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보수가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고 친윤세력이 개판을 만든 그 순간부터 이재명의 당선은 확정된 것이었다.
현재 한국 정치는 중도층의 표를 얻어야 이기는 상황인데 보수는 중도층을 완전히 포기해버린 모습을 보였다. 중도층에게 기댄 유일한 전략이자 희망은 이재명에 대한 반감 뿐이었다.
이번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든건 윤석열과 친윤세력이라는 것을 본인들 스스로가 알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알아도 외면하려나?
어째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고, 난 내 눈과 귀가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이재명에 대한 나의 평가가 완전히 틀렸으면 좋겠다. 그가 좋은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유명세와 권세는 세금과 같다고 생각하기에 가끔 내 노트글 중 기억해둬야 할 것들만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내 온라인 활동의 전부다. 하지만 문재인 재임시절 온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었다. 그 전엔 두 곳의 경제사이트에서 제법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난 문재인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네이버의 한 유명 주식 카페에 올렸다. 특히
그의 최저임금 정책, 소주성과 부동산 정책을 매우 비판했었다. 그리고
이 때 내가 겪은 경험으로 이 후 온라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난 그의 임기 3년차가 된 20년
6월에 소득분위별 소득비율 변화를 차트로 그려 소주성의 실패를 논했었다.
[…] 이를 평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분위의 소득 합에 한 분위의 소득 비율을 구해보면 쉽다. 즉 예를 들면 1분위의 비율을 구한다고 하면 "1분위 소득/(1~10분위 소득합)"이다. 나는 본 노트에서 이것을 '소득비율'이라고 칭하겠다.
여기에 변화율도
고려하기 쉽게 ttm으로 소득을 구한다. 위 자료는 분기자료이니
소득 4분기 합으로 한다. 또 명목소득이 아닌 실질소득을
구한다. 10분위별 소득에 실질소득자료가 없어, 5분위별
명목, 실질소득에서 디플레이터를 구해 10분위 소득에 적용했다.
위 차트를 이해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 불균형이 문정부 이후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6분위 소득군은 17년 1분기와 비교하면 소득비율이 매우 낮아졌다. 반대로 7~10분위의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18년 1분기를 기점으로 1~6분위의 소득비율이 급하강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러니 하게도
최저임금을 18년부터 16.4%나 크게 올려버렸는데, 실질 하위와 중위분위의 소득비율은 18년을 기점으로 급하강 한다. 반대로 고소득자는 18년을 기점으로 소득비율은 급상승한다.
최저임금의 목적은
소득불균형 완화이고 이를 위해서 최저임금을 크게 올려줬는데 왜 이런 반대결과가 나올까? 문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최저임금에 대한 평가를 꽤나 오랫동안 좋다고 자화자찬 했었다. 심지어 강남에 살아보니 살필요
없다던 인간은 18년에 효과가 나온다, 19년에 효과를 본다고
떠들더니 지금은 중국에서 떵떵거리고, 하는 일은 뭔지도 모르게 살고 있다. 선의의 정책이 꼭 좋은 정책이 아니다. 경제와 사회가 이론적으로
잘 흘러만 간다면 마르크스는 지금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야 한다.
난 실제로 이렇게
인위적으로 소득을 올려서 소득분배를 개선시킨 경우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로 소득비율이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불균형이 문정부 이후, 최저임금 인상 이후 얼마나 심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문정부는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반성조차 없다. […]
최악, 하지만 믿는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6/blog-post.html
소득비율 뿐 아니라 실질 소득도 저소득층에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1~5분위까지의 소득은 16년과 비교해 모두 다 소득이 크게 줄었다 (5분위는 다소 줄어듬).
6~10분위까지의 소득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악스러운건 10분위의 소득은 다른 분위와 비교해서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해 소득 격차를 더 키워가고 있다.
문재인 지지자인 한 친구와의 대화 후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5/blog-post_26.html
당시 이 글을 네이버 카페에 올린 후 꽤나 큰 논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우연인지 이 글을 올린 후 통계 개편이 발표되었고, 이 후 개편된 통계에선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난 이것이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이 후 해당 카페 활동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카페에 올렸던 내 글도 모두 지웠다. 한국에서는 정치발언을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 이는 보수정권 진보정권 다를바 없다.
정권이 바뀌고 문재인의 통계조작 사건은 수면위로 올라왔고, 소득과
부동산 관련 통계 조작이 발견됐다.
이재명은 파퓰리스트다. 그리고 내 눈과 귀는 이재명이 중국과 매우
밀접한 인물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문재인은 부동산을 철저하게 망가트려 국가 잠재력을 심각하게 망가트렸다.
어떤 인간들은 문재인 시절 성장률이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우선 문재인은 국민 모두에게 부동산 거품이라는 트라우마를 선사했고, 이
후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은 부동산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하게 바꿔버렸다. 성장 산업으로
흘러가야 할 자본이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부동산에 묶이니 국가 성장 잠재력이 주저 앉게 된다. 이는
문재인 재임 기간이 끝나고 장기간에 걸쳐 그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또 과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소주성을 기점으로 소득격차가 매우 심화됐다. 소득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소득 양극화 현상만 발생한게 아니다. 자산
양극화도 심화됐다. 소득과 자산 양쪽에서 양극화가 발생하니 사회갈등이 심화된다. 양극화 현상은 한번 발생하면 고치기 매우 어렵다. 역시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시절 우리나라 정보원이 망가지는 경험을 했다.
2019년 문재인 시절 국가정보원 대북공작국에 발령난 인간이 휴민트 정보원 수십 명 명단을 출력했다. 그 후 몇 년간 활동 중이던 휴민트 정보원 절반이 북한에 의해 발각됐고 그 중 몇 명은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한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정보원이 만나고 대하는 인물들은 주요 인사들이고, 이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는 고작 몇 년의 시간이 아닌 더 긴 장기 시계열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이것을 단 5년 사이에 모조리 망가트려버렸다. 앞으로 몇 십년은 우리나라의 눈과 귀가 완전히 막혀버렸다고 봐야만 한다. 문제는
뒤에 또 쓰겠지만 올 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아무튼 문재인
시절 우리나라의 대외 정보조직 전체가 무너졌다고 봐야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재인은 우리나라의 경제만
망친게 아니다. 국방 안보 모두가 망가졌다. 정말 이 정도면
간첩이 대통령이 된게 아닌가 싶은 수준이다.
눈과 귀가 없어진 대한민국. https://dalmitae.blogspot.com/2024/08/blog-post.html
이것은 문재인 시절만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다. 정보 외교의 문제는
이후 모든 정권에서 문제를 만든다. 특히 인적자본이 사라진 정보원은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몇 십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재인은 과거 역대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이 중요한 자본을 5년만에 뭉겨트렸다. 안타깝게도 이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문재인 정권 바로 다음의 윤석열 정권에서 외교전과 정보전에서 얼마나 많은 실책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온다.
이재명의 경제 정책은 문재인과 다른듯 보이지만 결국 그 결이 같다. 특히
기본소득은 문재인의 소주성과 그 결이 같다.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소주성은 과거 실패사례만 있고 성공사례가
하나도 없는 반면 기본소득은 연구사례는 있어도 전국가적 실증사례가 없어 실패 혹은 성공을 쉽게 말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나 역시도 경제학자가 아니니 이 부분은 논하지 않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노력하지 않고 얻는 것은 쉽게 지나친다는 것 뿐이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재명이 중국과 매우 밀접한 인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재명은 중국과 대만의 싸움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하고 다닌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는 경우 그래서 중국이 대만을 가져가는 경우엔 서쪽으로 향하는 우리나라의 바닷길이 중국에 종속되는 결과가 생긴다. 이뿐만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서 중국은 미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움직이면 우리도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난 이재명이 이것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명의 이 말은 친중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만약 이재명이 정말 중국과 가깝다면 실리라는 이유로 중국 자본에 개방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의 천인계획이나 초한전이 더욱 쉽게 침투될 수 있다. 기술,정보유출은 더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인적 자본 유출도 더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조업의 경쟁은 더 험난해 질 수 있다. 친중의 결과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허나 이재명 시절엔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경제가 좋아 보일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 미래 경쟁력을 포기하고 현재의 단기 성장을 위하는 것. 그리고 이것을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은 선전에 이용할 것이라는 점… 윤석열이
물려받은 경제는 민간 소비와 투자 모두가 추세적 하락이 가파른 지점이었다. 이재명 이후 정부는 어떤
경제 상황을 물려받게 될까?
난 우리나라가 차라리 친중이 아닌 친북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10년 정도 뒤에 대세가 될 수 있을 북극항로를 고려하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좋은 상황은 북한을 남한으로 흡수 통일하는 것이지만 현재 상황에선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차선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친중세력이 친북세력을 압도했다. 그나마 내 눈에 띄는 긍정적인 신호라면 국정원장으로 이종석씨가
오르내리는 것이다. 이종석씨가 현재까지도 친북에 가까운 인물인지 모르겠다. 근래 내 귀에 들린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과거 김대중 노무현 때의
이력을 기억하면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난 정말로 이재명이 좋은 대통령이길 바란다. 내 눈과 귀가 잘못된 정보를 취했고, 그를 바탕으로 한 내 판단이 완전히 틀렸으면 좋겠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앞으로 이재명이 취할 대중국 정책을 보면 확실해진다. 또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중국자본의 유입이다. 중국자본이 밀려들어온다면, 그리고 이것을 이재명이 통제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은 썰물이 빠질 때면 다 빨려 나갈 것이다.
내가 완전히 틀렸길 바란다. 그래서 그가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기도한다.
새로운 시작점에서 그에게도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