 다른 선진국들에게 비호감을 사면서 소프트 파워는 여전히 떨어진다. 즉 미국에게 시간이 조금 남았다.

미국이 만약 무너진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함과 집요함이다. 기술에 무모할 정도로 투자해야만 하고, 다소 욕을 먹더라도 이기적인 태도로 국제규칙을 줄타기 해야 한다. 전국민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과거 6.25가 끝난 후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던 그 때로 돌아가야 한다. 일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다. 반대로 미국이 패권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합리성과 참을성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미국도 성공하지 못한 공정 경쟁을 세우고 인간의 욕망을 이용하는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내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가 되어야만 한다.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다음 경기침체가 언제 오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과연 세상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정치도 경제도 양극화가 되는 모습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크다. 

변화의 바람이 부는지도 모른다.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거품논쟁.

22일 노트

요즘 점점 많은 이들이 거품의 초입에 왔다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고, 이미 진입한 사람이라면 나갈 때는 아니라고,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난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라고 말한다. 사실 PER 10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거품과 같다. 현재의 이익이 10년은 지속되야 주가와 같아지는데, 10년이면 제법 긴 세월이다.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시절이라면 10년은 과거 30년과 같은 수준일 것이다. 

시장은 오르고 내리는 것을 계속 반복한다. 지금까지 큰 방향은 성장이었고, 그로 인해 등락은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커져왔다. 하지만 그 중에 시장에 크게 부러진 때가 몇 있는데, 이 때는 단순 경기침체가 원인이 아니였다. 모두 금융시장이 너무 비대해 졌을 때, 이것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때, 시장은 처참하게 부러졌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장은 거품이라고 본다. 작은 거품이 아닌 제법 큰 거품 수준이다. 

위는 물가를 감안한 sp500, 배당을 감안한 1/(10년 평균 기업실질이익 per), 1/(1년 평균 기업실질이익 per)을 그린 차트다.

위 자료는 비이성적 과열을 쓴 쉴러 교수의 자료를 가져온 것이다. 난 3분기 예상 실적을 넣어 9월까지 자료를 업데이트 하였고, 또 1년 평균 차트를 추가했다.

쉴러교수는 10년 평균을 사용하는데, 쉴러교수의 10년 평균 지표를 보면 지금의 거품은 과거 대공황 시기보다 높고, it거품에 근접하고 있다. it거품을 제외하면 이보다 높은 수준은 21년 시장이 크게 부러지기 직전뿐이다. 

1년 평균도 마찬가지다. 1년 평균 차트는 종종 쉽게 튀어오르곤 하는데, 이는 기업 실적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10년 평균과 달리 차트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를 감안하고 보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10년 평균과 같이 21년 그리고 00년 거품뿐이다.

어떤 근거로 많은 이들이 거품 초입기라 주장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숫자만 두고 본다면 지금은 광기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현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이것이 거품이라고 한다면 질문해야 할 것은 이것이 터질 거품인가 하는 점이다. 거품은 터지기 전까진 많은 근거와 이유들로 가격이 정당화 된다. 결국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난 지금 거품이 지금 당장 터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민할 지점이 있다.

여러 번 노트에 적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장에 있다. 지금 금융시장은 모든 곳이 다 크게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이들이 fomo에 빠진점. 그리고 btd이 일반인들의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 위험자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다. 내가 판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긍정이 만연할 때 판을 움직일 것이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역 은행들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 부동산은 많은 금융상품과 연결되어 있어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도 고민이다. 엔비디아가 본인들이 기업에 물건을 판 돈을 회사에 쟁여두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기업단에서 현금 유동성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갖게 한다. AI가 계속 달려야 돈을 버는 엔비디아이니 시장이 계속 달릴 수 있도록 AI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매우 영리한 기업이다. 하지만 내가 고민하는건 이 유동성의 물길을 엔비디아가 만들어야 할 만큼 대규모 투자를 위한 충분한 돈이 시장에 없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다. 

단기유동성을 공급하던 역레포 시장의 자금이 바닥난 것도 고민이다. 지난 대선랠리가 시작하던 시점부터 옐런은 단기국채를 매우 많이 발행했고, 이를 기점으로 역레포 잔고가 현재 거의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 솔직히 대선이 끝나면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그 때 같이 위험요소로 판단했던 부분이 바로 역레포 잔고였다. 잔고가 바닥을 보이면 단기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베센트의 능력이 매우 좋은듯 싶다.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SOFR금리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평시라면 월말 종종 튀어오르곤 했다. 하지만 근래는 월말이 아니어도 금리가 튀어오르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아직 단기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단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유동성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난 이해하고 있다.

근래 금의 단기 하락과 코인청산 문제도 고민해봐야 한다. 이들 유동성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만큼 시장의 유동성은 사라지게 된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유동성이 어디론가 흘러간다면 그 곳에 어디일까 하는 점이다. 아직 특정해내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이번 거품은 주식, 부동산, 코인까지 전방위로 부풀어 올랐기에 만약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금융시스템이 위험해지는 상황도 가정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은 금융상품들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 이를 다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너무 많은 것들이 금융상품화 되었고, 이들이 과도하게 시장에 풀렸기에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터질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바로 시스템의 위기가 될 수 있다. 보통 실물시장의 불안은 금융시장의 불안보다 충격이 덜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것이 부풀어 오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시장이 성장이라는 단 꿈만 쫓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시장은 빠르게 부러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 계속 주장한다. 


그리고 물가에 대한 내 생각은 똑같다. 여전히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다만 물가 예상 차트는 8월 잠시 반등했다.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실물경제는 실제로는 좋지 않다고 이해한다. 위 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소비가 전체소득과 비교해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의 확장이 약해지고 있다. 즉 소비가 감속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소비가 빠르게 감속하지 않고 있으니 시간이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중요하다. 

수정된 미국의 고용데이터는 작년부터 큰 폭으로 하락조정 되어 왔는데,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의심된다고 여러 번 노트에 적어왔다. 이번엔 아예 셧다운을 이유로 고용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실물경제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은 현재의 거품을 터트릴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정부는 현재의 거품을 터트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행위라고 본다. 따라서 미국의 전체소득과 소비가 크게 부러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실물경제에서의 위험은 크지 않다. 

혹 전체소득과 소비가 급하게 부러진다면 이는 절대 위험 신호로 이해해야 한다. 결국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도 경기가 빠르게 부러진다면, 경제 성장이 불가능하다면,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 높은 고지에 시장이 위치한 만큼 시장은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현재 트럼프가 셧다운을 이유로 본인이 원하는 지표만 발표할 가능성이다. 만약 그렇다면 소비와 전체소득의 빠른 감속을 걱정해야 한다. 


종합하면 이젠 위험관리를 고민해야 할 때다. 

시장이 얼마나 더 달릴지 알 수 없지만 금융시장 여기저기 위험이 존재하고, 이것이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다.

시장은 현재 유동성을 더 필요로 하지만 이 유동성이 나올 구멍이 안보이는 것도 위험요소다.

실물시장에선 전체소득과 소비는 감속 중이다. 빠른 감속이 아니니 아직 시간은 있지만 이 감속을 되돌릴 충분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앞으로 한번의 금리인하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평시의 상황이면 위험을 인지하는 정도로 충분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장이 빠르고 강하게 부러질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니 위험관리를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어빙피셔는 ‘미국 주가는 영원히 하락하지 않을 고원에 도달했다.’는 금융 역사상 기억에 남을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 말이 다소 조롱섞인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어빙피셔를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다. 어빙피셔 같은 뛰어난 경제학자도 장기간 지속되며 계속해서 비대해지는 거품을 보면서 거품 말기에 자신의 비관적 의견을 바꾸었다. 그 만큼 거품은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고, 장기간 거품이 지속되면 이것이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 

분명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하지만 비대해진 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 

지금 위험관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 말이 다소 빠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리의 마법은 돈을 잃지 않은 것에서 나온다. 이것을 이해하면 버핏이나 하워드 막스가 현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포지션을 갖지 않는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