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9일 일요일

22년 1월 시장을 시작하면서.


 "자산시장 불안 역대급"…공포의 봄 온다 [2022 전미경제학회 경고]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1/24895/

[...]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공급망 병목,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

[...] "특히 최근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 분야로 옮겨 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가지표 구성에서 상품보다 서비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품 가격이 5% 하락해도 서비스 가격이 1% 오르면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 맨큐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인 렌트비의 경우 조사 대상 주택을 6개월마다 조사하고 있어 뒷북 데이터인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인난 아래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실업률 상관관계가 깨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테인손 교수는 "퇴사자가 늘어나며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어서 임금 상승 압력이 비용 부담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에 역의 함수 관계를 설명하는 필립스곡선에 대해 "공급 충격을 설명하지 못한다" [...] "서비스 수요가 상품 수요로 크게 이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서비스업 영향이 큰) 실업률만 봐서는 인플레이션에서 공급 측 압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매우 강력한 정책 수단이지만 연준이 거의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는 난점이 있다"며 "점진적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부동산 시장과 경제 전반에 영향이 갈 것이고 이런 점을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을 조절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인상한 이후에 이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 09일 뉴스 노트에 추가해서 올림.


1/2일 투자 노트


지금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물가와 성장이다. 

만일 지난 코로나에 대응하던 fed 인사들이 나와 비슷한 시각을 가졌다면 작년 가을이면 공급망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었다고 믿었을테다. 하지만 팬데믹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고, 공급망 문제는 아직 해결이 요원하다. 작년 9월쯤 fed의 발언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매우 공격적으로 물가를 대하고 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니 금리를 통해 물가를 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성장과 물가 이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다. 선택을 해야한다면 무조건 물가를 잡는 선택을 할 것이다.

지금 문제는 오미크론이다. 공급망 문제는 지금와서 보니 문제가 됐지만, 처음 백신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작년 말 늦어도 올 해 초면 팬데믹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기도컨데 오미크론의 치사율이 매우 낮고 우세종이 되어 우리의 일상복귀가 이뤄지길 바란다.

작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올 해 상수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추적해야만 한다. 

그리고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상수로 놓인 금리인상에서 성장이 적당히 나와준다면 시장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성장이 얼마나 나올지 솔직히 모르겠다. 예측도 못하겠다. 


시장경제의 핵심은 파이의 확장이다. 

이 파이가 확장하지 않으면 다른이의 파이를 먹는 싸움을 해야한다. 이 땐 자본주의 특성상 돈 많은 놈이 이긴다. 결국 부의 양극화가 발생한다. 

금융위기 이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새로운 파이가 생겼다. 그것도 매우 큰 파이가 새로 생겼다. 새로운 파이가 생기니 상대방을 때릴 필요가 없어진다. 새로운 파이를 더 많이 먹으려고 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새로운 파이가 없다. 결국 상대방과의 치열한 싸움이다. 

미중간 갈등을 패권싸움을 제외하고 보면 매우 단순하다. 이들 갈등이 계속 심화되는 것은 바로 이 파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성장하기 위해서, 중국이 성장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파이를 먹어야만 한다. 미국은 제조업을 미국에 가져오려고 한다. 중국은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키워내려고 한다. 한정된 파이의 싸움은 이렇게 치열하다.

전기차는 스마트폰과 같은 파이의 확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 스마트폰은 기존 피쳐폰을 대체했지만 가격을 고려하고, 연관 산업을 고려할 때 피쳐폰의 시장 크기를 월등히 뛰어넘는 엄청난 파이였다. 전기차가 대체하려는 것은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이다. 인포테인먼트가 포함되긴 하겠지만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연장이다. 자율주행은 결국 몇 소수 독점 기업이 과실을 먹게 될 작은 시장이다. 결국 일단은 전기차는 스마트폰과 같은 큰 파이를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내 상상력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나는 코로나 이전 한동안 정량가치투자의 실적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 성장의 부재에 있다고 본다. 

또 낮은 금리도 성장주로의 쏠림을 더 심화시켰다. 이자는 미래성장을 현재로 당겨오는 것에 대한 비용이다. 이 비용이 낮으니 부채를 끌어와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들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만일 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금리인상은 미래성장 비용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결국 많은 성장주들이 힘든 상황을 겪게 될 수 있다. 특히 부채가 많은 성장주들은 앞으로 재미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럼 가치주는 오를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를 올리고, 이 올라간 금리가 성장을 어렵게 한다면 가치주라고 다 오르지는 못한다. 오로지 물가를 견뎌낼 수 있는 기업들만이 살아남게 된다. 즉 원가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 원가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게 된다. 가장 좋은 기업은 독과점 기업이다. 또 브랜드 가치가 있고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기업들. 그리고 원재료의 가격 협상력이 높거나 원재료를 스스로 공수해 제품을 만들수 있는 기업들 정도가 투자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지가 된다. 

또 이런 상황에도 성장을 만들어 내는 특별한 기업들이 있다. 또는 이 어려움을 기회로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내는 기업들이 있다. 


올 해는 작년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금리인상의 말이 fed를 통해 나오고 있고, 이는 마치 잽으로 시장을 때리는 것과 같다. 분명한건 fed는 시장을 눈여겨 보면서 잽을 날릴 것이다. 아직 시장은 맷집으로 버틸만 하다고 본다. 문제는 이렇게 날라오는 잽에 자칫 급소를 맞는 경우다.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알 수가 없다. 

지금부터는 안전운전을 해야만 한다. 

올 해는 통계보다 사건에 조금더 주목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