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올 한 해를 마치며

13일 노트


코로나 이후 투자의 환경이 많이 바뀐 것이 느껴진다.

미국의 경우 경제의 사이클도 그렇고, 경제 전체가 어려운 가운데 소득과 소비가 버텨주며 거품이 계속 유지되는 지금의 모습은 다소 경이롭기까지 하다. 

 


경제 전반의 상황을 보는 CI지표는 9월 이후 크게 부러지고 있지만 소득과 소비지표는 이제서 고점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CI지표는 소득과 소비를 포함한 몇 다른 경제지표들을 더 고려해서 만든 지표로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만든 지표다. 따라서 소비가 견고한 지금에도 CI가 하락하는 모습은 미국경제의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내 판단에 미국 경제의 단단해 보이는 저 소득과 소비는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물론 동시에 코로나 이후로 계속된 단단한 고용 그리고 임금인상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용과 임금인상은 결국 소비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고, 이 소비는 현재 단단한 소득, 그리고 이 소득의 원천은 주식과 코인시장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은 미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강달러 정책에 따른 결과다. 

상대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전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돈이 흘러오도록 유도하고 있고, 달러 강세 역시 미국으로 돈이 흘러가도록 유인한다. 이 유동성이 다시 증시로 흘러갔고, 이 증시의 호황이 소득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 또 코인시장을 미국이 정책 혹은 전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간접소득을 높여주면서 미국 내 소비를 늘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코인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트럼프의 코인정책이 관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전세계의 유동성도 유한하다. 또 미국 혼자 계속 잘나갈 수도 없다. 미국의 나홀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난 작년 올 말 미국경제의 충격을 예상했다. 이는 보기 좋게 틀렸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계속 낙관적으로 봐야 할 이유는 너무 부족하다. 증시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부러질 것으로 판단되고, 이 소득과 소비의 부진은 곧바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소득 소비를 제외한 경제 전반의 지표가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이라면 그 충격이 제법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능력이 탁월해 증시와 코인을 계속 부양하면서 소득을 유지하고, 이 소득이 경제 전반에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또 미국의 소비가 단단했던 이유의 다른 하나는 바이든 시절 크게 유입된 이민자들의 소비도 있다고 본다. 특히 이민자들은 정착하는 가운데 큰 비용이 들기 마련이고, 이들의 소득이 높지 않은 이유로 소득의 대부분이 소비로 지출되니 미국의 소비에 큰 도움을 줬다고 판단된다. 

내 능력으론 어떻게 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버핏의 단기채 매입이 의미하는 것은 명확하다. 단기채 수익률이 주식 기대수익률보다 높다는 것. 


실제 미국의 sp지수의 1년 평균 1/per과 1년 단기채권 수익률의 차이는 거의 0에 가깝다. 10년 평균 1/per과 10년 국채 역시 0에 가깝다. 5년은 다소 낮은데 이는 22년의 하락이 평균을 크게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권투자는 무위험에 가깝다는 것을 상기하면 주식시장의 매력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국장을 폄하하며 미장으로 떠나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미장을 벗어나야 할 때다. 투자의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비싼 것을 사서 더 비싸게 사는 것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어렵다. 자신이 있다면 본인이 위험을 인지하고 도전하면 된다. 

또 가끔 야수의 심장 운운하며 가치투자를 폄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수의 심장은 절망이 팽배한 가운데 한발 내딛는 용기다. 



우리나라 증시는 미국 포함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한국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몇 지표들을 가중평균해 만든 개인지표를 보아도 파란선은 9월 이후 장기이평선을 하향 돌파했고, 주황선은 23년 이후 등락을 오가며 장기이평선 주위를 움직이고 있다. 

아직 주식시장이 크게 부러지지 않는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수출의 호조에 있다. 수출 외 다른 지표들은 등락 혹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어려운건 내수다. 



우리나라의 내수지표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판단되는 전체소득 대비 가계부채 지표(이하 전체소득지표)는 윤석열의 처참한 부동산정책 실패로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동시에 금리가 크게 인상되면서 깊게 하락했다. 이후 다소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반등이 약하다. 

이런 전체소득지표의 부진은 내수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근래 부채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천천히 낮아지고 있는 만큼 내수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한은이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이것이 바로 가계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바닥의 가능성이 보이는 내수와 달리 수출은 다소 애매하다.

ISM제조업 최근 반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가능한 상승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한건 이 반등은 수출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은 ism에 다소 후행한다. 만약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이 지속가능하다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업황지수도 반등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반등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면 수출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 어렵다. 지금은 이것이 추세인지 알기 어렵다.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이민자 정책은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고, 이민자 정책은 미국내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을 고려하면 ism 제조업 지수나 미국내 소비와 소득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ism 제조업 지수의 반등도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수출이 어렵다면 내수로 버텨야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높은 가계부채가 내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은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문제는 윤석열이 부동산을 억지로 끌어잡아 올리는 통에 쉽게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부동산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를 할 수 있을까?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산업이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우리나라의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하고, 우리는 계속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돈을 흘려보내고 있다. 더 답답한 것은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버린 상황이다. 부실 PF는 다소 위험하더라도 정리해야 한다. 그것을 살리면 부동산을 살리는 꼴이 된다. 

이런 생의 주기에 따른 소비와 투자 패턴을 볼 때 우리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도전을 해나갈 젊은 인구가 부족하다. 도전이란 결국 혁신과 성장을 의미한다. 이런데 이런 혁신과 성장이 줄어드니 장년층은 노년을 위한 성장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돈은 남고 투자할 곳은 없다. 이 남은 돈은 결국 어디론가 가야하고, 결국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다시 말하면 성장은 귀해지고, 성장을 찾지 못한 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선 돈이 안전자산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다소 위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문제는 이는 위험하고, 고령층에게는 부담스러운 투자가 된다. 투자의 질이 매우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돈이 흘러가면 기대수익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야만 한다. 최소한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을 깨야만 한다. 그래서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투자의 비중을 늘려야만 한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라도 우리도 미국처럼 주식시장으로 많은 가계자산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래서 미래의 성장을 도모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좀비기업은 빠르게 퇴출시키고, 기업들이 배당을 늘려주어 개인들이 주식의 배당투자로도 좋은 수익을 갖도록 만들어 부동산 일변도의 투자 환경을 바꿔야만 한다.


아무튼 올 해도 투자가 많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미국 대선이 시작하기 한 두달 전부터 현금보유를 늘렸고, 현재 주식보다 현금이 많다. 이것도 지난번 관심기업의 주가가 매수 희망가에 도달해 1차 매집을 했음에도 현금비중이 주식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 해 역시 투자 수익은 그렇게 높지 않다. 

몇 기업은 너무 오랫동안 가져가며 수익을 덜보았고, 어떤 기업들은 반대로 너무 빠르게 매도하며 수익을 덜보았다. 언제나 느끼지만 저점매수보다 고점매도가 더 어렵다. 특히 방산주와 같이 적정 가격을 크게 넘어서면 언제 내려야 할지 때론 막막할 때가 있다. 

내년 나의 관심은 아주 단순하다. 

우선 미국의 경제가 견고한 소득 소비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한다면 전통적 가치주의 시간이 돌아온다. 또 혹여 경제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역시 매우 싼 전통적 가치주들이 하방을 적당히 지지해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가치주는 필히 투자에 넣어야만 한다.

다음으론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이 격화되는 중 우리나라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산업 혹은 업종이 몇 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만약 미국의 경기가 부러진다면 연준은 금리를 낮출 것이고 관련 많은 원자재 가격들도 크게 꺾일 수 있다. 이 때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을 사야 할 시기라고 보여진다. 

추후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본 노트에 더 적어두자. 


올 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의심 때문이다. 지금도 그 의심은 유효하고, 투자는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리고 내년도 매우 비슷하다. 언급한대로 매우 싼 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수를 실행한다. 적당히 싼 가격에선 조금 참아야 한다. 

물론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계속 단단하게 유지된다면 현재의 계획을 바꿔야 하지만 일단 현재 상황은 미국의 단단한 소득과 소비도 고점에 있다고 판단된다. 

매우 지루한 투자여행이 되겠지만 동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 해 우리 정치가 얼마나 개판이 될 수 있는지 그 끝을 봤다.

민주당의 거대 의석수를 이용한 추잡한 행태도 윤석열의 한심하고 비열한 선택도 결국 우리 국민이 모두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가 된다. 

난 우리 국민들부터 정신차려야 한다고 본다. 조국은 대법 판결 이후에도 사과 한마디 없다. 그런 인간을 여전히 물고 빨아주는 사람들은 오직 국힘과 윤석열의 행태만 비난한다. 이재명도 정황증거는 모두 이재명의 유죄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법 판결이 나더라도 이재명을 지지할 기세를 보인다. 

보수 지지자들 마찬가지다. 윤석열의 계엄은 윤석열 본인이 할 수 있는 선택지 중 가장 비열하고 무식한 선택지였다. 김건희와 명태균의 상황은 본인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역시 정황증거를 볼 때 김건희와 명태균 그리고 윤석열 본인의 유죄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지지자들 역시 이를 외면하고 이재명과 조국만 비난하고 있다.

부처는 자등명 법등명을 말하며 부처를 쫓지 말것을 말했다. 부처가 아닌 불법을 등불로 삼아 자신의 길을 가라는 말이다.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는 자유 민주주의를 최대 가치로 내걸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 핵심은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있다. 자유롭기 위해선 전체주의적 사고를 버려야 하고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결국 다양성을 의미한다. 민주주의 역시 국민 개개인이 모두 국가의 주인이라는 이 생각은 다양한 개개인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다양성을 인정해야 개개인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계엄은 무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배척하는 것이다. 비록 민주당의 행태가 추잡스럽고 비상식적이더라도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를 따른다면 이들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도 아니라면 국민 전체에게 호소라도 했어야 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생을 논하면서 민주당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봐라. 국회의원 월급 인상은 전광석화로 통과시켰다. 이 외 나머지 예산 삭감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민생과 미래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의지가 아주 명확하게 보인다. 우선 기초연구·양자·반도체·바이오 등 R&D 예산이 815억원을 삭감했다. 이러면서 윤석열이 올 해 r&d 예산 줄였다고 개 쌩쑈를 했냐? 지랄도 정도껏 해야지 가뜩이나 윤석열이 똥칠한데 화가 났는데, 니들은 아예 설싸질을 하냐? 또 복지부 예산도 1650억원 넘게 삭감했다. 이 안에 민생이 있나? (추가)

또 여지껏 민주당이 발의한 정책과 법률들을 보면 모조리 다 이재명을 위한 것 뿐이다. 탄핵도 남발했다. 여기엔 민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윤석열과 보수 그리고 민주당 모두가 다 자기 얼굴에 똥칠만 하는 쓰레기들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쓰레기들을 국회의원이라고 갖고 있다.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갖는다고 했다. 결국 이게 우리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제발 또 다시 광주 광주 이지랄 안했으면 좋겠다.

늘 말하지만 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항쟁의 역사가 광주 단 하나로 이해되어야 하나?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크게 4개로 그들 모두가 다 중요한 사건들이고, 이들 모두 국가가 인정한 주요 민주화 운동이다.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그것들이다. 니들 민주당 개새끼들이 자꾸 광주광주 하면서 모든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광주로 귀결시키려고 하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은 5.18 하나로 나머지 모든 민주화 운동 다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다. 병신들이 지들의 텃밭을 어떻게든 아이콘화 하려고 개지랄 하는데 그럼 나머지 민주화 운동은 뭐 별것도 아닌 것이었나? 니들이 생각하는 민주화 운동은 광주 하나 뿐이냐?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전국적인 것이었고, 광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단연코 전국적인 운동이었고, 장기간 우리 국민이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다. (수정)

내년은 조금 더 희망적인 일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비상계엄령이라...

[전문]윤 대통령, 현안 관련 긴급 대국민 담화 발표https://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448592

그냥 기록차.

참...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다지만 계엄령이라... 


이 멍청하고 한심한 선택을 보면서 LJM은 룰루랄라 국회로 달려갈 모습이 눈앞에 훤하게 그려진다. 꼴에 또 라방하면서 국회로 달려가는거 아냐? 

이 멍청이를 만든게 조국과 문재인인데,, 이 멍청이는 JM에게 사면권을 내주고 본인은... ㅋㅋㅋ 어떻게 될까?

LJM과 그 병신들이나, 저 인간이나, 정말 개찐도찐이네..


한심하다, 한심해. 이게 우리나라 꼴이고 수준이다. 


오만정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마음에 걸려서 말한다. 자살의 반대말은 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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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추가

어제 일찍 자다가 일어나서 비상계엄령이라는 뉴스를 보고 정신이 확 깨어버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일어나서 조금 생각한 것들을 노트가 아닌 블로그에 적고, 이를 노트로 적어 기록용으로 남겨야겠다.


비상계엄령 선포는 윤석열스럽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전히 무식한 방법이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의 일방적 정치를 보면서, 그리고 그 일방적 정치가 법률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보면서, 윤석열 본인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 한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자충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본인 스스로 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면 괜찮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민주당의 독선적 그리고 독단적 행위에 대해서 비판할 수 없게 됐다. 

또 인간의 심리는 약자에게 동정을 주기 마련이다. 윤석열은 앞으로 약자 코스프레도 할 수 없게 됐다. 가시밭길만 남았다.


김건희라는 팔을 내어주어야 이재명의 목을 자르고, 윤석열 본인이 산다고 임기 초 이야기를 했었다. 이젠 김건희는 팔이 아닌 윤석열의 목이 되었다고 본다. 안타깝지만 윤석열 본인이 살 길은 없다. 동귀어진이 그나마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명태균에 대한 수사상황과 정치적 상황도 썩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윤석열의 상황은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 총선의 실패는 윤석열 본인의 헛발질에서 나왔고, 지금 한동훈을 자극하는 것 역시 아주 멍청한 수였다. 

윤석열은 이래저래 정말 멍청하다는 생각이다.



나무는 뿌리가 있어야 설 수 있다. 

윤석열의 뿌리는 보수에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보수라는 땅은 윤석열이라는 나무에게 그 뿌리가 더 자랄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뿌리가 땅에 내리지 못하니 계속해서 흔들린다. 윤석열 본인이 얼마나 내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수에 뿌리를 내린지 이제서 3년이 된 나무가 뿌리를 내려야 얼마나 내렸을까?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가 덩치만 커지면 쓰러진다. 본인 스스로 작은 나무가 되어야 쓰러지지 않는다. 


투자에서 안정보다 우선하는건 없다.

안정 이후 성장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트럼프의 관세와 내수부진은 불안정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최소한 정치적 안정은 인정받고 있었다. 

윤석열 스스로가 시장에 불안정을 불러왔고, 불안정의 원인인 본인이 계속 대통령직에 있는 한 외인들의 눈에 우리나라는 불안한 곳으로 보일 수 있다. 

앞으로 국채금리와 환율 그리고 주식시장을 보면서 외인들의 반응을 기억해두면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이 아마도 가장 바쁠 것이다. 


준비가 안된 사람이 큰일을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번에 모두가 배웠다. 

앞으로 윤석열과 같은 신데렐라의 출현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신데렐라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운과 실력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데 있다. 

윤석열의 정치가 어려운 가장 큰 원인은 사실 본인에게 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자꾸 밖에서 찾고 있고, 그러니 스스로 계속 무덤 구덩이를 파고 있다. 

지금은 양극단의 세력 싸움이다. 이 때 중요한건 중도다. 


민주당의 독단과 독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윤석열의 독단과 독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

이재명과 김건희 모두 물증은 없지만 정황증거는 모두 이들이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럴 땐 양 극단의 지지자들은 눈과 귀를 덮고 상대편을 욕하고 자기편을 무한정 감싼다. 그리고 중도는 이 두 집단을 보면서 혀를 찬다.

문제는 중도는 더 나쁜놈이 누군지 판단해서 더 나쁜놈을 벌준다. 이번 비상계엄령은 중도의 눈에 누가 더 나쁜놈인지 분명하게 인식시켜줬다고 본다. 

그리고 앞으로 무지성으로 내뱉는 민주당의 음모론들이 힘을 얻게 됐다. 어쩌다 얻어 걸린 계엄령 음모론이 실체가 생겼으니 앞으로의 모든 음모론들도 의심을 갖게 한다. 이젠 정말 음모론이 개판을 만들 것이다.

다음 대선은 보수에게 있어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계엄령 선포 이후 군의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렸고, 그 군의 영향력도 미미했다. 즉 미비했고 미미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마도 꼴통의 갑작스런 결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북한군의 도발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대응 속도는 너무 늦다. 물론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을 한 이상 지금 북한군의 물리적 침략 혹은 도발은 없다. 하지만 우리 군의 수준이 이런 수준이라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과 윤석열 정권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눈과 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4/08/blog-post.html

이젠 우리나라 군의 능력에도 의심이 간다.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월급인상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했는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주요 예산안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국민들 모두가 또 알고 있다.

이런 병신새끼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국민들이 최후의 패자다. 

난 제발이지 현 보수 진보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정치판은 모두 깨부수고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온통 걸레로도 쓸 수 없는 쓰레기들만 모여있다. 

문제는 국민들 자체가 양 극단으로 나뉘어서 철면피가 되어 싸우고 있다. 

이 극단의 정치를 끝내야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 4일 추가 기록


금융·외환시장 점검 및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https://www.bok.or.kr/portal/bbs/P0000559/view.do?nttId=10088403&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0690&oldMenuNo=201150


한은의 유동성 공급 실시. 

4일 rp 매입규모가 10.81조원. 편성금액은 12조. 생각보다 안정.
https://www.bok.or.kr/portal/bbs/P0001773/view.do?nttId=10088416&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0295&oldMenuNo=201150


--  16일 추가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7/view.do?nttId=10088622&searchCnd=1&searchKwd=&date=&sdate=&edate=&sort=1&pageUnit=10&depth=201150&pageIndex=2&programType=newsData&menuNo=201106&oldMenuNo=201150

일부에서는 RP매입에 매입기간을 곱한 금액을 유동성 공급 규모로 해석하여 12월 4일의 RP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가 151조원(10.8조원×14일)에 달한다고 하면서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과도한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안정화 조치로서의 RP매입은 매입기간을 고려한 누적규모보다는 실제 RP매입액을 기준으로 유동성 공급 규모를 판단하는 것이 맞으며, 이에 금융기관 입장에서 볼 때 동 거래를 통한 차입규모를 151조원이 아니라 10.8조원으로 보는 것도 같은 이치[...]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및 재흡수 과정은 기관 간 자금 배분의 원활화, 시장심리 안정화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관세와 물가 그리고 생각정리

10일 노트 


트럼프가 당선이 된 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관세다. 트럼프는 관세를 무기로 중국과의 전쟁을 하려는 모습이고, 그런 발언을 계속 내뱉고 있다. 우선 큰 틀에서 트럼프의 정책들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이어지는 생각을 적어보자.

트럼프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인하를 천명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관세로 채우려 한다. 또 중국과의 무역에서 관세를 무기로 중국의 산업을 압박하려는 측면도 있다. 중국은 전세계에 저물가를 수출해주던 나라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경쟁력 높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로 돈을 벌고 있다. 이런 중국에게 높은 관세는 가격 경쟁력을 상당부분 잃게 만들고, 수출에 큰 타격을 준다. 중국 경제는 추후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우선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인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쓸 돈이 더 많아지게 한다. 중국의 저가 상품에 대한 관세는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트럼프의 선택은 물가 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다음 트럼프 주요 정책은 불법이민자 추방이다. 현재 미국의 고용은 매우 타이트 하다. 실업률이 여전히 4%대에 머물고 있고, 고용건수가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불법이민자 추방은 인건비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역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

관세를 올리는 것으로 세수부족을 다 채울 수 없다. 트럼프가 기업들을 자국으로 불러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국기업과 해외기업 모두 미국내 투자를 감행하게 된다면 미국으로 돈이 흘러간다. 무역수지 적자분은 투자를 통해 채워질 수 있고, 추후 이들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채울 수도 있다. 미국으로 흘러간 돈은 달러강세를 유발하고, 동시에 물가를 다시 자극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트럼프 시대는 고물가를 예상하고 있고, 또 이런 이유로 국채금리가 크게 튀어올랐다. 특히 장기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이는 물가 뿐 아니라 앞으로 추가 발행할 국채를 시장이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물가가 오른다면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없다.

논리적으로 따라가면 결국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트럼프 2기다. 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니 장기국채 금리가 올랐다.

 

그런데 천천히 따져보자. 과거 트럼프 첫 대통령 임기 때 중국에 관세를 크게 때렸다. 이 때 물가가 올랐나?

관세전쟁을 논하면 늘 나오는 smoot Hawley tariff act가 있다. 과거 대공황 이전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최대 400%에 가까운 관세를 올린 케이스다. 대공황의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이 smoot Hawley tariff act는 언제나 대공황의 이유로 거론되는 보호무역주의의 예시다. 그리고 다 알지만 이후 물가는 오르지 않고 반대로 디플레이션의 시간을 갖게 됐다.

즉 물가란 단순히 관세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또 돈을 무작정 푼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이 서로간 영향을 미치며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한 공식인 MV=PY가 있다. 가격은 통화량과 통화속도에 비례하고 생산에 반비례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통화속도는 결국 통화의 유동성을 의미하고, 통화의 유동성은 경기가 좋을 때, 소비가 일어날 때 증가한다. 즉 경기침체가 아닌 보편적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위해선 통화의 유통속도가 화폐발행 만큼이나 중요하다.

통화의 유통속도는 경기가 결정한다. 그리고 그 경기가 생산대비 과열 수준으로 올라야 가능하다. 코로나 시기가 딱 그랬다. 미국이 엄청난 현금을 살포했고, 생산보다 더 큰 속도로 소비가 진행되며 물가가 폭등해버렸다. 즉 앞으로의 물가는 바로 이 경기가 많은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미국의 경제는 좋은가? 실물경제는 많이 어렵다. 미국에 있는 모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실물경기는 절대 좋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은 매우 좋게 나왔다. 이전 미국 경제지표 수정 및 업데이트(https://dalmitae.blogspot.com/2024/11/blog-post.html)에서도 언급했지만 경제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지표는 전체소득 그리고 소비와 달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소득과 소비가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에도 경제 전반지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지금 전체소득과 소비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미국 경제는 크게 부러지게 된다. 트럼프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지금 기업의 부채율이 높지 않다. 가계의 부채도 제법 건전한 상황이다. 즉 민간이 주도해서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낮추겠다는 정책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참고로 옐런이 바이든을 돕기 위해 연준이 QT를 하는 중에도 열심히 단기국채를 찍어내며 역레포 잔고도 많이 떨어트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역레포 잔고도 거의 고갈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장기국채가 중심이 되어 발행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트럼프 정부는 조심해야 한다. 장기국채 금리가 크게 튀어 오른다면 증시엔 매우 부정적이게 된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증시가 부러진다면 미국의 경기는 역시 크게 후퇴할 수 있다. 내가 이것을 고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올 한해 대선을 위한 옐런과 파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서 이들이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있다는데 있다.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옐런은 정말 올 한해 대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허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고민하는 것은 중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이다. 중국은 앞으로 2,3년 죽을힘을 다해 버텨야 한다. 다행히 중국의 독특한 정치경제 시스템 덕분에 경제가 어찌저찌 지금은 버티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국 경제는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안좋다는게 내 판단이다. 허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이란도 그 힘겨운 경제상황을 적응하니 힘들지만 버텨내고 있다. 물론 이 상황이 지속되어 페제스키안과 같은 온건적 대통령이 선출된 것을 보면서 중국 공산당도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 본다. 아무튼 중국은 이란보다 더 큰 국가다. 쉽게 부러지지 않을 수 있다. 종종 IMF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겪은 imf와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외국인에게 상환해야 할 단기부채가 꼬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은 외채보단 자국내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혁이 없다면 중국의 미래엔 성장도 없다.

일본은 다른 무엇보다 환율이 중요하다. 이번 일본의 선거 결과는 민심이 정부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화난 민심은 높은 물가 때문이고, 일본의 정치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도 금리를 올려 엔화를 강하게 만들고, 물가를 잡으려 할 확률이 높다. 엔화가 강해지면 해외로 나간 일본 자금은 또는 엔케리 트레이드를 했던 이들은 환차손의 압력에 놓이게 된다. 난 일본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 때 지난 8월인가 9월과 같은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참고로 트럼프는 엔화가 너무 싸다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

 

지금 노트를 길게 쓰고 지우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지만 결론은 매우 간단한 것 같다.

우선 미국의 전체소득과 소비가 유지된다면 일단 미국 경제는 괜찮게 봐도 된다. 다만 전체소득과 소비가 현재 yoy상 고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다만 1~2개월 내로 빠르게 나빠질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장기국채 금리는 더 오를지 아니면 지금 상황에서 유지가 될 지 알 수 없다. 옐런과 파월이 남은 올 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는 정부지출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장기국채 관리를 어떻게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일본. 이 부분은 지난 8?9월 사태를 상기해 볼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참고로 미국은 현재 역레포 잔고가 거의 소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단기국채로 돈이 다 넘어간 것이다. 아직 유동성 부족을 고민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역레포 잔고가 0이 되는 순간부터 QT가 되는 만큼 지금준비금 즉 시장의 유동성이 사라지게 된다. 이런 시기에 일본의 금리인상과 엔고현상이 맞물리게 된다면 시장의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지금은 이 정도만 기억하고 시장을 바라보자.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한국의 내수는 어렵다.

 6일 노트




한국의 내수판매지수와 소득 대비 부채비율 그리고 전체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그린 차트다.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 말을 하면 매번 빌런이 나와 언제는 좋았던 적이 있냐고 반문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내수는 정말 어렵다. 

내수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소득 대비 부채비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소득보다 부채가 엄청나게 증가해버렸다. 그리고 금리도 크게 올랐다. (수정) 문재인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망작인 부동산 정책 실패의 결과다. 

난 부동산pf를 계속해서 조금씩 터트리며 부동산 시장을 죽여야만 우리나라 경제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문재인이 미친듯한 거품을 만들어 냈고, 이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윤석열은 어떻게든 틀어막으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를 국민들에게 각인을 시켜버린데 있다. 

이러니 돈이 있으면 부채를 안고 부동산을 사고, 부동산은 유동성이 매우 낮은 자산으로 화폐가치를 크게 하지 못하니 내수가 활성화 되지 못한다. 


우리는 자국 시장이 매우 작아 수출로 벌어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있다. 수출이 잘되면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고정관념 또한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도 이젠 바꿔야 할 때가 됐다.

우선 수출 회복이 내수 회복을 이끄는데 시차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아도 카드거품과 15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선 수출과 내수의 움직임은 짧은 시차를 두고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심지어 이번엔 부진했던 수출이 돌아선지 1년이 넘었고, 이 수출의 증가는 경제 전반으로 온기를 퍼트리지 못하고 있다. 내수는 계속 바닥을 헤매고 있다.

또 수출이 내수를 이끄는지도 다소 불분명하다. 수출이 증가하면 내수가 시차를 두고 따라 살아난다는 근거를 위 차트에서 확인할 수 없다. 

오히려 내수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수출이 아니라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이 수출기업에 목을 메고 있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다. 

수출기업은 좋겠지만 내수는 그 사이에 박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내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부동산 투자와 같은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흘러가는 돈이다. 

문재인 gsg가 부동산을 완전히 망가트리면서 그리고 꼴통 윤석열이 부동산을 억지로 받쳐주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는 더 공고해진 이 상황이 너무나 애통하다. 윤석열 이 병신은 부동산 pf만 적당히 속아내서 잘 터트렸어도 지금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는데... 

또 한은에도 불만인 것은 미국의 고금리 강달러 정책 방향을 보았을 때 미국과 별개로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올렸다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부족한 내 눈에 보이지 않은게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주열씨도 이창용씨도 모두 능력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부동산을 부러트려야 한다. 물론 경제 시스템이 망가질 정도로 부러트려선 안된다. 하지만 부동산 불패신화 만큼은 확실하게 깨트려야 우리나라의 미래도 있다. 가뜩이나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절대 안전자산으로 돈을 흘려보내는 경향이 있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미국 경제 지표 수정 및 업데이트,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한 의견 수정.

 5일 노트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가중평균 지수를 구성하는 몇 지표들이 상관관계가 조금 떨어지는 상황이 생겨 이를 지우고, 노이즈를 조금 줄이기 위해서 조금씩 수정하고 변경하는 작업을 조금 했다.

미세조정이 있었는데, 이 미세조정이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들어 냈고, 이 차이에 따라 내 의견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우선 물가는 크게 수정을 거치지 않았고, 추세를 이해하는데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표가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에 따라 물가는 안정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보인다. 과거 물가보다 다소 빠르게 반응해 예측지표로써 활용하기 좋았던 내 지표가 이번엔 물가보다 다소 느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아쉽지만 지금은 이보다 더 확실한 예측지표를 만들 수 없으니 계속 사용한다.

   




이번 지표를 개선한 이유는 미국의 전체소득 지표가 근래 소비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데 있었다. 상관관계가 낮아진 지표는 삭제하고 노이즈를 줄이는 작업을 한 후 지표를 다시 그려보니 최근의 소비가 설명되는 전체소득 지표가 나왔다. 

몇 달 전 전체소득과 소비의 괴리를 언급하며 소비가 금방 꺼질 것으로 보았다. 그것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올 말이면 둔화 혹은 침체로 빠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지표 조정 작업으로 데이터가 조금씩 조정되었는데, 이 작은 조정이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려버렸다. 

우선 전체소득은 단기간에 꺾일 모습이 아니다. 전체소득 지표를 두고 본다면 소비둔화로 인한 경기둔화 혹은 침체는 남은 올 해 그리고 내년 초에도 발생할 일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물론 근래 미국의 데이터 특히 고용 데이터가 크게 조정되는 경우가 있으니 지금 단언하긴 다소 이르다. 하지만 올 해 말 경기둔화 혹은 침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미국의 소비가 단단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전체소득을 두고 볼 때 1~2개월 내로 빠르게 식을 것 같진 않다. 

다만 전체소득과 소비가 고점일 가능성은 있다. 이와 더불어 다시 고용이 크게 조정되는 일이 있다면 지금의 판단을 또 다시 바꿔야만 한다. 





위 지표는 전체소득과 소비 그리고 다른 주요 경제지표 3개를 더 종합해 만드는 지표다. 경제 전반적 상황을 이해하기 좋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소득 소비와 별개로 안좋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전체소득이 부러지고 소비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미국의 경기는 둔화가 아니라 침체로 흘러갈 수 있다. 지금 미국 경제의 버팀목은 결국 소비다. 이 소비가 경제 전반으로 흘러가 온기가 전해져야 한다. 문제는 이 소비의 온기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는 22년 이후 한번의 하락이 있었을 뿐 계속 단단하다. 소비의 온기가 산업전반으로 흘러갈 시간은 충분했다. 그럼에도 위 경제 전반지표는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간투자가 살아나고 경제 전반이 살아나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금리인하를 위해선 미국의 경기둔화 혹은 침체가 필요하다. 

미국의 높은 성장과 상대적 고금리가 달러강세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 달러강세가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증시는 지금 미국의 자금 뿐 아니라 해외의 투자자금도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의 증시가 독보적인 이유라고 본다. 

미국의 경제 상황은 참 아이러니 하다. 분명 실물경제는 매우 어렵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데 지표상의 경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사람들의 소비는 어디서 왔을까? 소득은 어디서 왔을까? 계속 궁금했고, 난 그 답은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이라고 본다. 주식시장은 준 통화의 기능을 한다. 증시가 호황이니 소비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또 많은 사람들이 별 것 아니라 생각하는 코인시장도 준 통화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코인시장의 호황은 증시의 호황과 같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의 전체소득이 소비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미국은 금리를 내리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에도 애매한 상황이 된다.

미국은 절대적으로 강달러를 원한다. 달러가 강해야 외국 자금의 유입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이 자금유입으로 금융시장의 호황을 이끈다. 이런 가운데 금리인하는 강달러를 약하게 만드는 요소다. 동시에 금리인하는 투자를 끌어올릴 수 있다. 투자는 성장을 만든다. 화폐의 가치는 성장과 금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 성장과 상대적 금리가 결정한다. 미국의 성장이 우세하다면 금리가 다소 낮아져도 달러의 강세는 유지될 수 있다. 미국은 앞으로 강달러와 금리인하의 중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시장의 간을 볼 가능성이 크다. 


내일은 대선이다. (삭제) 내 눈엔 바이든의 실책이 너무나도 많이 보인다. 특히나 중동 외교만큼은 완전히 낙제다. 네타냐후에게 끌려다니다가 끝나버린 모습이다. 마치 윤석열이 김건희에게 끌려다니듯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이리저리 개처럼 끌려다녔다. 지금과 같은 박빙의 승부에선 작은 표가 매우 중요하고, 미국내 무슬림과 특히 젊은층에서 보여진 반이스라엘 시위는 이번 대선의 결과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 무슬림과 중도진보층의 이탈이 헤리스에겐 매우 치명상이라고 본다. 아마 저 작은 이탈이 처참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 진보가 절대다수가 된 것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바이든의 경제정책 역시도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에 참여한 이들에게만 좋았지 실질 노동자의 삶은 전혀 좋은게 없었다. 미국 정부지출은 결국 노동자에게 가지 않고 오직 금융시장 참여자에게만 돌아갔다. 물가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정권을 놓쳐버릴 꼴이다.

예측은 틀릴 수도 있으니 그대로 두고, 내가 고민인 부분은 트럼프의 당선이 가져올 영향이다. 우선 러우전쟁은 쉽게 끝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움이 없다면 절대로 전쟁을 이어갈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절대로 협상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중동이다. 이란은 트럼프를 만나 협상할 것이 없다. 바로 이 부분이 이란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나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잃은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얻을 것이 거의 없다. 이란은 궁지에 몰렸다. 쥐도 궁지에 몰라면 고양이를 물어버린다. 다행이라면 이란은 페제스키안이라는 온건적 대통령을 선출했고, 이 대통령은 제법 능력이 있다. 다소 굴욕적이겠지만 이란은 한신의 과하지욕 이야기를 알았으면 좋겠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과하지욕을 곱씹으며 힘을 키워야 할 때라고 보인다.

트럼프는 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관세전쟁이다. 관세전쟁은 세계무역이 블록화가 됨을 의미하고, 자유무역체제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우리나라와 중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위치다. 중국에게 쫓기면서 동시에 미국에게 압박을 받는 위치에 있다. 우리에겐 어떤 구멍이 필요하다. 난 전쟁 후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서 이를 찾아보는게 어떨까 싶다. 비록 러시아가 북한과 손을 잡았지만 러시아가 얻을 것은 우리나라에 있지 북한에 있지 않다. 우리 역시 러시아로부터 얻을 것이 꽤나 많다. 제발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에서 무기기술 이전 등 레드라인을 넘지 않길 바란다. 

트럼프는 또 재정적자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 결국 국채발행의 증가를 의미하고, 국채발행 증가는 채권금리 상승을 가져온다. 또 보통 채권의 금리는 물가를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국채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오른다면 물가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또 다시 금리인하를 쉽게 할 수 없게 만든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과거 저금리의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 시대는 고금리의 고착화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고금리는 강달러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미국의 나홀로 성장은 세계를 분열시킬 가능성이 크다. 더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다. 앞으로 세상은 분열과 갈등 그리고 저성장의 시간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과 일본은 지금 매우 유심히 지켜봐야 할 국가다. 중국의 경제는 위태위태하다. 하지만 공산당의 강력한 경제장악력으로 경기붕괴를 막아내고 있다. 앞으로는 시간과의 싸움인데 앞으로 1,2년 잘 버틴다면 그 상황에 맞게 적응할 수 있다. 사람은 급변화엔 서투르지만 또 적응하고 살아가는 동물이다. 다만 중국에게 과거와 같은 성장은 없다. 일본도 역시 위험한 국가 중 하나인데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수출로 벌어드린 자금을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고 해외로 빼내면서 내수가 크게 어려운 상황이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니 일본의 경제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몇 십년 만에 크게 오르니 일본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져버렸다. 언제까지 미국의 금융정책 딱가리 노릇을 해줄 수 있는게 아니다. 일본 정치인들도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온다면 결국 자신들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엔저가 끝나고 엔고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전세계 시장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참고로 트럼프는 엔화가 싸다고 말했다. 

- 6일 추가

트럼프 당선. ㅋ…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24.09.25 이스라엘은 생각보다 더 대단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미사일을 쏘면서 헤즈볼라 수뇌부를 사냥하고 있다. 이 사냥에 무고한 인명들이 같이 사라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의 과실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요 며칠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수뇌부 8명 중 6명을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면적인 공격 전 일명 삐삐테러라고 불리는 테러 공격을 보여줬다. 삐삐 테러를 보면 이스라엘 정보국의 엄청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정교하고 많은 인적 능력과 정보 수집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이런 테러를 할 수 있을지 사실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는다. 물론 테러의 죄질이 너무 나쁘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스라엘의 능력은 감탄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바로 삐삐테러 사건이다. 이것은 하니예 암살보다도 더 놀라운 일이다.

이 삐삐테러는 분명 헤즈볼라 당국에 큰 정신적 충격을 주었을 수 있다. 난 이것이 바로 이어질 대규모 공급의 첫발이라고 본다. 전쟁을 할 때엔 필시 상대의 전의를 꺾는 것이 중요한데, 이 정도의 첩보, 정보, 임무 수행 능력을 지켜본 헤즈볼라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리적 동요가 분명하게 있다. 이 후 감행된 공격에서 헤즈볼라 수뇌부 대부분이 제거됐는데, 남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과연 이스라엘에 복수를 감행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오직 하나뿐이다. 머리가 잘린 군대를 다시 이끌 수 있는 것은 오직 새로운 머리 밖에 없다. 그리고 떨어진 사기를 다시 끌어올려 전의를 키워야 한다. 이 전의를 키우는 것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 혹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있을 때 뿐이다. 새로운 머리는 헤즈볼라 안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전의를 키우는 것은 헤즈볼라 스스로 하기 어렵다. 이 때 필요한 아군이 이란이다. 문제는 이란의 현 대통령이 페제스키안이고, 페제스키안은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을 당할 때에도 인내했던 인물이다. 즉 페제스키안은 오직 이란이 당면한 현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당장의 외교적 굴욕과 피해는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헤즈볼라의 수뇌부 대부분이 제거된 만큼 이를 다시 결속시키기 위해선 이란도 많은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투입해야만 ‘그나마’ 어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결국 헤즈볼라를 돕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을 다소 유리하게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해 헤즈볼라를 공격하는 것이다. 사족이지만 이란이 만약 본인들이 기대한 미국의 경제재제 폐지가 보상으로 따라오지 않는다면 중동은 정말 어려워질 수 있다. 

네타냐후는 꽤나 악마스런 인간으로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많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이자의 능력은 분명 대단하다. 이번 헤즈볼라 공격은 어쩌면 이런 네타냐후에게는 당연한 선택지였는지 모른다. 우선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가자전쟁은 네타냐후가 무엇을 해도 얻을게 없다. 지금까지의 이스라엘 군과 정보당국의 능력을 볼 때 이스라엘은 인질을 구출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질을 구출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혹자는 능력이 있어도 일부러 구출하지 않고 전쟁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구출을 했더라도 전쟁을 이어갈 사람이라는 점이다. 연정을 이어갈 수단이 바로 팔레스타인 전쟁이기 때문이다. 또 네타냐후는 오히려 인질을 빠르게 구출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생명에도 유리하다. 그럼 협상안을 왜 받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협상안은 네타냐후에게 패배와 같다. 절대 받을 수 없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은 네타냐후로써 얻을게 하나도 없는 전쟁이지만 또 동시에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멈출 수도 없다. 그런 네타냐후는 무언가 결과물이 필요한 상황이고, 결과물은 팔레스타인에 없다. 반대로 헤즈볼라에게선 결과물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난 이란이 헤즈볼라를 돕지 않을 것으로 본다.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비교해 덩치가 더 크니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은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하지만 이번 삐삐테러를 두고 볼 때 이스라엘의 능력은 헤즈볼라를 다루고도 남는다. 또 머리가 없는 몸통은 다루기 쉽다. 헤즈볼라와의 전쟁은 이미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스라엘의 일방적 승리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스라엘은 전략적 승리를 분명히 가져간다.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은 어렵다. 똑똑한 이스라엘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수정)

다만 이번 이스라엘(수정)의 공격은 꽤나 무자비하다. 무고한 생명이 많이 죽었다. 이것을 남은 무슬림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리는가 이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또 사람은 궁지에 몰라면 어떤 일을 할 지 모른다. 헤즈볼라의 남은 수뇌부가 어떤 극단적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다.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건 이스라엘도 아니고 팔레스타인 하마스도 아니며 이란도 아니다. 오직 미국만이 끝낼 수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끊어 버리면 된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전쟁을 키울 수 없다. 또 동시에 전쟁을 이어갈 수도 없다. 하지만 바이든은 결국 네타냐후에게 끌려다니다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스라엘의 전쟁을 보면서 문재인 gsgg와 윤석열의 무식함 무능함이 다시 떠오른다. ‘눈과 귀가 없어진 대한민국.’ (https://dalmitae.blogspot.com/2024/08/blog-post.html). 최선의 방어는 결국 능력을 키우는 것 밖엔 답이 없다. 눈과 귀가 없어진 우리나라는 지금 북한과의 싸움에서 필승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지금 병신 두 놈을 대통령으로 만나서 눈과 귀가 없어졌다. 참 많이 망가져버렸다.

마지막으로 난 처음 하마스의 공격이 이란과 합의된 공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충동적으로 이란과 상의 없이 공격했다고 보아야 설명이 된다. 다만 러시아의 부추김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추가)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당이다. 이재명 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당이 금투세는 이재명의 의견을 무시하고 관철한다? ㅋㅋㅋ 이런 쑈를 믿는 사람들은 세상 순진한 사람들이다. 다른 모든건 이재명을 위해서 하는데 금투세는 안된다라… 이재명의 뜻은 분명하다. 거짓말로 아닌척 하지만 그의 뜻은 분명하다. 그러니 저런 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 보수 꼴통들을 보면 고구마 먹은 답답함을 느끼지만 진보 사기꾼들을 보면 너무 뻔히 보여 웃음만 난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다. ㅂㅅㄷ 정말 생긴대로 논다. 


주식시장은 지금 갈팡질팡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이다.

경제 지표도 분명한 방향을 보이지 않고 있고 세상은 어수선하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하락할 준비가 안됐다. 미국 경제의 핵심은 결국 소비다. 이 소비의 전개 방향이 결국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8월 물가상승률이 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것은 전체소득(실질로 늘 계산)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8월 전체소득은 yoy기준 다소 상승할 것으로 현재 예상된다. 전체소득이 빠지지 않으면 소비는 빠지지 않는다. 난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소득이 하락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게 된다면 미국의 경기침체는 없다. 

지금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결국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하락하느냐, 그리고 전체소득이 얼마나 단단하게 버텨주느냐, 마지막으로 소비가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되는지가 지금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 9월 말 나올 지표들을 일단 기다려보자. 

여전히 시장을 나올 때는 아니다.


2024년 9월 1일 일요일

미국의 전체소득 소비 그리고 물가

31일 노트





7월 미국 전체소득지표가 예상대로 다소 수정이 되었고, 수정된 지표와 더불어 어제 발표된 지표는 소비지표와 다른 방향, 하방을 보인다. 

전체소득 3지표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소득은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추세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전체소득의 확장세는 감소하고, 이 전체소득의 확장세 감소는 소비의 확장세 감소를 불러온다. 심하면 소비의 축소도 불러온다. 

PCE가 제법 잘나왔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소득의 방향과 상황을 볼 때 소비는 더 확장하기 어렵다. 확장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전체소득이다. 전체소득 데이터는 추후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조정이 된다면 또 다시 안좋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체소득과 소비의 yoy차트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소득이 소비의 원천이라면 지금의 소비는 거품이다. 

결국 미국 경제는 지금 ‘거품’ 혹은 ‘과속’의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도 생긴다. 거품은 터진다. 과속의 자동차는 더 큰 사고를 만들어낸다. 또 동시에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비록 전체소득의 확장세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강세 그리고 불법이민자들의 유입이 소비를 단단하게 유지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더 크게 거품을 만들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금, 소비가 계속 단단하게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전체소득의 확장력 감소와 더불어 소비에 부정적 요소다. 

결국 지금은 소비 확장 감소 혹은 축소의 상황도 염두해둬야 한다. 


우선 지난번 물가의 종합 차트를 다시 그리면서 데이터를 밀려 넣어 차트가 잘못 그려졌다. 그리고 그 잘못 그려진 차트를 기반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늘 오류를 발견했고, 다시 그려본 결과 물가는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잠시 주춤했던 물가예상 지표가 두 달 주춤하고는 다시 크게 위로 튀어올랐다. 

전체소득의 확장이 줄어들 것, 그리고 그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 것을 고민하면 물가가 추후 안정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차트는 물가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앞으로 2,3개월의 방향이 중요해졌다. 물가예상 지표만 두고 보면 곧 발표될 8월 물가는 시장의 기대보다 높게 발표될 수 있다. 혹시라도 정말 시장의 기대보다 물가가 높게 나온다면 지금 PCE를 좋게 평가하는 시장을 고려할 때 9월 금리인하는 쉽지가 않다. 

파월은 9월 금리인하 싸인을 강하게 보냈다. 이것은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만일 물가예상지표처럼 현재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면 금번 금리인하는 꺼져가는 불에 기름은 붇는 격일 수 있다. 물가가 다시 튀어오른다면 미국은 이번 금리인상과는 다른, 과거 볼커 수준의 금리인상과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지금 절대 다수의 의견은 물가가 안정되고 있고, 금리인하가 적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물가지표들은 분명 물가가 쉽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다. 언제나 소수 의견은 어렵다. 


  



지금 우리나라의 내수는 아직 바닥을 횡보중이다. 

특히 한국의 내수소비는 전체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전체소득보다 더 설명을 잘해준다. 

지금 우리나라의 내수는 높은 가계부채가 끌어잡고 있고, 가계부채의 이유는 부동산에 있다. 윤석열의 부동산 정책도 실패로 향하고 있다.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산업이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우리나라의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하고, 우리는 계속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돈을 흘려보내고 있다. 더 답답한 것은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버린 상황이다. 부실 PF는 다소 위험하더라도 정리해야 한다. 그것을 살리면 부동산을 살리는 꼴이 된다. 

이런 생의 주기에 따른 소비와 투자 패턴을 볼 때 우리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도전을 해나갈 젊은 인구가 부족하다. 도전이란 결국 혁신과 성장을 의미한다. 이런데 이런 혁신과 성장이 줄어드니 장년층은 노년을 위한 성장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돈은 남고 투자할 곳은 없다. 이 남은 돈은 결국 어디론가 가야하고, 결국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다시 말하면 성장은 귀해지고, 성장을 찾지 못한 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이후로도 이 문제를 계속 언급했지만 이제서야 이창용 총재가 비슷한 언급을 했다. 물론 이창용 총재가 지목한 원인은 ‘교육’이었지만 이와 같은 부동산에 대한 꾸준한 문제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인구감소라는 확정된 미래를 맞이하고 있고, 소득증가가 없는 인구감소는 자본의 증가를 어렵게 한다. 우리는 지금 가지고 있는 이 한정된 자본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부동산에 흘러가는 자본은 미래세대에게 불리하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자본을 보내야 한다. 일본의 지속된 저성장은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내가 언급한 “안전자산으로 흘러간 자본”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아무튼 전체소득은(수정 2일) 작은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반등이 충분하지 않다. 수출의 온기가 내수에 빠르게 퍼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가 빠르게 좋아지기 어렵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채가 늘어난 만큼 전체소득이 증가해야 한다. 문제는 고용과 임금은 빠르게 오르기 어렵다. 결국 수출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체소득이 증가할 시간을 벌어주고, 전체소득이 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내수가 살아나길 바래야 한다.

결국 지금 우리의 경제는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 

  



9월 ism 제조업 지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문제는 우리나라 수출을 선행하는 ISM 제조업 지수가 이미 몇 달 전부터 꺾였다는 것. 추세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반등하고 추세 상승을 만들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앞으로 나올 2,3개월의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식품, 화장품 등 과거와 달리 수출품목도 많이 다변화 됐기에 ism 제조업지수가 계속 우리 수출에 선행할 지 알 수 없다. 실제로 08년 금융위기 전까지 ism 제조업지수와 우리나라의 제조업 업황지수는 서로 다른 방향을 보였다. 다만 08년 이후 장기간 국내 제조업 업황지수를 선행한 만큼 무시하기 어렵다.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지금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직은 미국의 전체소득이 축소를 보이는 상황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ISM 제조업지수나 국내 제조업 업황지수는 어떤 확실한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득과 제조업지수 모두 어떤 주요 변곡점에 서 있고,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중요하다. 

시장이 부러질 것이라고 예상하기엔 아직 이르다. 조심할 필요는 있다.

지난 달과 같다.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중요하다. 지켜보자.



--- 추가



-- 추가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