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7일 금요일

End Of Bubble? Or Beginning Of Bubble?


나는 세상에 거품 아닌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거품이 그 상태가 유지가능한지 유지가 불가능한지에 따라 지속가능한 거품과 위험한 거품으로 나눈다. 지속가능한 거품은 경제성장함에 따라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위험한 거품은 반대로 경제가 저성장 혹은 후퇴하는 가운데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거품은 "경제성장"이 그 위험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성장 + 자산가격상승 = 지속가능한 거품
저성장(and/or 경기하강)+ 자산가격상승 = 위험한 거품

물론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위험한 거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는 경제성장속도가 자산가치의 상승속도를 현저히 따라잡기 힘든 수준일 때 발생하는 경우로 이는 투자자들이 안정보다는 수익을 먼저 쫓아 생겨나는 거품이다.

거품에 대해서 이래저래 나눈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간단히 말하면 결국은 상대적인 속도와 방향이 문제가 된다.

MB시대를 거치며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과거와 다른 몇 가지 특징적인 것들이 있다. 그 중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 있다.

1. 경제성장률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낮다.
2. 수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3. 무역흑자액은 계속해서 증가.
4. 낮은 금리와 높은 화폐발행율.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과거 일본과 닮은것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나라의 자산시장이 큰 거품에 있고 곧 거품이 터질 것으로 말하는 이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들의 주장에 반은 동의하지만 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동의하는 반은 거품이고 동의하지 않는 반은 거품의 시기이다. 추가) 즉 거품은 거품인데 거품이 형성되는 시기가 하나는 호황 뒤 하나는 저성장 뒤에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앞서서 이야기 했지만 위험한 거품의 조건엔 "자산가격 상승"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나서 따져보아야 할 것이 경기의 진행방향과 속도이다.

그럼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 자산시장의 주요 요소인 주식과 부동산을 보면 부동산은 근래 와서야 꿈틀거리고(서울기준) 있고 주식은 한동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금리는 낮고 화폐발행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성장이 더뎌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은데 금리는 낮고 화폐는 계속해서 높게 발행하니 이들 돈이 결국은 어디론가 흘러가야만 한다.

그런데 개인들이 쉽게 투자할 곳이 어디가 있을까? 이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서 투자를 하게 될까? 이렇게 경기가 좋지 않은데 얼마나 많은 개인들이 위험을 안고 신사업에 투자하려 할까? 그렇다면 결국 부동산과 주식에 돈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즉 자산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다시 위로 올라가보자..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출의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국가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산가격이 그동안 시장에 뿌려진 화폐와 저금리로 인해 상승하게 된다면? 이는 결국 위험한 거품의 탄생을 의미하게 된다.

난 요즘 주변 지인들이 부쩍 부동산과 주식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서 근래에 와서 위험한 거품이 슬슬 발생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부터는 경제와 자산가격의 추이가 꽤나 중요해졌다.

만일 경기가 계속해서 하강하고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거품은 어떤 형태로 만들어질까? 어째든 그렇다면 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그나저나 오늘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결과 발표일이다...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이런 ㅣ멋닝머림널'ㅁㅇ널어 합병 통과 됐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