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8일 목요일

DSHM 4분기 잠정실적

 

(매출총이익 4분기는 개인적 예상)


올 해 실적이 꽤 잘나왔다. 

특히 올 해 2분기는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24억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6억 적자가 발생했는데, 일시적 손해이고, 이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약 100% 성장한 80억을 기록했다고 보여진다. 

우선 당사의 주력 제품은 솔더볼로 매출의 약 65~70%를 차지하고 있다. 연매출액이 약 500억 정도이니 350억 정도가 솔더볼에서 발생한다. 

ttm차트를 보면 19년을 기점으로 이익률이 반등하는 것이 보인다. 이는 원가관리를 통한 부분도 있지만 비솔더볼 제품군인 도전볼, 솔더페이스트, 차폐소재 등으로 퀄테스트를 하며 사업제품군을 넓히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19년 당시엔 일시적 매출액 정도로 첫발을 띈 것으로 파악된다. 

신사업이 되는 도전볼과 솔더페이스트의 매출이 고정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증가되는 기점은 20년이 첫 해가 된다. 또 이익률의 추이를 볼 때 이들 신제품군의 수익률이 솔더볼보다 더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도전볼과 솔더페이스트의 시장 규모는 차이가 많이 난다. 우선 도전볼의 경우는 솔더볼과 조금더 크거나 비슷한 시장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전볼을 통한 매출증대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연간 300~400억정도 나와준다면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 

솔더페이스트의 경우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당사는 type 4,5,6,7을 생산하는데 각 타입마다 시장의 크기가 다르고 현재 이들 모두에서 당사가 매출을 발생시키며 점유율만 조금 올릴 수있다면 매출액은 두배 혹은 세배 이상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은 매우 큰 시장이다. 

작년 말부터 올 해 계속 진행중인 사업군 가운데 emi 차폐 소재가 있다. 차폐기술은 스퍼터링과 스프레이 기술이 있는데, 당사의 경우 과거 스프레이 기술에 쓰일 차폐소재를 개발했었다. 현재 진행중인 퀄테스트 품목이 스프레이용 차폐 소재인지 아니면 스퍼터링용 차폐 소재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이 둘 모두 솔더페이스트와 마찬가지로 매우 큰 시장이다. 만약 스프레이용 차폐 소재라면 신기술 도입과 같이 사용될 소재가 되고 이는 락인효과를 보며 매우 솔더페이스트 이상의 수익이 될 수 있다. 스퍼터링용 차폐 소재라면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늘리며 마찬가지로 현 매출액 만큼의 매출액 혹은 그 이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올 해 그리고 내년은 당사가 뿌린 씨앗의 열매가 하나씩 싹트는 시간이라 본다. 주가가 보통 선반영 됨을 기억하면 내년까지 지켜볼 여지가 충분하다. 차폐소재는 아직 반영이 안됐다.

더해서 당사는 두 기업을 신설 그리고 인수했다. 

우선 솔더볼.페이스트의 주 재료가 되는 주석 수급을 위해 미얀마에 법인을 하나 세웠다. 현재 미얀마의 쿠테타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수출입 규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회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는 현재 상황일 뿐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이번에 넵코어스라는 기업을 60% 인수계약을 발표했다. 조금 의아한 인수결정인데 해당 회사는 매출액 300~350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5~25억(오타수정) 가량 된다. 이익률은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다. (http://www.navcours.com/)

당사는 우주항공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데 찾아보니 회사 자체는 평이 괜찮다. 관련해서 시너지가 날지는 알 수 없다. 둘은 꽤나 다른 분야이다. 하지만 DSHM은 부채가 없고 현금을 매우 많이 보유하는 회사였다. 현금이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놀고있는 것보단 이렇게 돈을 만들어 오는 것이 일단은 더 좋다. 머스크나 베조스가 우주산업에 공들이고 있는걸 보면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

당사는 per은 높고 pbr은 낮다. 특히 네오룩스의 연결 영향을 제외하면 per은 더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당사를 이해할 땐 당기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더 중요하게 본다. 그리고 바로 이부분이 투자자들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인수건과 신사업의 시장크기와 매출액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특히 emi 차폐소재가 올 해 퀄테스트를 통과하고 고정적 매출액으로 발생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현재 가격은 매우 싸진다. 

마지막으로 내가 당사에 점수를 주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부채가 거의 없다는 점. 

경제가 정상화 되면 금리가 오를 수 있는데, 자칫 고물가가 발생하게 된다면 금리인상 폭은 생각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의 부채수준이 앞으로 고려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헌데 당사의 경우 부채가 거의 없다. 즉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고, 혹 고물가가 발생해 금리인상 폭이 높아지더라도 그 위험에 전혀 노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저금리가 예상될 땐 부채가 있는 기업이, 금리인상이 특히 자칫 높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을 땐 부채가 적은 기업이 유리하다. 


처음 본 회사에 관심을 갖았을 땐 해당 회사를 언급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올 해 처음으로 누군가 올린 당사의 분석글을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서 읽게 되었고, 확인해보니 작년 12월 처음 분석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꽤나 기쁜 마음이다. 

난 투자 회사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작년 아세아제지의 3분기 실적 노트를 올렸는데, 한 지인이 아세아제지에 대해 물어와 해당글을 내렸다. 내 블로그 글은 소통용이 아니다. 또 거시적 투자아이디어는 공유하는데 부담이 없지만 회사의 투자아이디어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당사의 회사명도 이니셜로 썼다. 물론 찾아보면 찾아낼 수 있겠지만.


아무튼 시장은 불안불안 한데, 보유 회사들의 상황은 긍정적이라 매도를 할 수가 없다. 

일단은 불안하지만 믿음으로 들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