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1일 금요일

개인잡설 - 4


* 개인잡설 - 3


* 국가전으로 번진 반도체 패권 전쟁, 반도체 시장 개입에 나선 미국과 일본 반도체의 의미




작년부터 언급하던 문제 중 하나. 미일간 기술동맹. 

그리고 올 해 이것이 구체화 됐음을 인지했고,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이해했다. 

미국으로의 투자는 이미 작년부터 계속 언급해왔던 정해진 수순이었다. 뻔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44조를 미국에 투자하게 됐고, 미국에게서 백신을 받았다고 문재인은 스스로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참 많이 쓰렸다. 이딴 새끼가 대통령이 됐구나. 정말 쓰레기 새끼가 대통령이 됐구나 싶었다. 

이것을 레버리지로 이용했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언도 참 기가 막혔다. 외교력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들어난 순간이었다. 난 문재인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백신? 안타깝지만 모지리 새끼 한명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꽤나 멀어졌다. 그나마 다행인건 기업의 경쟁력이 아직은 굳건한 점. 그리고 이들 덕분에 미국은 아직 우리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점. 

문제는 이후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기술강국이다. 그것이 소재가 되었든, 부품이 되었던, 장비가 되었든 혹은 이들을 잘 꿰어 맞추는 종합전자회사가 되었든, 우리는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야만 하는 숙명이다. 그리고 이 기술을 발전시키는건 사람이다. 즉 우리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만 한다. 

과거 박근혜시절 반도체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재풀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당시 참 이런게 대통령이 됐었다고, 미래비전이 없다고 쭈꾸미에 소주를 마시며 욕을 참 많이 했었다. 문재인도 다르지 않다. 이제서 반도체 지원을 한다고 서둘러 정책을 내놨지만 이미 늦었다. 

작년 미국과 유럽 모두가 자국에 공장을 세우고 싶어한다는 말을 했을 때부터 준비했어도 늦었을 지원정책을 미국에 44조를 가져다 주게되니 그제야 가지고 나왔다. 하긴 원자력발전만 두고 봐도 문재인의 무식함은 뚜렷하게 보인다. 탄소제로와 탈원전을 같이 하겠다며 원전 관련 생태계 자체를 아예 망가트려 버렸다. 


제발이지 정치를 하는 인간들은 기술지원에 대해 멋대로 자기 꼴리는대로 계획도 없이 정책을 내놓지 않길 바란다. 기술에 대한 지원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혹여 기술지원의 결실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를 실패로 바라보기 보다는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바라보아야 한다. 

세상일이라는게 정말 엄청난 운이 있는게 아니라면 한번에 성공하는 법이 없다. 우리는 걷는 법을 배우는데도 몇 달 혹은 어쩌면 더 긴 시간에 걸쳐 쓰러지고 일어서며 자신에게 맞는 걸음을 배운다. 이런 간단한 걸음걸이도 이런데, 이보다 더 복잡한 기술은 계속된 실패를 머금고 탄생하게 되는게 당연한 이치다. 

제안컨데 본인의 헛된 믿음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키지 말고, 본인의 무능력과 무관심으로 인재를 사장시키지 말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은 일관성을 유지했으면 한다. 긴 호흡으로 세상을 가야한다. 

2021년 6월 4일 금요일

계속 안개... (개인노트에서 일부 발췌)

 



ttm 기준으로 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ism new order.

그리고 그에 맞춰 한국 제조업의 신규수주도 크게 반등하고 있다. 한국의 신규수주만 놓고 보면 문재인 정권 이후 흘러내린 그 커다란 하락을 모두 회복하는 수준이다. 그것도 단 1년 만에. 

이렇게까지 경제가 크게 돌아서는 모습은 작년 이맘 때엔 절대 상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올 초만 해도 경제가 이정도로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지금 보여주는 지표는 회복의 수준이 아니다. 산업계 특히 제조업의 현재 전반적 상황은 회복 이상이다. 

전염병이라는 폭풍우가 생각보다 길어져 선채가 망가졌다고 봤다. 망가진 선채를 고치고 다시 항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다 틀렸다.

인류라는 배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덜 망가졌다. 또 선채를 고치고 항해하는게 아니라 다시 항해를 하며 필요한 부분을 떼우고 있다. 지금 공급망이 망가져 고물가의 위험이 언급되고 있음에도 배는 일단 순조롭게 다시 항해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인사들이 시장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고 욕했는데 이는 나에게도 똑같이 해야 할 말이다. 인간의 회복력과 적응력은 나의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다. 

그럼 현재의 회복? 성장?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공급망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제조업 전반에서 이렇게 큰 반등이 나온걸까? 

확신하기 어렵지만 일단 나의 답은 재고 쌓기다. 기업들이 무너진 공급망과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제때 부품을 받지 못하면서 재고를 쌓고 있고, 이 재고 쌓기가 산업에 큰 바람을 넣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기본은 팬데믹 상황에서 회복하며 소비가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재고 쌓기는 회복을 넘는 성장의 이유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현재의 이 공급망 문제는 내 생각보다 더 늦게 해결될 수도 있다. 처음엔 올 3분기가 끝날 즈음이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지금은 전혀 모르겠다. 

또 다른 문제는 수요다. 재고쌓기는 결국 현재의 수요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차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면? 혹은 수요가 생각보다 더 강하다면? 

수요, 즉 소비의 핵심은 임금과 고용이다. 




우선 전염병 기간 임금은 상승했다. 임금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 정부는 소비를 위해 지원금을 배포했다.

오늘 발표된 initial claim을 보니 고용회복 속도가 5월 들어 다소 빨라졌다. 영구실업을 보면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이는건 사실이다. 현재의 initial claim의 회복은 일시해고(layoff)에서 회복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5월 들어 회복속도가 빨라졌음은 기억해야 한다. 동생 이야기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 이후 잠시 뜸하게 보이던 사람들이 점점 많이 보인다고 한다. 

증가한 임금과 고용회복은 fed가 테이퍼링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게 할 수도 있다. 고물가는 꼭 감당할 수준이어야만 한다. 물가는 심리가 매우 중요한데, 만약 심리적 댐이 무너지면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자칫하면 무덤에 있는 볼커를 다시 깨워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연준과 옐런 그리고 서머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또 누가 맞든 fed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물가 차트





-- 소비소득차트





-- 추가(6/20)

fed의 역할을 금리인상 혹은 인하로 경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뿐 아니라 fed는 종종 말을 통해서 혹은 회의록을 통해서 또 혹은 작은 액션만으로 군중심리를 조절하기도 한다. 내가 말하는 fed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일 예로 작년의 회사채 매입 액션(실제로 사긴 했지만 매우 적은 양을 샀다)은 매우 놀라웠고 또 그들이 가진 금융 능력이 매우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현재 fed의 발언들도 이런 시장 조정의 한 방법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즉 고물가상승 압력은 충분하다고 이들이 인지하고 있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구두적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유가를 위해 이란과의 협상이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망가진 공급망 회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