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실질 경제를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올 초에도 미국의 전체소득 소비가 하향조정되면서 확장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이를 확인한 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난 어쩌면 이번에도 소비와 전체소득 지표가 다시금 조정될 수 있다고 본다. 혹 조정이 되지 않더라도 금방 둔화의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 미국 경제의 핵심은 유동성에 있다.
미국은 고금리 강달러로 전세계 돈을 모두 끌어왔고, 이것으로 경제에 군불을 때고 있다. 또 우리가 말하는 최첨단 성장산업의 최선두에서 달리는 기업들이 이들 유동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달려왔다.
주식은 화폐의 기능을 한다. 주식시장이 호황이면 소비에 힘을 보텐다. 주식시장이 불황이면 소비가 줄어든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핵심이다. 이러니 주식시장과 대선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온다. 이것이 내가 바이든이 어떻게든 주식시장을 달리게 할 것이라고 본 근거다.
지금 미국이 금리인하 싸인을 강하게 보내고 있다. 금리인하는 달러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입게 된다. 시장 자체도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환차손 가능성까지 보인다면 외국투자자들은 당연히 미국 시장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다. 이렇게 미국 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떠나게 되면 미국의 유동성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미국의 지금 강한 경제는 버티기 어려워진다. 이것은 다시 금리인하를 부르게 되고, 금리인하는 다시 약달러를 부르게 된다. 그리고 약달러는 외국 투자자들의 미국시장 이탈을 부르고, 이것은 유동성 부족으로 나타나게 된다. 악순환이다.
미국은 지금 다소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위 차트를 보면 미국의 유동성이 부족한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되면 미국 경제시스템이 다시 한번 시험을 받게 된다. 이번에도 SVB 때와 같이 빠른 대처가 가능할까? 또 그 때와 같이 시장은 쉽게 안도할 수 있을까?
지금 미국의 부채 상황이나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심란할 인사들을 볼 땐 글쎄...
이런 유동성 문제 뿐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은 실물경제에서도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나온 지표들만 두고 벌써 침체를 논하는건 무당놀음 하는 격이니 일단 지켜보는게 좋다.
아무튼 6월 지표는 매우 강하게 나왔고, 지금 벌써 시장의 하락을 예단하기엔 특별한 이슈가 없다.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실업률이 안좋게 나왔지만 일단은 소비와 소득이 부러지지 않았으니 시장은 다소 진정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본다.
다만 문제는 시장이 생각보다 강하게 빠질 때인데 이 때 미국의 유동성이 급하게 말라버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어떤 주요 지지선에서 지지가 되지 않고 빠지게 되면 금리인하 싸인을 보낸 fed와 경기둔화 가능성(ism 고용/실업)을 고려한 외인투자자들은 더 빠르게 짐을 싸야 한다. 이 땐 미국의 유동성이 아주 빠르고 강하게 마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안가길 바라지만 글쎄... 지금은 다소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난 옐런과 파월이 민주당이 다시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보았지만 QRA를 볼 때 내가 틀렸다고 보여진다. 세상은 내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고, 혹은 더 복잡할 수도 있다.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은 하지만 알고 있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중동은 개판됐다.
하니예가 이란에서 이스라엘 요원들에게 죽었다. 이것은 다소 당황스러운 사건인데, 이스라엘의 정보력과 임무수행 능력이 매우매우 뛰어나던지, 이란의 국경수비대가 의외로 능력이 매우 떨어지던지, 혹은 이란 내부의 누군가가 페제스키안의 온건적 태도가 그리고 하니예가 추진하던 가자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스라엘에 정보를 넘겼는지도 모른다. 꼭 이란 내부의 누군가가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미국은 아니다.
지금은 무엇이 진실인지 중요하지 않다.
페제스키안도 서양을 향한 온건적 운신에 걸림돌이 생겨버렸고, 하니예를 암살함으로써 네타냐후는 전쟁을 끝낼 생각이 전혀 없다는 사인을 만 천하에 보였다. 멍청한 바이든은 끝까지 네타냐후에게 끌려다니다가 임기를 마치게 될 것 같다.
지금 중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네타냐후는 정말 문제적 인물인데, 이자는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서 전쟁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네타냐후가 조금씩 전쟁의 성과를 보이고 또 이스라엘의 전쟁이 가자를 넘어 레바논으로 확전이 될 가능성이 보일 때다. 특히 전쟁 중 이번 헤즈볼라 미사일이 운동장에 떨어진 것과 같은 실수가 반복해서 벌어지면 이스라엘의 국민들도 이왕 이렇게 된거 전쟁해서 끝장 보자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다.
바이든은 정말로 네타냐후를 멈춰야만 한다. 그것을 실패하면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된다. 지금 해리스가 꽤나 선전하고 있고, 어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크게 문제를 터트리게 되면 트럼프에게 큰 힘을 주게 된다. 네타냐후와 트럼프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바이든은 꼭 알아봐야 한다.
트럼프는 반이란으로 이해된다. 네타냐후와 트럼프는 이해관계가 맞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것이 바이든이 꼭 네타냐후를 다룰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안타깝게도 바이든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만큼 이스라엘에 편향적이다.
세상은 요지경이 됐지만 그럼에도 산자는 계속 살아간다.
그 세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