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중국과 대만의 싸움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중국에도 대만에도 쎼쎼하면 된다고 말을 했다.
중국과 대만의 싸움은 사실 우리의 싸움과 매우 연결되어 있다. 대만 침공시 미국의 동맹군의 발을 묶고 전선을 확대해야 중국에게 유리하다. 이 때 중국은 북한이라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북한이 움직이면 우리는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중국에게 기분 나쁜 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의 북한을 향한 입김이 약화되는 상황이 중국에겐 불편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중국에게 있어 중요한 말 중 하나다. 시진핑이 정말 대만을 침공하려고 하던 하지 않던, 중국은 항상 국경 간 완충지대를 가지려 다른 나라의 영토를 침공해왔고 북한은 그 완충지대이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정치적 외교적 그리고 군사적으로 이용할 좋은 말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또 동시에 큰 위험이 된다고 본다. 러시아가 북한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혹은 무엇을 주게 될 지 지금 알 수 없지만, 그 내용에 따라 우리의 위험이 결정된다. 하지만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다행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 개인적으로 북한을 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내 인식도 상황이 변하면 바뀌어야 한다.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북한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중국이 북한을 장기판의 중요한 말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한 수이고, 향후 10, 20년 뒤 북극항로가 개항될 때 우리에게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경우는 우리가 북한을 갖는 것이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것은 매우 어렵다고 본다. 역사엔 가정이 없고, 이런 생각은 전혀 의미가 없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이 지금 시기에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내 판단엔 지금은 북한을 주적으로 공격하기 보단,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이들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진보진영(수정)은 친중과 친북이 싸우는 상황으로 이해한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다. 이미 친중파가 압도적이지만 앞으로 친중파의 입지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 북러간 밀착이 가져온 중국의 전략 수정과도 연관이 깊다. 중국은 지금 친중세력이 필요하다. 중국에겐 대선의 결과가 중요하다.
과거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댓글조작을 했고, 김경수는 이자와 댓글조작을 한 혐의로 같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드루킹이라는 인물은 주식을 언급하고, 관상과 사주 심지어 예언서도 언급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던 사람이다. 앞으로 이와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 있다. 주식과 관상 사주 예언은 모두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이번에도 당연히 이런 인물들이 나타날 것이다. 주식과 관상 혹은 주식과 사주를 언급하며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나타날 것이다. 혹은 이미 벌써 활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윤꼴통이 손바닥에 왕을 써서, 그리고 무속신앙에 빠져있다고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 인사들이 욕하지만 본인들 역시 드루킹과 관련된 일을 생각하면 겨 뭍은 개가 똥 뭍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난 세상이 운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무작위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본다. 난 가능성을 인정한다. 윤꼴통의 무속신앙에 대한 믿음이나 민주당의 드루킹 예언이나 비난 받거나 폄훼 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빗방울은 하늘에서 떨어진다며 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떨어지는 존재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에 떨어지고, 흙과 강과 바다에 떨어지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우물에 떨어진 후 증발한 물은 자신이 경험한 우물이 바로 그 바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빗방울은 또 다시 자신이 경험한 세상을 전부라고 착각하게 된다. 난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두고, 내가 경험한 것과 이해한 것은 그것 자체로 두면 된다고 본다. 우리의 인생은 매우 짧고, 이 짧은 인생은 세상을 이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지구의 역사를 그리고 우주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나의 인생은 찰나와 같다. 내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많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대충 봤다.
작년까지 yoy기준 확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었고 또 머스크의 도지가 정부효율화를 위해 많은 인원을 감축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qoq 역성장은 그리 놀랍지 않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다.
우선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은 산업 전반에서 사재기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소비 역시 사재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최소 6월까지의 데이터는 매우 혼란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과거 관세전쟁의 어떤 사례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룬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부지출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거대한 영향력이다.
민간 지출(소비+투자)가 증가했음에도 경제성장률은 하락하는 모습인데, 반대로 정부지출과는 같은 방향을 띄고 있다. 22년 이후, 코로나 이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지출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이것은 00년 이후 어느 시점에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미국은 민간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보지만 이번 1분기의 모습은 너무나 이례적이고 과대해석하면 미국의 민간 경쟁력도 고민이 될 수 있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많은 것들을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해석도 지금은 사실 무의미 하다. 앞으로 민간지출과 경제성장률간 상관관계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경제성장률과 정부지출간 상관관계도 지켜봐야 한다.
또 의외인 건 머스크의 도지가 정부효율화를 한다며 정부지출을 많이 줄였다고 했지만 의외로 그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올 해의 정부지출을 보면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듯 싶다.
앞으로 fed의 역할이 대두 될 수 있다. 하지만 fed는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 경기가 분명 하락하고 경제의 확장도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를 쉽게 지워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 관세전쟁이 장기적으로 디플레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단기적 영향은 알 수 없다. 다만 미국인들이 한번 고물가 상황을 겪었고, 이 기억은 사재기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미국인들의 태도는 물가를 자극할 요소다. 그리고 fed는 물가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실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니 fed의 방향은 거의 정해졌다고 봐야한다. 시장의 기대보다 fed는 늦게 움직일 것이다.
즉 시장이 김칫국 마실 것을 이용한 초단기/단기 투자가 필요하다는게 내 판단이다. 실제로 장기투자를 제외한 자산은 계속 초단기 투자에 이용되고 있다. 지금은 절대로 손절을 아쉬워 해서도 안되고 또 절대로 큰 욕심을 부려서도 안된다. 물론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의 판단은 그렇다.
올 해는 초단기 투자가 많은 만큼 일이 꽤나 피곤하지만 재미있다. 올 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중요한 사건들이 있을 수 있다. 잘 기록하고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