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이명희씨의 등판

이명희 신세계그룹 인사 키워드는 '신상' 뺀 '필벌', 겸직 대표 늘려 규모 축소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942

신세계그룹, 역대 최대폭 인사...이명희 특명 "위기 벗어나라"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920000873

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수장 모두 교체 강수…이명희 회장의 '경고'?
http://www.invest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20/2023092080215.html


이명희씨가 언제 등판할까 궁금했다. 

고이병철씨가 이명희씨를 아껴 남자였다면 삼성을 맡겼을지도 모른다는 평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리고 결혼 후 가정주부로 살고 있던 이명희씨에게 여성도 사회진출을 해야 한다며 삼성의 유통기업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 

강희석씨의 능력을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두고 보면 매우 실패다. 특히 두가지 선택에서 매우 실패적이었는데, 지마켓과 옥션을 너무 비싸게 주고 샀다.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온라인커머스 시장이 너무 과대평가 되었다고 말했고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3.6조 인수는 말이 매우 많았다. 또 신세계유니버스라는 맴버십 전략은 그 디테일에서 매우 실망적이었는데, 처음 맴버십 전략을 들고 나왔을 때 그룹차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혜택이 매우 실망적이었다. 쿠팡이 온라인 시장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었기에 이들 고객을 가져오기 위해선 구미가 당기는 혜택이 필요했다. 세상 모든것엔 관성이라는 것이 있고, 이 관성을 벗어나기 위해선 큰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내 주변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시 기준 월 스벅 커피 한잔 무료라면 가입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의 전략은 사이즈업이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신세계는 본인들이 가진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지금 스벅 커피 한잔 무료는 글쎄.. 

정용진의 사업적 능력은... 솔직히 스벅 이후 모든 선택이 매우 실패라 보통도 안된다고 본다.

더 화가 나는건 본인이 재벌가에 태어나서 그런지 절박함도 보이질 않는다. 

정용진의 관리능력에도 매우 화가난다. 관리자의 위치에서 경영을 못하면 좋은 경영자를 두면 된다. 그런데 관리자의 위치에서 관리를 못하면 답이 없다. 스스로 관리자 자리를 내려와야지. 

정용진은 정말 좆잡고 반성해야만 한다. 스스로 사업가라 말하는 일말의 자존심이 있다면 지금은 그 가벼운 주둥이는 그만 닫고 사업가로써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야만 한다. 이도 못한다면 어디가서 사업가라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수준도 안되면서 어디가서 가오잡아봐야 뒤에선 병신소리만 나올 뿐이다.

아무튼 이자의 어머니 이명희씨가 등판했다. 

개인적으로 근래 다시 조금씩 이마트를 모아가던 중 이명희씨의 이번 등판은 큰 뉴스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명희씨의 인물을 보는 안목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호재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난 로켓배송보다 쓱배송을 더 많이 쓴다. 특히 신선식품(수정)은 쓱배송이 월등히 낫다. 단순히 이것으로도 분명 투자가치는 있다. 또 난 여전히 유형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것들과 더불어 몇 가지 상황/정책 조건만 더 충족된다면 이마트는 본래 가치를 넘어 설 가능성도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