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4일 수요일

10년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보면서.


10년물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금 금리수준은 과거 코로나 직전 수준에 가까워진 수준임에도 시장은 계속 움찔거리며 금리에 반응하고 있다. 

사실 10년물 국채금리는 시장금리로 과거엔 fed가 조정하지 않던 금리다. 헌데 마치 fed에게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는데 정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꺼야 하는듯 시장 모두가 fed의 의중을 궁금해한다. 개인적으로도 꽤나 흥미롭다. 


우선 금리상승의 원인은 나도 모른다. 그저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일 것으로 이해하는데, 1.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2. 바이든 정부의 투자, 즉 국채발행의 증가 예상으로 인한 국채가격 하락 3. 물가상승에 대한 고민 정도가 될 것 같다. 이 중 무엇 하나가 원인이 아니라 모두가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모두가 원인이 아닐수 있다. 다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정도는 이정도다. 

올 초 중국 위안화와 원화의 다른 속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문득 모르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도 나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론 큰 그림에서 방향만 고민할 뿐 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를 언급한 것은 현재 장기국채 금리상승을 이해하는 것이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승을 지켜보는 연준과 금리상승에 반응하는 시장을 이해해봐야 한다.


시장은 언제나 알려진 위험보다 빠르게 흔들리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자빠지곤 한다. 그리고 지금 투자자 모두는 물가상승에 대한 그리고 금리인상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이전에 나가길 원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국채금리 상승을 두고 여러 시장 참여자들은 고민을 하고 대응을 하고 있을 것이다. 또 증시 고점이라 많은 참여자들이 생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오늘과 같은 하락은 쉽게 나올 수 있는 하락이다. 하지만 이것이 대세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는 조금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난 아직도 바늘이 필요한 거품으로 이해하고 있다. 바늘이 무엇일지 나는 모른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서 여기저기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그 중 어떤 것이 시장에 공포를 가져올 수 있다는 다소 뿌연 예상을 하고 있다. 그 전까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어쩌면 거품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혹은 현재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 또 어쩌면 천천히 시장이 하락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 모두가 틀릴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길게 헛소리를 했다. 하지만 분명한건 지금 시장은 아슬아슬하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럴 땐 보유 주식을 점검해야 한다.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올 해 그리고 내년에도 성장을 보일 기업인가? 현재 가격은 싼가? 에 대한 답이다. 확신이 있다면 주식을 보유해야 하고, 확신이 없다면 현금을 쥐어야 한다. 지금은 그렇다. 

난 보유주식들이 싸다고 판단했기에 2월 개인지표가 하락을 보였음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다행히 보유 주식 중 몇 기업은 내가 원하는 가격에 가깝게 도달해 수익실현을 했다. 그렇게 현금비중을 늘렸다. 주식 비중을 늘릴 생각은 없다. 

사족이지만 이것은 운이 매우 좋았다. 투자엔 운이 꽤나 자주 필요한데, 예를 들어 어제 투자를 마무리한 네오위즈홀딩스의 경우 투자 아이디어와는 무관한 코인으로 크게 주가가 올라주었다. 작년 시장에서 싸게 산것도, 어제 높은 가격에 판것도, 그저 운이 좋았다. 계속 현금비중을 늘리고 싶었는데 적당한 시기에 올라주었다. 

난 현재 2 기업을 보유 중인데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싸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늘의 충격이 폭락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매도할 생각이 없다. 올 해도 그리고 내년도 이들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내 목표가의 반정도 왔을 뿐이다. 


나는 과거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장기국채 금리를 올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연준의 모습을 보면 장기국채 금리에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모습이다. 왜 그럴까?

두가지 큰 이유를 고려한 결정으로 생각되는데 아마도 현재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엄청난 유동성을 모두고 꼽고 있는 만큼, 유동성을 더하기 보다는 일단 장기국채금리 상승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며 시장의 위험수준을 이해해보고 싶을 수 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과거 글(https://dalmitae.blogspot.com/2021/01/blog-post.html)에서 확인했지만 내가 이해하는 한 M,Y,V,P의 움직임은 "경기 충격시 M과 금리 자극 → Y 자극 → V 자극 → P 자극 → M과 금리 자극"순서로 반응한다. 

헌데 이번 코로나 침체에서 M과 금리는 움직였고 이에 따른 Y는 아직 불분명하다. 3,4분기는 이전 분기의 영향으로 인해 경기를 해석하기 어렵다. 또 백신접종이 시작된 1분기의 경제상황은 아직 불투명하다. 따라서 아직 어떤 결정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꽤나 어렵다. 작년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짧은 시간의 급등락이 벌어졌다. 보통이라면 급락 후 꽤나 장기간 주식을 보유함에 있어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됐다. 시장은 천천히 바닥을 찾고, 적당한 시간동안 과거 수준을 되찾은 후 천천히 거품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다. 

이번엔 너무도 큰 유동성이 세상을 바꿔버렸다. v 반등을 넘어 의심이 될 만큼 크게 시장이 올라버렸다. 그리고 마치 먼 발치에서 은밀히 조준하는 스나이퍼처럼 이 유동성은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신경쓰이게 하고 있다. 

큰 틀에서 세상은 반복되지만 그 디테일은 항상 다르다. 이것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럼에도 봄은 내리고 있다. 

오늘 고향을 거닐다 보니 나무에 내린 봄이 조용히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난 겨울과 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의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삶이 잉태하는 그 시간, 그리고 삶이 마무리 하는 그 시간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일단은 이거면 된다. 


2/25 추가


[글로벌 피플] 버핏의 숨은 제갈량, 침묵 깼다 "나라면 테슬라 주식 안 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710676

`워런 버핏 오른팔` 찰리 멍거 "주식시장, 투기광풍 휩싸여"…"비트코인은 쥐약"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1230016



대충 30분부터. 

과거 주총 영상들에서도 그랬지만 멍거 어르신의 영어는 집중하지 않으면 잘 안들린다. ㅎ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 많을텐데. 


(추가)

한 친구가 현재 네오홀은 적정가격을 넘어선 것이냐 물어와 답한 후 이곳에 적어둘 필요가 있어 추가한다.

네오홀을 매도한 주요 이유가 2가지 있었다. 

일단 네오홀의 주가 상승이 실적, 자본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베이스였다면 아마 더 오랜시간 보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네오홀의 급등 원인이 보유 코인의 가치 상승인듯 전반적인 의견이 보였고, 이런 이유는 코인이 거품이라 믿는 나에겐 그리 좋은 상승 이유가 아니였다. 즉 상승 동력이 꺼질수 있음을 의미했다. 

난 현재 시장이 거품수준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현금확보를 하고 싶은 상황인데, 200% 가까이 주가가 오른 상황이라 심리적으로도 적당한 만족감이 들었다. 

네오홀의 주가가 더 오를지 아니면 꺼질지 나는 모른다. 분명한건 충분한 만족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만족감으로 동행을 멈추었을 뿐이다.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DSHM 4분기 잠정실적

 

(매출총이익 4분기는 개인적 예상)


올 해 실적이 꽤 잘나왔다. 

특히 올 해 2분기는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24억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6억 적자가 발생했는데, 일시적 손해이고, 이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약 100% 성장한 80억을 기록했다고 보여진다. 

우선 당사의 주력 제품은 솔더볼로 매출의 약 65~70%를 차지하고 있다. 연매출액이 약 500억 정도이니 350억 정도가 솔더볼에서 발생한다. 

ttm차트를 보면 19년을 기점으로 이익률이 반등하는 것이 보인다. 이는 원가관리를 통한 부분도 있지만 비솔더볼 제품군인 도전볼, 솔더페이스트, 차폐소재 등으로 퀄테스트를 하며 사업제품군을 넓히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19년 당시엔 일시적 매출액 정도로 첫발을 띈 것으로 파악된다. 

신사업이 되는 도전볼과 솔더페이스트의 매출이 고정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증가되는 기점은 20년이 첫 해가 된다. 또 이익률의 추이를 볼 때 이들 신제품군의 수익률이 솔더볼보다 더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도전볼과 솔더페이스트의 시장 규모는 차이가 많이 난다. 우선 도전볼의 경우는 솔더볼과 조금더 크거나 비슷한 시장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전볼을 통한 매출증대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연간 300~400억정도 나와준다면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 

솔더페이스트의 경우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당사는 type 4,5,6,7을 생산하는데 각 타입마다 시장의 크기가 다르고 현재 이들 모두에서 당사가 매출을 발생시키며 점유율만 조금 올릴 수있다면 매출액은 두배 혹은 세배 이상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은 매우 큰 시장이다. 

작년 말부터 올 해 계속 진행중인 사업군 가운데 emi 차폐 소재가 있다. 차폐기술은 스퍼터링과 스프레이 기술이 있는데, 당사의 경우 과거 스프레이 기술에 쓰일 차폐소재를 개발했었다. 현재 진행중인 퀄테스트 품목이 스프레이용 차폐 소재인지 아니면 스퍼터링용 차폐 소재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이 둘 모두 솔더페이스트와 마찬가지로 매우 큰 시장이다. 만약 스프레이용 차폐 소재라면 신기술 도입과 같이 사용될 소재가 되고 이는 락인효과를 보며 매우 솔더페이스트 이상의 수익이 될 수 있다. 스퍼터링용 차폐 소재라면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늘리며 마찬가지로 현 매출액 만큼의 매출액 혹은 그 이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올 해 그리고 내년은 당사가 뿌린 씨앗의 열매가 하나씩 싹트는 시간이라 본다. 주가가 보통 선반영 됨을 기억하면 내년까지 지켜볼 여지가 충분하다. 차폐소재는 아직 반영이 안됐다.

더해서 당사는 두 기업을 신설 그리고 인수했다. 

우선 솔더볼.페이스트의 주 재료가 되는 주석 수급을 위해 미얀마에 법인을 하나 세웠다. 현재 미얀마의 쿠테타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수출입 규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회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는 현재 상황일 뿐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이번에 넵코어스라는 기업을 60% 인수계약을 발표했다. 조금 의아한 인수결정인데 해당 회사는 매출액 300~350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5~25억(오타수정) 가량 된다. 이익률은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다. (http://www.navcours.com/)

당사는 우주항공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데 찾아보니 회사 자체는 평이 괜찮다. 관련해서 시너지가 날지는 알 수 없다. 둘은 꽤나 다른 분야이다. 하지만 DSHM은 부채가 없고 현금을 매우 많이 보유하는 회사였다. 현금이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놀고있는 것보단 이렇게 돈을 만들어 오는 것이 일단은 더 좋다. 머스크나 베조스가 우주산업에 공들이고 있는걸 보면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

당사는 per은 높고 pbr은 낮다. 특히 네오룩스의 연결 영향을 제외하면 per은 더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당사를 이해할 땐 당기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더 중요하게 본다. 그리고 바로 이부분이 투자자들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인수건과 신사업의 시장크기와 매출액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특히 emi 차폐소재가 올 해 퀄테스트를 통과하고 고정적 매출액으로 발생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현재 가격은 매우 싸진다. 

마지막으로 내가 당사에 점수를 주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부채가 거의 없다는 점. 

경제가 정상화 되면 금리가 오를 수 있는데, 자칫 고물가가 발생하게 된다면 금리인상 폭은 생각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부채수준이 앞으로 고려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헌데 당사의 경우 부채가 거의 없다. 즉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고, 혹 고물가가 발생해 금리인상 폭이 높아지더라도 그 위험에 전혀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저금리가 예상될 땐 부채가 있는 기업이, 금리인상이 특히 자칫 높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을 땐 부채가 적은 기업이 유리하다. 


처음 본 회사에 관심을 갖았을 땐 해당 회사를 언급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올 해 처음으로 누군가 올린 당사의 분석글을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서 읽게 되었고, 확인해보니 작년 12월 처음 분석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꽤나 기쁜 마음이다. 

난 투자 회사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작년 아세아제지의 3분기 실적 노트를 올렸는데, 한 지인이 아세아제지에 대해 물어와 해당글을 내렸다. 내 블로그 글은 소통용이 아니다. 또 거시적 투자아이디어는 공유하는데 부담이 없지만 회사의 투자아이디어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당사의 회사명도 이니셜로 썼다. 물론 찾아보면 찾아낼 수 있겠지만.


아무튼 시장은 불안불안 한데, 보유 회사들의 상황은 긍정적이라 매도를 할 수가 없다. 

일단은 불안하지만 믿음으로 들고간다.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Monetary Base - Monetary Base; Reserve Balances)*V

 





요즘 물가에 관심을 두고 있어 생각나면 계속 하나씩 실험해보고 있다. 

근래 실험하던 물가 지표중 가장 마음에 드는 지표. 다만 아쉬운 점은 분기지표다. 


그럼 물가의 방향은? 

아직은 고물가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와 더불어 이전부터 계속 만들어오던 개인적 지표를 보아도 아직은 고물가를 고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계속해서 내리는 결론이지만 물가는 일단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아직까지 내 결론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