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요일

환율과 수출 그리고 미국의 소득 소비

누가 내게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이 어렵다고, 환율이 높아야 한다고 사적인 자리에서 너무 강하게 주장을 해서 보여준 차트. 

파란선(원달러 환율)은 역으로 그렸으니 파란선이 오르면 원화 강세가 된다.

이것을 보고도 환율이 내릴 때(수정 19일) 무조건 수출이 어렵다고 말한다면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난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있다고 하면 환율과 수출은 역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게 맞다. 반대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내수 구매력이 떨어지고, 내수가 어려워지니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워진다고 본다. 결국 원화약세는 서민들에게서 돈을 빼앗아 대기업 수출기업들에게 환차익만 주는 정책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아예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율이 내렸음에도 수출이 증가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환율이 적당히 내려도 수출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원화가치 상승은 내수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외국자본의 유입을 불러와 국내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고 본다. 




 그리고 미국 경기 좋다는데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미국 소비는 yoy기준 확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내게 그래도 확장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묻는데, 경제는 상대값이 절대값 보다 중요하다. 확장을 보는 yoy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전체 소득도 같이 확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4월 미국의 경제를 두고 괴물같다 표현했지만 5월 나온 지표는 과거 데이터가 다소 수정되서 나왔고, 수정된 데이터와 같이 현재의 상황을 보면 소득과 소비, 그 중 특히 소득이 확장세가 크게 둔화되며 큰 변동폭을 만들고 있다. 

아직 추세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지금은 안전벨트를 찾아둬야 한다. 다시 소득과 소비가 모두 상승 전환을 한다고 한다면 그 때 안전벨트를 풀면 된다. 

물론 대선 전까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 바이든과 옐런 그리고 파월이 발바닥에 땀나도록 열일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상 일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까.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개인잡설 - 4

공권력의 약화. 이 현상은 사회가 어지럽다는 반증과 같다.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정부를 믿지 못하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니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완전히 안믿고 혼자서 살 수 없으니 내 편을 찾아 편을 공고히 한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친구가 내게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라며 하나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 동영상의 내용은 단순하다. 어째서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먼저 돕지 않고 난민들 불법이민자들 그리고 이민자들을 먼저 돕느냐는 분노 어린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자국 국민을 먼저 도우라는 미국 시민의 외침이다. 즉 내 편을 먼저 챙기라는 말이다. 이민자의 나라에서도 자국 국민을 먼저 대우하라는 말이 나오는게 현 상황인 것이다. 

이런 "내 편 먼저"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너무나 자주 보이는 일상의 문제다. 진보는 자신의 허물을 남탓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허물을 지적하는 이들을 탄핵하겠다는 등 개소리를 남발하고 있고, 보수도 자신의 허물을 대함에 있어 진보의 허물로 물타기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자신의 편을 무작정 보호하며 정신승리하고 있고, 이런 우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에게 빨대 꼽혀 쪽쪽 빨리는 중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파이의 확장이다. 파이의 확장은 시장경제에서 너무 중요하다. 이것은 여러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10의 경제가 11의 경제로 파이가 커지면 1을 여러 명이 나눠 먹게 된다. 이것은 모두의 부가 커지는 방향이다. 혹 어떤 한명이 1을 모두 독식하더라도 자신의 파이가 줄어들지 않고, 오직 다른 이의 파이가 늘어날 뿐이다. 이것은 질투와 시기를 불러오지만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10의 경제에서 누군가 자신의 파이를 가져갈 때다. 예로 어떤 경제에 8를 갖고 있는 A와 2을 갖고 있는 B가 있다고 하자. A가 B의 파이 1을 가져온다면 A는 9의 파이를 갖고 B는 1의 파이를 갖는다. 이전엔 6의 차이가 났던 부의 격차가 8의 차이가 나버리게 된다. 이것이 경제가 저성장일 때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워지는 이유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파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는 시기 질투가 아닌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분노는 강력한 힘이다. 세상은 시기 질투로 뒤집어 지지 않는다. 분노가 세상을 엎어버리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는 경제의 파이가 커질 요인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정된 파이에서의 치열한 싸움만이 우리에게 남았다.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고, 자신의 것을 빼앗긴 사람은 분노하기 마련이다. 결국 사회의 분노가 높아짐을 뜻한다. 

분배는 사회를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필요한 덕목이다. 분배는 있는 사람의 부를 빼앗아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행위다. 하지만 동시에 분배는 사회의 분노를 누그러트리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분배는 현상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또 경쟁에서 뒤쳐진 이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분배가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을 깔볼 것이 아니라 또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을 욕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자를 욕하면 어떤 부자가 분배에 찬성하려고 하나? 반대로 부자가 경쟁에 뒤쳐진 이들을 멸시하면서 돈을 주면 어떤 이가 고마워 할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가? 가난한 이들은 부자를 존중하나? 반대로 부자는 없는 이들을 존중하나? 

서로 욕하기 바쁜 우리 모습에서  똥통 같은 정치권이 떠오르는건 아주 당연한 모습이다. 우리가 병신 같으니 정치권은 더 병신 같은 것이다. 특히 진보진영이 갈라치기를 매우 잘하는데, 이 갈라치기의 목적은 분명하다. 이들은 분노의 타겟을 분명히 해주고 분노의 정당성을 대신 말해준다. 그러니 내 편이 좋은 것이다. 내 편이 더 공고해진다.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의 갈라치기 논리가 올바른지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성적이지 않다. 분노가 많은 지금 우리는 더욱 이성적이지 않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 서로간 존중이 없다. 이게 지금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는 이를 이용하고 있다.

아무튼 언제까지 이런 세상이 유지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파이의 확장이 없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편을 나눠 싸우고 욕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분노가 커지면 세상이 엎어질 수 있다. 그 전에 성장과 분배에 대한 적절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제발 정치인들은 갈라치기 좀 그만해라. 좆 같은 새끼들.. 정말 마음 같아선 국회에 대통령과 정치인들 다 모아두고 국회로 미사일을 떨어트려 다 죽여버렸으면 좋겠다. 그 전에 저런 벌레 같은 인간들을 뽑은 우리도 잘못이지.


세상은 확장과 축소를 반복한다. 지금은 축소의 세상이다. 내가 중요하고, 내 가족이 중요하고, 내 편과 내 국가가 중요하다. 이것은 지금 하나의 큰 흐름이다.

유럽과 미국의 우향화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미래에 있어 매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극우향화 된 국가인데, 같은 극의 자석이 서로를 밀쳐내듯 결국 서로가 서로를 밀쳐내는 방향으로 세상이 흘러갈 여지가 충분한 시점이다. 이렇게 우향화 되는 중 경제 파이의 확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분노는 계속 심화되고, 이 분노는 결국 큰 마찰을 만들어내게 된다. 혹여라도 세계 경제가 크게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마찰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지금 미국 경제는 경기하강의 징후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사라진다면? 중국은 이미 어렵고, 유럽 역시 매우 어려운 지금 누가 소비를 해줄 수 있을까? 소비의 주체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다. 

개인적으로 다음 경기침체가 걱정된다. 많은 나라들이 부채가 매우 많다. 미국은 부채비용이 국방비용보다 많아졌다. 미국의 부채 상황을 볼 때 과거처럼 쉽게 돈을 찍어내기 어렵다. 유럽도 중국도 모두 경제가 어렵다. 이것은 경기침체시 부양을 위한 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 우리는 경기침체시 금리인하 만으로도 경제에 온기가 전해질 수 있는 경제체력이 필요하다.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을 위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확장은 계속해서 실패중이다. 과거 스마트폰과 같은 확장은 없다. 스마트폰은 과거 핸드폰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어플과 데이터라는 것으로 사람들의 빈 시간을 점유했고, 이렇게 시간을 점유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게 됐다. 

전기차는 주류가 되더라도 기존 자동차를 대체하는데 그친다. 스마트폰과 같이 빈 시간을 점유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오직 자율주행이 완성될 때 운전하는 시간이 자유로운 시간이 되고, 이 시간이 새로운 파이가 될 뿐이다. 

AI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상상력의 한계로 AI가 어떻게 인간의 시간을 더 남아돌게 만드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높은 부가가치 산업이 값싸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가격효과를 통한 기존 시장 확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전체의 파이 확장은 잘모르겠다. AI는 여전히 어렵다.

반대로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많은 시간을 과거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써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투자자에게 있어 좋은 기회이지만 시장 전체로 볼 때 마이너스에 가깝다. 또 패권전쟁과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싸움 등 모두가 시장 확대에 도움이 안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확대가 아닌 축소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은 절대 쉽지 않다. 

이러다 정말 자이한이 예상한 세상으로 세상이 쪼개지는건 아닐까 심히 걱정된다.. 



2024년 6월 1일 토요일

경기하강의 미국 그리고 일단 내수바닥을 찍은 우리나라

6/1 노트글



미국의 gdp를 보면 경기는 2분기 연속 하강하는 것이 바로 보이고, 경제의 확장 역시 줄어드는 지점에 있는 것이 보인다.

분명 경기는 이렇게 하강 중인데 어째서 미국 경제의 소비는 계속해서 견고한지 참 궁금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 시절 크게 유입된 이민자가 원인이 아니냐는 아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이것이 그나마 가장 타당한 설명이라고 본다. 이것이 타당하고 미국 소비를 설명하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미국 경제의 미래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우선 경기는 하강중이다. qoq yoy 모두 플러스 성장이지만 중요한 것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가 아니라 방향이다. 경기를 이해하는 지표인 qoq는 작년 3분기 과속 혹은 과열을 보인 후 2분기 연속 하강중이다. 만약 작년 3분기가 과속을 넘어 과열의 수준이었다면 미국 경제는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거릴 수 있다.

문제는 경제의 확장도 멈춰섰다. 확장이 줄어들면 더 큰 성장을 위해서 다른 이의 파이를 가져와야 한다. 다 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업종과 산업만 가는 그런 경제가 된다. 




경기가 하강하고 확장도 멈춘 지금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건 소비다. 4월 미국의 소비를 보며 그리고 소득을 보며 괴물 같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소득 소비지표를 업데이트 했는데 올 1~3월 기존 발표된 데이터가 다소 수정이 됐고, 이 수정된 데이터와 4월 데이터를 보면 소득이 현재 고점임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질문해야 할 것이 있다.

만일 바이든의 이민자 정책이 바뀐다면 미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올 4월부터 불법 이민자 포함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확인하지 못한 자료니 추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렇다면 선거를 의식한 행위일 수 있다. 

아무튼 지금 미국의 소득은 고점을 보이고 있고, 이는 소비 역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 이민자들까지 줄어들며 소비 감소에 힘이 더해진다면? 미국의 경제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추후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서 계속 추적해야만 한다. 

올 해는 미국의 대선이 있다.

바이든은 대선 전에 경제가 부러지면 연임은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어떻게든 경제를 성장시키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 후다. 만약 바이든이 어떻게든 경제를 붙잡고 하락을 막는다면 이후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참고 경기를 모두 뛰면 부상이 더 심화되는 법이다. 지금 내가 걱정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반면 한국은 내수가 바닥을 찍고 회복의 가능성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이 반등의 지속 가능 여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는 미국 경제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다만 분명한건 지금 더 크게 빠지진 않고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려 환율을 내렸으면 좋겠다. 난 이것이 다수의 의견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환율이 이렇게 계속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어렵고, 물가를 잡기 어렵다면 내수는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품과 화장품은 지금 수출액은 줄고 있지만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부러질 수 있다고 하는 이들의 주장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반도체는 원화의 가격에 따라 수출을 줄어드는 업종이 아니다. 자동차와 식품 화장품은 원화의 가격에 따라 수출의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식품과 화장품 같은 제품은 특별한 충격이 있는게 아니면 그리 빨리 소비를 줄일 수 있는게 아니다. 이들 모두 브랜드 파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업종이고, 이 브랜드 파워는 가격보다 가치/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높다는게 내 판단이다. 

금리를 올릴 때 큰 영향을 받을 곳은 수출보다 부동산 시장이라고 본다. 난 개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흔들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로 부동산 불패신화를 깨트리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 망해야 할 기업은 빠르게 처리하면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남겨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좋다. 

문재인의 처참한 부동산 정책 실패로 엄청난 돈이 부동산에 쏟아졌고, 이것이 지금 우리 경제의 큰 위험이지만 어차피 한번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오히려 지금,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포기하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를 깨트리고, 개인들의 투자를 주식시장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민주당의 금투세. 솔직히 민주당이 내놓는 경제정책들은 전부다 "다 같이 못살자"는 방향이다. 이들은 허울만 좋은 분배를 논하지만 성장에 대한 고민은 눈꼽만치도 없는 무식한 이들이다. 

아무튼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 

환율이 내려가면 일단 내수가 힘을 받는다. 수입 물가가 싸지니 내수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수만큼 중요한 것은 외국 자본의 유입 가능성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나라들의 경제상황과 금리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하지만 내 판단엔 많은 국가들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이 때 우리나라의 금리가 반대로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큰 매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단단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그리고 식품 화장품 엔터 산업 등의 성장(6/2일 수정)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결코 낮지 않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국내 산업/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은 외국 자본에게 큰 매력일 수 있다. 여기에 환율까지 내려간다면 환차익도 같이 얻게 되니 외국 자본의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국 자본이 국내로 유입된다면 유동성이 늘어나게 되고, 이 늘어난 유동성은 부동산 문제로 허덕이게 될 우리나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겠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가져간 이상 식물정부가 되었다고 봐야한다. 겹 악재다. 


아무튼 미국 경제는 쉽지 않다. 

물가는 여전히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70년대 처럼 또 다시 튀어오르기도 어렵다. 물론 상황이 바뀌면 또 말을 바꿀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은 물가가 튀어오르긴 어렵다. 동시에 내리기도 어렵다. 

미국은 어쩌면 진작에 경기를 부러트려 물가를 잡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포기하고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을 남겨두어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중국과의 패권싸움에서 정말 어려운 선택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문제는 이 싸움이 계속 길어지고 있고, 패권 싸움 와중 러우전쟁과 이팔전쟁(?)으로 세계는 블록화가 더 심해졌고, 이 경제 블로화에서 중국은 필사의 힘으로 견디고 있다는 점이다. 고통도 처음엔 견디기 어렵지만 지속되면 결국 적응한다. 견디기도 장기화 되면 적응하기 마련이다. 이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이젠 지쳐가고 있다. 

결국 미국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싸움을 하고 있다. 이 결단이 무엇일지 지금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최악의 선택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