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격적인 4분기 출산율 0.65라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한 마음에 몇 데이터를 한번 찾아봄.
그 중 눈에 띄는 것 2개.
우선 사망자수가 코로나 시작 후 일반 추세를 이탈해 오르더니 21년 11월 위드코로나 이 후 폭등하는 모습.
이 후 22년 3분기까지 급하게 오른 후 사망자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를 고려하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이면 사망자수가 과거 추세선 혹은 어떤 일정 수준으로 내려와야 함에도 사망자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만일 코로나가 지금도 높은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다면 코로나를 감기 취급해선 안된다는 뜻이 된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어떤 이유가 있는걸까? 보건부는 이를 확인 후 연구해봐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사망자 집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건 과거 집계되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도 사망자 추세선을 크게 바꿀 만큼은 아니였다. 그리고 현재의 사망자는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는 초등인구와 중고등인구를 출생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려본 것.
각각 6년이고, 보통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구증감은 없다고 가정해 위 데이터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래프가 똑같이 수평이동만 했다.
지금 벌써부터 초등학교가 사라진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의 문제는 고스란히 중고등학교 교사의 문제로 바뀌게 된다. 여기 6~7년의 시간 차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학생인구 감소가 아주 가파르게 진행이 되고, 횡보기간을 기준으로 거의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출생인구는 확정된 것이고, 따라서 이는 확정된 미래와 같다.
인구 감소는 소비 인구 감소를 의미한다. 내수가 유지되기 위해선 인구 감소분 만큼 소비가 늘어야만 한다. 소비가 늘기 위해선 소득이 늘어야 한다. 소득이 늘기 위해선 고소득 직장이 늘어야 하고 경제 성장이 있어야 한다...
근래까지 출생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기대수명이 연장되며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자연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내수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구감소도 조금의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연령별로 투자와 소비가 다르다.
20~40대까지는 고수익을 쫓아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40~60까진 적당한 수익을 쫓고, 60대 이후론 노후 생활을 위해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개인잡설 - 1 -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2/1.html
소비 역시 연령대 별로 다른데, 과시적 소비는 젊을 때 행해진다. 노년으로 갈 수록 소비는 검소하게 바뀐다. 유행에 민감한 시기는 역시 젊을 때다. 이후는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것에 소비하기 마련이다.
결국 전체적인 방향은 성장보단 안정이다. 이것은 소득증가가 필요한 우리에게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다. 자칫 우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
난 인구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특히 로봇과 같은 산업이 빠르고 크게 발달하게 된다면 의외로 인구가 적은 국가들이 유리함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로봇산업을 가진 국가들에 한에서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꽤나 괜찮은 기업이 몇 있다.
하지만 이는 5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 15~20년 뒤의 이야기고, 그 동안 우리는 인구감소라는 거대한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해야만 한다.
나는 그리고 나의 가족은.. 또 나의 친구들은 그 때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