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 목요일

드디어 크게 감속한 개인지표, 그리고 유동성 논란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코스피 예측 가중지표는 8월 이후 아주 천천히 감속을 보이고 있었고, 민감도가 높은 주황선은 이번 달 드디어 12개월 평균을 뚫고 내려왔다. 민감도가 다소 낮은 파란선은 여전히 고점 횡보 중이지만 감속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추세적 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두 지표 모두가 12개월 평균을 뚫고 내려온다면, 그리고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금 확보를 더 해두어야 한다. 06년 때와 같이 횡보 뒤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것일지 알기 어렵다.

10월 말 거품을 조심해야 한다는 노트를 쓴 며칠 뒤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개인적 판단으론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피해야 할 때다. 

AI가 거품인지 아닌지 많은 이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거품 논쟁은 언제나 그래왔지만 거품을 옹호하는 이유가 항상 존재한다. 반대로 거품을 의심하는 이유도 항상 존재한다. 난 위험한 거품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은 누구도 거품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방법이 없다. 오직 거품이 터져야 지속가능하지 못한 거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금은 달릴 때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난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어느 한 쪽은 분명 맞겠지만 누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니 이런 논쟁은 잠시 뒤에 두고 확실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요즘 뒤늦게 유동성이 과하게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유동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M2를 이창용 총재가 언급해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난 이 M2보다도 GDP 대비 M2를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위 차트는 한국의 M2/GDP 비율을 차트로 그린 것이다.

한눈에 보이지만 문재인 정권 그리고 이재명 정권이 시작되며 M2/GDP 비율이 튀어 오르기 시작한다. 이는 부동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

매번 노트에 한탄처럼 적는 이야기지만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다. 따라서 이로 흘러간 돈은 낮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고, 이것은 성장둔화의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위 차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시중에 있는 M2가 창출하는 부가가치(GDP)는 1/6배도 안된다. 이익률로 친다면 15% 정도 된다. 

미국의 M2/GDP 비율은 얼마나 될까? 

우선 미국과 한국의 M2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님을 우선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도 미국의 M2/GDP 비율은 한국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미국의 M2/GDP 비율은 우리나라와 같이 200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리고 코로나엔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지금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바로 M2/GDP비율 그 자체다.

미국의 M2/GDP비율은 0.6을 조금 넘는다. 앞선 언급대로 M2의 산정 기준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숫자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0.6과 6은 10배의 차이를 갖는다. 이는 M2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M2/GDP비율을 거꾸로 하면 M2 단위 당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된다. 한국은 1/6배, 약 0.15배 였다면 미국은 10/6배, 약 1.6배다. 한국의 10배 효율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근거를 두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내 답은 단순하다. 부동산. 우리나라는 부동산 때문에 망할 것이라던 과거 선배의 말은 그리 틀린 말이 아닌 듯 싶다. 


난 정말 오랜시간 한국의 부동산을 부러트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문재인은 부동산 대 폭등을 만들어 댐을 무너트려버렸고, 윤석열은 부동산 PF를 억지로 억지로 살려줬으며, 이재명은 대홍수가 난 부동산 시장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아주 대환장 정책 실패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이 지금처럼 처참하게 망하게 된다면 M2는 계속 팽창할 수 있다. 

이는 은행 스스로가 대출을 통해 통화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격이 또 오른다면 패닉 바잉이 계속 생길 수 있고, 이것은 결국 M2의 증가를 가속화 한다. 

그리고 이렇게 부풀어 오른 통화로 인해 원화의 가치는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이에 더해서 재명이는 본인의 재판이 무죄가 되는 것에 너무나도 행복했었나? 아니면 코나아이에 돈 좀 넣어주고 싶었던걸까? 당선 후 아주 거하게 전국민에게 돈 좀 쏘셨다. 

환율은 보통 성장과 금리로 정해지지만 통화의 가치가 훼손될 만큼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위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한국의 M2통화 단위당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미국에 비해 10배나 낮다. 쉽게 돈의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노트에서도 똑같이 주장하지만 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본다. 

5년 단임제가 문제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심지어 전두환 정권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외 나머지 모든 인간들은 너무 단기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과 이재명은 아예 파퓰리즘 정치로 초 단기적 정책들만 만들 뿐 아니라 정책들의 부작용이 너무 심해 경제를 망가트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가 죽을 수 있고 또 부동산이 부러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고민한다면 부동산을 빠르게 부러트리고, 부동산에 쏠린 돈이 다른 유동자산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한다. 또 몇 기업들이 망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 땐 체력이 좋은 기업들이 남아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금리인상은 원화 가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환차익을 예상하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를 적당히 방어해줄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이다. 동시에 금리인상 후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도 이런 위험을 감당할 용기가 없다. 계속된 땜질 처방과 단기적 안목의 정책들은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폴 볼커가 아직까지도 위대한 연준 의장으로 언급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난 이창용 총재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감히 총재의 발언에 반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원화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이창용 총재는 서학개미를 언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워딩 모두를 읽어보지 않아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이 말은 하고 싶다.

서학개미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서학개미가 나타난 원인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 저성장과 낮은 효율, 저출산으로 인한 어두운 전망 그리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많은 암적인 문제들 때문이다. 즉 서학개미들 때문에 환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저 근본 문제들이 투자자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매력적이라면 서학개미는 알아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제 올 해의 마지막 노트를 작성할 때가 왔다.

노트를 다 작성한 후 블로그에 올리게 될지 지금은 모르겠다. 

아무튼 드디어 내 개인지표는 하락 반전의 모습이 보인다. 내년 금융시장은 어떤 이슈들을 만나게 될지... 난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이 될까? 올 해 반성 참 많이 했다. 또 동시에 꽤나 괜찮은 배움의 시간이었고, 큰 비용을 들여 깨우친 것도 많다.

내년엔 분명 올 해의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더 좋은 내년을 보내길 기원한다.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그리스 여행 중 뻘소리

난 꽤나 전부터 중국의 여론 선동 작업과 여론 조작 활동에 대해서 언급해왔다.

물론 모두 뇌피셜이다. 다만 난 가장 심플한 설명을 좋아할 뿐이다.

이재명과 중국 사이의 의심스러운 부분도 이야기 했고, 민주당 안에서 '친북/종북'과 '친중/종중'의 대립도 이야기 했었다. 

이는 단순히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여론 선동/조작은 미국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과 다른 방법으로 하지만 물밑 여론을 자극하고 선동한다. 그리고 그 조작과 선동이 인터넷이라는 환경과 결합되어 큰 결과를 갖고 있다.

중국은 과거 전랑 외교를 통해 큰 실패를 보았고, 지금 중국은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이용해 친화적인 태도로 중국을 포장하고 이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은 인터넷이라는 무기를 매우 잘 활용하고 있고, 이는 민주국가들에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고, 그렇기에 그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데 있다. 중국은 바로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과거 트위터, 현 X가 작성자의 접속 위치를 공개하는 업데이트를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국 접속 계정들이 나왔고, 그 중 어떤 계정은 국힘 비난 게시물이 6만건이 넘는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다.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일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저런 애들 몇 명이 있는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 

사실 중국의 손은 민주당 뿐 아니라 소수 국힘에도 뻗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과거 중국 비밀경찰이 운영했던 중국식당"들"은 민주당 인사들만 들린 것이 아니다. 국힘 인사들도 방문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이런 중국의 정치적 활동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하고 있는 행위이지만 중국이 문제가 크게 되는 것은 이들은 타국의 정치에 매우 깊이 그리고 매우 적극적으로 간접 관여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민주주의의 약점 투표를 이용해서. 즉 여론을 이용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난 투표 조작여부는 잘 모르겠다.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과거 김어준이 투표 조작을 아주 강하게 주장했고, 심지어 이 인간은 투표 조작 다큐멘터리도 만들었었다. 윤석열도 투표 조작을 언급하며 계엄까지 일으켰다.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난 아직 상식적으로 받아드리기 어렵다. 

이럴 땐 확실한 것부터 확인해서 진행해야 한다. 확실한 것이란 바로 부실선거를 말한다.

부정선거는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부실선거는 분명하다. 개같은 선관위의 부실 선거 논란은 팩트이니 이를 시작으로 하나씩 찾다 보면 진실에 가까워 질 것이다. 

멍청한 윤석열은 본인의 극우 행보로 선거에서 지고, 민주당의 180석 개판 정치에 결국 본인의 사망 버튼을 눌러버렸다. 중도를 가졌다면 절대 질 수 없는 싸움이었는데 본인의 극우 행보로 우리나라 정치판을 민주당 독재 체제로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이재명은 본인의 살길을 만든다고 배임죄 폐지를 시작으로 정치와 사법 그리고 행정 모두를 조롱하고 조작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윤석열 본인의 병신 같은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다시 분명하게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형을 두고 볼 때 중도를 먹어야만 이긴다. 지금 국힘의 정치인들 이것을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면 중국처럼 민주당을 이기도록 돕는 첩자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 그리스를 여행 중인데, 그리스 거리를 거닐면서 생각한 것이 몇 있다. 

파리에서 든 생각과는 매우 다른 다소 뜬금없는 생각들이라 지금 블로그에 적어두고 나중에 글을 다듬어 노트로 저장시킬 생각이다.

오래된 것이라고 모두가 다 빈티지가 되는건 아니다. 오래된 것은 절대적으로 잘 관리를 해줘야 빈티지가 되지, 반대로 관리에 소홀해지면 낡은 버려야 할 것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그 관리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즉 관리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는 코로나 이후 오버투어리즘으로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지만 내 눈엔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리스가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오래된 것은 돈과 정성을 들여 보존할 수 있고 혹은 이를 더 좋게 발전시킬 수 있다. 만약 어설프게 오래된 것을 보존하거나 발전시킨다면, 오히려 흉물이 되어버린다. 발전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오래된 것을 발전시키는덴 성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난 한국 문화가 전세계에 퍼지게 된 것이 우리나라가 가진 옛 문화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부유해졌고, 그 부유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왔고, 그 새로운 시도 안에서 과거의 것들이 재부각 되었고 이것이 더 세련되게 포장되고 발전하면서 전세계에 퍼지는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힘은 결국 "재정적 여유"에서 시작된다. 물론 재정적 여유가 없어도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다. 사람은 매우 간절할 때 혹은 여유로울 때 창조적이 된다.  다만 여유롭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여러번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것이 오래된 것을 발전시키는데 성장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너무 낡은 것은 버려야 한다. 유럽은 지금 가득한 그릇에 무언가 더 담으려고 하고 있다. 내 생각엔 그릇을 다소 비울 필요가 있다. 문화는 계속 발전해왔다. 하지만 유럽은 계속 지키려고만 한다. 

문화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와 같다. 나의 선배들과 나 그리고 내 다음 세대 사이에 놓여진 다리와 같다. 그래서 각 세대가 다른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들 세대 모두가 경험했던 혹은 전 세대를 관통하는 어떤 문화가 있어 서로가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는 이해한다. 따라서 문화는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정할 뿐이다. 그렇게 문화는 조금씩 변화한다. 하지만 지금 유럽은 옛 것에 너무 집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민자에 대한 생각은 완전하게 굳어졌다. 이민자를 위한 시스템이 없다면 그들을 받아선 안된다. 마침 작은 광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 광장에 분수와 새 모이를 주는 이민자 그리고 새똥 한가득만 광장에 남아있었다. 꽤나 번화했던 거리인데 지금은 주변 상권 모두가 죽어버린 새똥 천치가 된 광장이 있었다. 이를 가만히 보니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광장에서 모이를 주고, 그리스 주민은 이민자를 피해 다니게 되고, 이민자가 주는 새 모이를 따라 더 많은 새가 모여들고, 그리스 주민은 그 많은 새들을 피해 또 피하게 되고, 결국 광장은 관리가 안되면서 새똥과 이민자만 남은 버려진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민자는 받는 것은 오직 이들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후에야 가능하다. 그리고 이들 역시 우리 문화에 녹아들 의지와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민자는 오히려 위험이다. 


세상은 동적이다. 이것은 육상과 같다. 육상 경기에서 선두에 있던 선수가 넘어지면 이 선수는 2등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다. 이것은 국제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선두에서 뛰던 국가가 자빠지면 2등 국가가 되는게 아니다. 결과는 처참하다. 이 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한번 넘어져 아픔을 겪은 사람은 다시 달리길 주저하게 된다. 뼈를 깎는 노력은 절대 쉽지 않다. 


미국의 실책이 너무 크고, 우리나라의 방향이 너무 안타깝다. 


여행 중 헛소리를 블로그에 적어본다.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시대에 따라 달라야 한다.

11일 개인 노트 - 개인 헛소리.

공성과 수성은 다른 성질의 것. 

공성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성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둘 모두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우리가 잘아는 제갈공명도 공성보단 수성에 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판단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외세 침공의 역사이고, 따라서 수성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 많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침략을 행한 경우는 많지 않기에 공성의 능력을 보여준 인물을 꼽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연개소문은 공성과 수성 모두에 강했다고 생각한다. 

공성과 수성의 능력이 다름은 결국 때에 따라 필요한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경제에도 정치에도 공성과 수성의 때가 있고, 그 때에 따라 필요한 능력이 다르다. 

가장 쉬운 예로 애플의 잡스를 꼽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공성에 탁월했지만 수성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창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이후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잡스의 사후 애플의 수장이 된 팀쿡은 공성보단 수성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줬다. 경영에서 공성의 때는 창업에서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를 뜻한다. 수성의 능력은 창업 후 기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을 때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애플은 팀쿡의 수성 능력을 AI라는 변화가 불기 전까지 매우 잘 사용했다. 다만 AI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변화에서 팀국의 공성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 애플은 안정이 아닌 혁신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 왔다. 아니 사실 이미 늦었다.

공성과 수성의 같은 듯 매우 다르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는 것. 이것을 합리성에 기대면 불가능하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기 위해선 과감한 도전과 모험이 필요한데, 이는 합리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모함에 기대는 것이다. 그리고 무모함은 결국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성공을 위해서 여러 번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집요함도 요구된다. 결국 공성은 무모함과 집요함을 갖춰야 한다. 반면 수성은 합리성과 참을성을 더 필요로 한다. 지키는데 무모함이 앞선다면 매우 큰 확률로 잃게 된다. 수성의 핵심은 잃지 않는 것이다. 

사족이지만 무모함의 댓가는 크다. 성공한다면 그 보상은 더 크다. 하지만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것이 성공에서 운이 절대로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과거 2000년 초반까지 꽤나 운이 따랐다. 기존의 관성을 깨트리는 무모한 인물들이 나타났고, 이들의 모험은 크게 성공했다. 또 이 중 몇 명은 공성과 수성 모두에 능하기도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매우 큰 복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기업은 삼성과 현대다. 이병철 회장 -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진 삼성과 정주영 회장 - 정몽구 회장으로 이어진 현대는 모두 창업주들의 집요함과 뛰어난 공성 능력으로 창업에 성공했고, 동시에 이들은 수성 능력도 좋아 가업을 크게 확장했다. 보통 재벌 2세는 수성 능력으로 기업을 확장하는 반면 삼성과 현대의 두 아들들은 공성 능력을 갖추어 위기 때마다 과감한 결단을 통해 기업을 확장했다. 현대의 현재 회장 정의선씨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LG의 구인회 회장, 대우의 김우중 회장, 한화의 김종희 회장, 롯대의 신격호 회장 모두 한국 경제사에 복이라고 본다. 한화는 김종희 회장보다 현 김승현 회장의 공성 능력이 사실 더 눈에 띄는, 창업주보다 그 자식의 능력이 더 뛰어난 경우다. 

우리나라 정치사에도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다. 

우선 난 인간적인 면에선 노무현 전대통령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의 정치는 실패에 가깝다.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내린 처벌로 인해 한국 정치가 개판이 된 것을 생각하면 노무현 전대통령의 선택이 너무나 아쉽다. 다만 그의 진정성을 나는 매우 존중한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인물을 꼽는다면 난 두 명을 꼽는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이다. 이 둘 모두 공성과 수성의 능력이 좋았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 모두 기존의 관성을 무너트리고 자신이 올라선 인물들이다. 그렇게 위에 올라선 후 국가의 미래를 그려냈다. 그들이 그린 미래의 틀에서 우리는 성장했고, 지금에 왔다. 

문제적 인물인 전두환도 명암이 모두 존재한다. 

사족이지만 전두환의 군사정권을 욕하는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많은데, 최소한 윤호중이나 유시민 같이 민간인을 고문 구타했던 인간들 그리고 이것을 방관 혹은 방조한 인간들은 전두환을 욕할 자격이 없다. 본인들이 보인 행동은 전두환의 군사정권의 태도와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이해하는 것은 때에 따라 필요한 태도가 있고, 이들의 "공성"적 태도는 변화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성을 깨기 위해선 무모함과 집요함이 필요하다. 무모함과 집요함엔 목적이 있다. 목적 이외 다른 것은 불필요 하다. 이들의 선은 모두가 갖는 평등한 선이 아니다. 이들의 가치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치가 아니다. 선과 가치는 도구다. 그리고 이것이 이상을 논하는 진보주의자들이 위선적 태도를 갖게 하는 이유다.  

세월호와 이태원 사건엔 없는 눈물까지 쥐어짜지만 무안 항공사고나 천암함 등 자신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인간들. 과거 홍준표가 성완종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을 때 조국을 포함한 진보주의 법조인들은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재명은? 조국의 확 바뀌어버린 입장을 보아도 이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알 수 있다. 지금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의 과정을 봐라. 국힘보다 더 역겨운 수준이다. 또 여성의 인권을 말하면서 박근혜와 김건희를 희롱하는 그림을 그리는 위선. 진보나 보수나 이들 모두 똑같은 기득권인 것을 보통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국민들을 이용할 뿐이다.

하나 헛소리 하자면,, 유시민은 과거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불법 사찰했다고 거짓말/거짓선동을 했었다. 그것도 선거 직전에. 그런데 이런 불법사찰은 민주당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날 일이다. 카카오 대화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이고, 아마 통제하기 쉬운 공무원들의 핸드폰을 다 들여다볼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들의 머리속은 중국과 똑 같은 전체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고, 통제와 억압으로 가득 차 있다.(11/13 확인)

약자를 위하는 척 하지만 진짜 약자는 괴롭히는 진보주의자들. 본인들이 피해자인 척 하지만 사실은 그들도 가해자인 진보주의자들. 본인들이 선을 추구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보수와 전혀 다를게 없는 진보주의자들. 결국 약자와 동행하는 척, 정의로운 척은 다 하지만 거짓과 위선만 존재하는 쓰레기 새끼들. 

내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존중하는 똑같은 이유로 난 지금의 진보인사들을 쓰레기로 본다. 어느 누구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진정성을 이어간 인간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의 과거 발언을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본인 재판과 관련해 현재 돌아가는 모습만 봐도 보통 낯짝이 두꺼운 인간이 아니다. 아마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정말 그럴 줄 알았냐며 속으로 국민들을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은 분명 있다. 이재명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잠수함 건조를 받아내려 하는 것. 이것은 모든걸 내주고 얻은게 하나 없었던 윤석열과 비교된다. 이재명은 적어도 주고 받는게 있다. 보수는 본인들이 정말 보수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윤석열처럼 모두다 퍼주고 얻는게 없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핵잠수함을 받아낼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국면 전환이 필요한 이재명이니 사력을 다해 얻어내려 할 것이다.(14일 언론에 타결 뉴스 보도) 또 핵잠수함의 핵심은 잠수함이 아니라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에 있다. 즉 핵잠수함을 얻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얻어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사실상 핵잠수함은 의미가 없다. 이것을 확보하면 핵폭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다만 핵잠수함을 얻어내고 이익의 9할을 미국에 바치는 협상이라면 안하는게 낫다. 미래성장과 핵잠수함을 맞바꾸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핵을 가지고 있는 파키스탄이나 북한을 보면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의 미래 성장을 바치기 보단 미래성장을 지키고 다음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국공내전에서 미국의 지원이 있었음에도 장제스는 패배했다. 남배트남 역시 미국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전쟁에서 졌다. 무기를 갖고 있다고 전쟁에서 이기는게 아니다. 전쟁은 결국 지도부의 부패가 승패를 더 크게 좌우한다. 우리는 핵무기를 가져야 하지만 미래성장과 맞바꿀 것은 절대 아니다. 


공성은 기존의 관성을 깨는 것이다. 즉 변화가 필요할 때 혹은 변화의 순간에 공성이 필요하다. 수성은 기존의 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결국 변화보단 안정이고 확장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바로 세종이 즉위했다면 우리가 아는 명군이 나올 수 있었을까? 세종의 성공은 태종의 무자비한 평정을 기초로 한다. 태종이 합리성을 내세워 인내를 했다면 어땠을까? 더 나았을까? 글쎄. 태종의 숙청이 없었다면 세종의 태평성대는 없다. 변화의 전후엔 늘 혼란이 있다. 합리성은 오직 이성적 대화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태도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을 때 가능하다. 하지만 이성적 대화가 안되고 다름을 배척하는 시대에서 합리적 행동만 고집한다면 아마도 평생을 매우 고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면 안정을 추구하며 성장/확장을 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합리성이다. 혼란을 계속 가져간다면 성장/확장은 없다. 

즉 세상 일엔 때가 존재하고, 각 때에 따라 그에 맞는 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일은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다. 관성을 깰 필요가 있다면 혹은 관성이 깨지기 시작했다면 공성의 태도를, 관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혹은 관성이 여전히 존재해야 한다면 수성의 태도를 가져가야 한다. 


그럼 지금 이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맘다니가 당선된 것은 세상이 자본주의에 보내는 경고음이다. 

자본주의는 지금 위기다. 

이 위기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서 기인하고, 인간의 욕망에 끌려다닌 것에 기인한다. 

자본주의는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을 적절하게 끌어다 쓰는 것이다. 결국 공정한 경쟁을 바로 세우고 인간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시키는 것이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는 폭주하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경제를 위한다며 구조조정조차 하지 못하는 수준이고, 너무 비대해진 금융자본에 끌려다니기 바쁜 모습이다. 이러니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심화된다. 자본을 이용해야지 자본에 휘둘려선 안된다. 

난 이제 한국의 초격차는 없다고 말한다. 중국과의 초격차는 몇 년 전에 끝났다. 중국은 명실상부 미국과 버금가는 대국이다. 단순히 경제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수준도 미국과 견줄만큼 크게 발전한 국가라고 본다. 특히 AI의 발전은 중국의 발전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중국 본인들이 전랑외교를 통해 쌓아올린 부정적 이미지와, 공산당의 비민주적 정치태도가 다른 선진국들에게 비호감을 사면서 소프트 파워는 여전히 떨어진다. 즉 미국에게 시간이 조금 남았다.

미국이 만약 무너진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함과 집요함이다. 기술에 무모할 정도로 투자해야만 하고, 다소 욕을 먹더라도 이기적인 태도로 국제규칙을 줄타기 해야 한다. 전국민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과거 6.25가 끝난 후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던 그 때로 돌아가야 한다. 일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다. 반대로 미국이 패권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합리성과 참을성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미국도 성공하지 못한 공정 경쟁을 세우고 인간의 욕망을 이용하는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내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가 되어야만 한다.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다음 경기침체가 언제 오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과연 세상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정치도 경제도 양극화가 되는 모습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크다. 

변화의 바람이 부는지도 모른다.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

거품논쟁.

22일 노트

요즘 점점 많은 이들이 거품의 초입에 왔다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고, 이미 진입한 사람이라면 나갈 때는 아니라고,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난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라고 말한다. 사실 PER 10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거품과 같다. 현재의 이익이 10년은 지속되야 주가와 같아지는데, 10년이면 제법 긴 세월이다.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시절이라면 10년은 과거 30년과 같은 수준일 것이다. 

시장은 오르고 내리는 것을 계속 반복한다. 지금까지 큰 방향은 성장이었고, 그로 인해 등락은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커져왔다. 하지만 그 중에 시장에 크게 부러진 때가 몇 있는데, 이 때는 단순 경기침체가 원인이 아니였다. 모두 금융시장이 너무 비대해 졌을 때, 이것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때, 시장은 처참하게 부러졌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장은 거품이라고 본다. 작은 거품이 아닌 제법 큰 거품 수준이다. 

위는 물가를 감안한 sp500, 배당을 감안한 1/(10년 평균 기업실질이익 per), 1/(1년 평균 기업실질이익 per)을 그린 차트다.

위 자료는 비이성적 과열을 쓴 쉴러 교수의 자료를 가져온 것이다. 난 3분기 예상 실적을 넣어 9월까지 자료를 업데이트 하였고, 또 1년 평균 차트를 추가했다.

쉴러교수는 10년 평균을 사용하는데, 쉴러교수의 10년 평균 지표를 보면 지금의 거품은 과거 대공황 시기보다 높고, it거품에 근접하고 있다. it거품을 제외하면 이보다 높은 수준은 21년 시장이 크게 부러지기 직전뿐이다. 

1년 평균도 마찬가지다. 1년 평균 차트는 종종 쉽게 튀어오르곤 하는데, 이는 기업 실적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10년 평균과 달리 차트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를 감안하고 보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10년 평균과 같이 21년 그리고 00년 거품뿐이다.

어떤 근거로 많은 이들이 거품 초입기라 주장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숫자만 두고 본다면 지금은 광기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현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이것이 거품이라고 한다면 질문해야 할 것은 이것이 터질 거품인가 하는 점이다. 거품은 터지기 전까진 많은 근거와 이유들로 가격이 정당화 된다. 결국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난 지금 거품이 지금 당장 터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민할 지점이 있다.

여러 번 노트에 적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장에 있다. 지금 금융시장은 모든 곳이 다 크게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이들이 fomo에 빠진점. 그리고 btd이 일반인들의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 위험자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다. 내가 판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긍정이 만연할 때 판을 움직일 것이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역 은행들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 부동산은 많은 금융상품과 연결되어 있어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도 고민이다. 엔비디아가 본인들이 기업에 물건을 판 돈을 회사에 쟁여두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기업단에서 현금 유동성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갖게 한다. AI가 계속 달려야 돈을 버는 엔비디아이니 시장이 계속 달릴 수 있도록 AI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매우 영리한 기업이다. 하지만 내가 고민하는건 이 유동성의 물길을 엔비디아가 만들어야 할 만큼 대규모 투자를 위한 충분한 돈이 시장에 없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다. 

단기유동성을 공급하던 역레포 시장의 자금이 바닥난 것도 고민이다. 지난 대선랠리가 시작하던 시점부터 옐런은 단기국채를 매우 많이 발행했고, 이를 기점으로 역레포 잔고가 현재 거의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 솔직히 대선이 끝나면 경기침체를 예상했는데, 그 때 같이 위험요소로 판단했던 부분이 바로 역레포 잔고였다. 잔고가 바닥을 보이면 단기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베센트의 능력이 매우 좋은듯 싶다.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SOFR금리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평시라면 월말 종종 튀어오르곤 했다. 하지만 근래는 월말이 아니어도 금리가 튀어오르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아직 단기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단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유동성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난 이해하고 있다.

근래 금의 단기 하락과 코인청산 문제도 고민해봐야 한다. 이들 유동성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만큼 시장의 유동성은 사라지게 된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유동성이 어디론가 흘러간다면 그 곳에 어디일까 하는 점이다. 아직 특정해내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이번 거품은 주식, 부동산, 코인까지 전방위로 부풀어 올랐기에 만약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금융시스템이 위험해지는 상황도 가정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은 금융상품들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 이를 다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너무 많은 것들이 금융상품화 되었고, 이들이 과도하게 시장에 풀렸기에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터질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바로 시스템의 위기가 될 수 있다. 보통 실물시장의 불안은 금융시장의 불안보다 충격이 덜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것이 부풀어 오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시장이 성장이라는 단 꿈만 쫓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시장은 빠르게 부러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 계속 주장한다. 


그리고 물가에 대한 내 생각은 똑같다. 여전히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다만 물가 예상 차트는 8월 잠시 반등했다.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실물경제는 실제로는 좋지 않다고 이해한다. 위 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소비가 전체소득과 비교해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의 확장이 약해지고 있다. 즉 소비가 감속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소비가 빠르게 감속하지 않고 있으니 시간이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중요하다. 

수정된 미국의 고용데이터는 작년부터 큰 폭으로 하락조정 되어 왔는데,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의심된다고 여러 번 노트에 적어왔다. 이번엔 아예 셧다운을 이유로 고용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실물경제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은 현재의 거품을 터트릴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정부는 현재의 거품을 터트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행위라고 본다. 따라서 미국의 전체소득과 소비가 크게 부러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실물경제에서의 위험은 크지 않다. 

혹 전체소득과 소비가 급하게 부러진다면 이는 절대 위험 신호로 이해해야 한다. 결국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도 경기가 빠르게 부러진다면, 경제 성장이 불가능하다면,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 높은 고지에 시장이 위치한 만큼 시장은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현재 트럼프가 셧다운을 이유로 본인이 원하는 지표만 발표할 가능성이다. 만약 그렇다면 소비와 전체소득의 빠른 감속을 걱정해야 한다. 


종합하면 이젠 위험관리를 고민해야 할 때다. 

시장이 얼마나 더 달릴지 알 수 없지만 금융시장 여기저기 위험이 존재하고, 이것이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다.

시장은 현재 유동성을 더 필요로 하지만 이 유동성이 나올 구멍이 안보이는 것도 위험요소다.

실물시장에선 전체소득과 소비는 감속 중이다. 빠른 감속이 아니니 아직 시간은 있지만 이 감속을 되돌릴 충분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앞으로 한번의 금리인하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평시의 상황이면 위험을 인지하는 정도로 충분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시장이 빠르고 강하게 부러질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니 위험관리를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어빙피셔는 ‘미국 주가는 영원히 하락하지 않을 고원에 도달했다.’는 금융 역사상 기억에 남을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 말이 다소 조롱섞인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어빙피셔를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다. 어빙피셔 같은 뛰어난 경제학자도 장기간 지속되며 계속해서 비대해지는 거품을 보면서 거품 말기에 자신의 비관적 의견을 바꾸었다. 그 만큼 거품은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고, 장기간 거품이 지속되면 이것이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 

분명 거품은 터져야 거품이다. 하지만 비대해진 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 

지금 위험관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 말이 다소 빠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리의 마법은 돈을 잃지 않은 것에서 나온다. 이것을 이해하면 버핏이나 하워드 막스가 현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포지션을 갖지 않는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개인잡설 - 7

문득 든 생각과 한탄.

중국의 하드파워는 미국 바로 다음이다. 하지만 하드파워만 있다면 한계는 명확하다. 좋은 물건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쉽게 비싼 값에 팔기 어렵다. 

우리가 유럽 명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하드파워에 있지 않다. 단연코 소프트 파워에 기인한다. 중국은 앞으로 이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소프트 파워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한국의 소프트 파워도 몇 십년을 도전해서 일궈냈다.

중국은 이 길을 빠르게 가려 할 것이다. 

컨텐츠 카피는 단순히 모방이 아니라, 모방을 통해 발전하기 위함이다. 기술 단련 순서가 있다. 기초를 다지고 - 최고의 기술을 체득하고 - 이 후 자신의 고유한 것으로 발전시키는 것. 중국이 가장 잘하는 것은 돈으로 인재를 사오는 것. 그리고 그들의 기술을 전수 받는것. 그리고 그것이 안되면 그냥 복재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득하는 것. 지금 중국의 많은 산업은 바로 이 단계를 거치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기술 탈취, 기업 인재 매수, 컨텐츠 복사 등 중국의 이런 행보는 기술 체득에 있다. 

또 중요한 것이 바로 대중에게 접근하는 것. 하지만 중국은 그들의 정치 체제와 그동안 그들이 행한 온갖 좆같은 행태 때문에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갖는 거부감이 있다. 이 장벽을 낮춰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많은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선전활동을 볼 수 있을 것.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젊은층이 많이 유입된 곳에서 이들은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본다. 우선 중국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는 너희와 다르지 않다. 다만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는 식의 인식을 심어주는 것. 마치 오해를 풀어보자는 식의 접근을 통해 장벽을 내리고, 이들에게 사실과 거짓을 섞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본다. 


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만약 내 생각대로 이재명이 종중 혹은 친중에 가까운 대통령이라면, 중국 자본이 한국으로 크게 밀려 들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간첩법에 대한 언급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도 어떤 언급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내 눈에 보여지는 현실은 내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것.

이재명과 민주당이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떤 프레임에 가둘것. "무역 협상의 실패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는 프레임. 

미국의 무리한 요구는 맞지만 협상의 능력이라는 것은 그 무리한 요구를 낮추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협상문/협정문의 내용이 무언지 스스로 말도 못할 만큼 처참하다는 것은 이제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즉 현 정부의 능력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윤석열 욕할 수준이 아니다. 똑같이 처참한 수준이다.

여러 번 말하지만 반도체와 조선이라는 두 협상패를 가진 나라는 전세계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이것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계속 질질 끌려다니던 것이 이재명 정부다. 하지만 이들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문제의 원인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말할 것이 뻔하다. 트럼프의 이기적인 태도가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리고 있으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를 적극 활용해 또 다시 선전활동을 할 것이 훤하게 보인다. 개딸들과 극좌는 이를 받아 적어 앵무새처럼 같은 말 반복할 것이다. 

이재명 본인 스스로 협상을 잘할 수 있다고 천명했고, 그래서 한덕수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협상을 못하도록 막았다. 이재명 본인이 대통령이 되서 미국과 협상한 결과는 미국에 개처럼 끌려다니다가 협상 내용은 아주 처참한 수준을 받게 됐다. 그리고 이것을 협상이 잘됐다고 국민에게 사기를 쳤고, 이제와선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니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문제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호도하는 것이다. 난 협상을 받지 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 강을 건너지 말라고 했다. 이재명의 협상 내용은 발표된 바 없지만 자랑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자랑조차 하지 못할 땐 다 이유가 있다. 그런 협상이라면 협상에 싸인하지 않는게 낫다. 자신의 협상 능력이 본인 입으로 말한 수준의 발끝도 못따라간 것을 시인하고, 그 마지막 최악의 선택만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민주당의 갈라치기로 국민들이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버렸다. 누군가 이것을 다시 합쳐야 한다. 이것을 보수의 누군가가 할 수 있을까? 글쎄. 윤석열의 계엄도 넘어서지 못하는 인물들이 뭘 할 수 있을까.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과거 문화대혁명 때의 문화재/고서/기록을 방화한 사건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국정자원의 화재는 의도하지 않은 화재일 뿐이다. 확신하기 어렵지만 100% 복원은 불가능하다. 내 생각엔 50% 복원한다면 최선이 될 것이다. 

이재명은 과거 전산망 화재 사건에 대해서 "역시 특이한 것은 남 탓뿐만 아니라 책임을 지지 않는 것, 모든 권한에는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일하라고 준 권한인데 일 못 하거나 잘못했으면 스스로 책임지고 ‘미안합니다’ 해야지 그저 남 탓, 전 정부 탓 이렇게 해서야 책임지는 자세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적 있다. 본인 재임기간 발생한 이번 화재는 정말 매우 심각한 사건인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남탓은 벌써 했지? 이재명은 어쩌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더니 정말 책임질 줄 알았나보네 하고 국민을 비웃을지도 모른다. 

지금 진보는 극우라는 프레임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이들을 몰아세우고 있다. 내 눈에 극우는 분명 존재하지만 극좌 역시 개딸들부터 그리고 40~50대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을 통해서 보고 있다. 내 주변인들 중 그 어떤 선거에서도 보수를 찍어본 경험이 없는 인간들이 정말 많다. 영포티니 스윗포티니 하는 조롱은 우리 세대들이 보인 진보 정치인들과 똑같은 내로남불 태도 때문인 것을 절대 모를 것이다. 보수의 잘못은 송곳처럼 지적하고 욕하지만 진보의 잘못엔 한없이 관대한 태도. 김어준과 김의겸의 가짜뉴스에 환호하고, 사실이 밝혀지면 사실로부터 도망치는 그 미쳐버린 대가리 터진 태도. 우리 세대가 한국을 정말로 망치고 있다. 무조건적인 지지로 인해 민주당의 행패는 점점 더 심해진다.


난 점점 우려스럽다. 점점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진숙 구속의 이유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편향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 했다. 체포영장을 받아 집 앞에서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모습은 과거 80년대와 똑같다. 윤석열은 빡친다고 계엄을 했고, 이재명은 말 안듣는다고 집 앞에서 수갑을 채워 연행한다. 이 둘 역시 다를게 없다. 이재명은 본인의 기준이 분명 명확하다면, 이진숙이 정말 집 앞에서 수갑을 차야 할 수준이라면, 과거 김어준 방송 등 친 진보성향의 유투브에 나가서 북한 편향적인 발언을 했거나 친 민주당 발언을 했던 이재명 정부의 모든 공직자들은 같은 기준으로 집 앞에서 수갑 채워야 한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그것을 할 수 있나? 전두환과 시진핑 독재자들은 자기편에겐 같은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중국의 공산당 정치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독재정권의 모습이 분명하게 보인다.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우려스럽다. 정말이지 인구가 가장 많은 4050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큰일 난다. 이것엔 무능한 보수도 한 몫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계엄의 강도 못건너는 수준이면 니들에게 미래가 없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 인물이 아무도 없다...


-- 전체적 수정, 개인노트 저장 안함.

2025년 9월 29일 월요일

미국은 감속 중.


10월 말은 되어야, 즉 9월의 데이터가 나와야 대충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만 두고 보면 한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보인다. 소득과 소비 모두가 감속중이다. 확장이 둔화되고 있다. 추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fed는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며 경기가 감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부러질 때는 아니라고 본다. 아직 경제의 감속이 빠르지 않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으며, 마지막으로 유럽과 일본의 관세협상에서 미국이 가져갈 투자금은 정부의 부양책과 다름이 없다. 따라서 시장은 아직 부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실물경제의 이야기이다. 

난 실물경제보다 금융경제가 더 고민스럽다. 특히 지금은 주식시장과 코인시장 그리고 부동산 시장까지 모두 거품이 생겨버렸는데,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은 오랜시간 buy the dip에 적응되어버려 위험에 많이 둔감해진 상황이다. 

일단 지금은 더 길게 할 이야기가 없다. 

금융시장에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0월 전체소득과 소비의 충격적인 감속은 없다고 본다. 10월 말 분명해지면 나의 투자 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은 일단 관망할 뿐이다.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이재명은 그 강을 건너지 말아라.

美학자 "한국, 트럼프에 488조원 줄바엔 수출 지원이 더 낫다"
https://www.yonhapnewstv.co.kr/news/AKR20250914094748zOY 

이제서 이런 말들이 나온다.

돈을 떠나 계속 주장하지만 현재 나오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내용은 국가의 미래 성장이 모두 털리는 그런 협상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조선이라는 지렛대가 있음에도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에 완전히 끌려다니기만 했다. 

난 대만의 20%관세나 우리나라의 15%관세나 매 한가지라고 주장했다. 지금도 똑같은 주장을 한다. 혹 우리나라가 25%관세를 맞더라도 15% 관세나 25%관세나 매 한가지다. 주력인 반도체와 자동차 중 현대차는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을 떠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도체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대만과 한국을 찾아올 수 밖에 없다. 

지금 조선업의 호황은 한국이 취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 가서 미국 근로자를 교육시키고, 미국에서 배를 계속 건조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호황이라는 열매를 주주들만 갖게 된다. 국가는 호황의 열매를 전혀 갖지 못한다. 지금까지 조선업의 불황을 견디게 해준건 그리 해준건 없지만 어째든 국가적 지원이다. 그 힘든 시기를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인내했고, 그 과실 역시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이다.

또 대미투자펀드 조성 과정에서 외환시장 내 급격한 혼란이 예상되어 무제한 통화스왑 요청을 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환율의 악화도 예상되고 있다. 가능한 이야기다. 달러를 한국에 가져오지 못해 외환보유고가 늘어나지 못하는 것, 대미투자를 위해 엄청난 금액의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것, 이들 모두가 다 원화 약세의 원인이다. 또 현재 협상 내용대로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을 미국에 빼앗기는 것인데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기 쉽상이다. 

이재명은 대선 전부터 본인이 스트롱맨이고, 본인이 트럼프와의 협상을 잘 이끌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가진 이점도 이용하지 못하고, 협상에서 계속 끌려다니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의 협정 내용이 정확이 무엇인지 스스로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 자랑하기 좋아하고 심지어 성과를 몇 배 부풀려 말하는 그의 성향을 고려할 때 본인 입으로 말하기 어려울 만큼 처참한 내용의 협정문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금 협정문에 싸인하지 않고 있는건 협정문의 내용이 처참한 것이기 때문으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싸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싸인하지 말아라. 15%의 관세든 25%의 관세든 다른게 없다. 10%의 관세 차이라면 우리 기업들이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이재명의 무능으로 협상에 끌려다니기만 했다. 하지만 싸인을 하는 것은 무능을 넘어서는 매국적 행위에 가깝다. 마침 미국이 똥볼을 스스로 차줬다. 제발 미국의 실책을 잘 이용해라. 이재명 정부가 마지막 최악의 수는 두지 않길 정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