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하는 KOSPI의 PER과 이를 역산해서 물가와 결합해 구한 EPS.
개인적으로 여러곳에 문의해 알아본 결과 분기별로 발표되는 기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금씩 조정하며 수익을 계산한다고 알고 있다. 이를 물가와 결함해서 보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된다.
우리 기업들이 힘들다고 그렇게 울부짖는 이유가 바로 보인다.
우리 금융시장이 이렇게 힘든 이유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잘나가는 이유가 또 바로 보인다.
사실 물가조정 여부와 관계없이 kospi의 eps는 14년 수준까지 급하게 빠진걸 확인할 수 있다. 위 그림을 조금더 확대해서 보면 18년 5월을 정점을 거치며 19년 기업의 수익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수익이 나빠지니 PER은 반대로 크게 올랐다.
per과 eps를 그려보면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중요한 위치에 왔다고 보인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바닥으로 판단하고 더욱 매수를 늘렸을 것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의 하락을 제외하고 이전 모든 하락 국면에서 매수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하락은 미국의 경제 고점 우려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남은 현금은 보유했다.
우선 앞으로 미국 대선까지 미국의 경제가 흔들일 일은 없다고 본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즉 시간은 있다.
문제는 그 후인데 나 개인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고점에 왔다고 판단한다.
특히 미국의 소비를 구성하는 일자리에서 그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
이와 더불어 흔들리는 중국 경제, 영국 브렉시트 이후의 불확실성들이 몰려있어 쉽지가 않다.
아마도 정량 가치투자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최근 몇 년, 특히나 작년 많이 힘드셨을 것으로 본다. 적어도 내 정량 가치투자 종목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그나마 성장투자로 투자한 기업들이 정량 가치투자 종목의 손실을 보존해주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생물은 늘 변하고, 생물의 총합, 사건으로 대변되는 사회도 변하기 마련이다.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은 변화를 미리 마중하기 보다 미리 앉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겠다. 더해서 거시경제 데이터는 당장의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는걸 기억하면 지금 무엇을 예측하는건 무모하다.
조금더 분명히 말하면 외부의 충격이 없는한 지금 폭락을 예측하는건 무모하다. 또 반대로 폭락을 기대한다면, 외부의 충격이 발생하기 전까지 상승해야 큰 폭락도 발생할 수 있다. pbr과 VAI(개인지표)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증시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바닥에 가깝다.
다만 지금 많은 숫자들이 긍정만 하기엔 다소 어두운 면이 많이 보이니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요약.
1. PER, EPS가 중요한 지점에 도달 - 높은 PER의 원인이 EPS 하락에 있다
2. 현재 미국의 경기가 고점으로 판단(하필이면).
3. 내부적 상황은 주가에 녹아 있다고 보임.
4. 따라서 외부적 요인이 매우 중요.
-