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년 장단기차 금리가 제일 먼저 역전했다.
다른 장단기차 금리는 아직 역전되지 않았지만 시간문제로 보인다.
과거 3번의 침체에서 장단기금리차는 경기침체의 주요한 싸인이 되어왔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장단기금리차의 역전과 맞물려 실업률과 initial claim이 반등추세로 돌아선다면 미국의 경기침체에 한발 더 다가간다고 볼 수 있다.
때 맞춰 요즘 미국 증시가 미끄러진다.
그럼 주식시장은 폭락을 맞이하나?
폭락에는 기본 공식이 있다.
폭락은 거품 뒤에 찾아온다.
거품은 긍정이 만연해야 한다.
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 그리고 하나 더하면 apple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주엔 분명 거품이 있다고 본다. IT 서비스를 영위하고, 더불어 수익도 좋게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현재 value가 높다고 본다.
또 쉴러교수의 CAPE를 보아도 현재 value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기업의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배당 역시 따라서 오르고 있다. 이것이 비이성적 과열인지 아니면 new trend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하지만 CAPE와 배당을 감안한 CAPE가 00년 거품을 제외하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긍정이 만연해있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해왔지만 막연한 긍정을 토해내던 친구는 보기 어려웠다.
긍정은 만연하지 않았지만 거품이 생겼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혹시 내가 모르게 미국인들 사이에서 긍정이 만연했던걸까?
먼 한국에서 그들이 내뿜는 긍정의 기운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나?
내 친구들을 기준으로 하기엔 데이터 수가 적었나?
아니면 긍정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거품을 만들었나??
그리고 저 거품은 무엇일까...?
어째든 분명한건 올 2분기는 지나봐야 미국 경제의 상황을 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현재 상황은 불분명하고, 전반적인 지표는 아직 분명한 침체의 사인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기반인 국가다. 그리고 제조업은 장부가치가 중요하다.
결국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장이든 뭐든 유형자산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개인적으로 혹시 경제가 후퇴할 때 견딜수 있는 체력 혹은 적당한 수준의 안전마진을 보는 PBR 벨류는 한국 증시에서 PER지표 보다도 위기시 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그런데 이 PBR이 금융위기 때의 수준만큼 하락했다. 그럼 현재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때보다 기업경기가 더 안좋은가...?
실제로 금융위기 만큼은 아니지만 부진한 것은 분명하다. 금융위기 전 업황실적은 80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였다. 범위를 넓게 보면 75~90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65~80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경기가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생산실적과 수주실적 모두 90을 밑돌고 있는데 이 역시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눈여겨 볼 것은 제조업 업황이 이렇게 안좋음에도 수출은 꽤나 잘나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제조업 중에서도 소수 업종이 유별나게 잘했을 뿐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근래의 이 우등생은 반도체다.
TTM
yoy
당월-12개월 평균
약 2년좀 넘는 시간동안 가파르게 오르던 반도체도 그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것처럼 보인다. 지나가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꼭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불어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로 보여지던 ISM지수가 1월부터 크게 하락했다. 앞으로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 특별히 눈에 띄는 산업이 없다.
수출과 내수가 어려우니 올 한해 투자도 작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그나마 14년 수준의 큰 폭의 성장은 조금 어렵게 보이지만 건설업종은 매우 싼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늘어가는 1인 가구로 인한 식료품 증가와,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 나의 투자 방향을 말해줄 뿐이다...
아래는 제조업 업황중 yoy 기준 반등이 보이는 두 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